타이완 TV 방송 관계자들, 특히 연예인들의 최대 행사라 할 수 있는 중화민국 TV 부문 금종장(金鐘獎-Golden Bell Awards, GBA) 시상식이 올해(2021)로 56회를 맞았다.
지난 10월2일 거행된 시상식에서 <육교 위의 마술사-天橋上的魔術師>는 드라마 부분 작품상, 연출상, 포텐셜 신인상, 미술디자인상, 조명상, 촬영상 등 6개의 큰상을 거머줬다.
육교 위의 마술사 연출 양야저(楊雅喆)는 “상을 타는 건 항상 설레게 하는 일이며, 최적의 회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일하는 사람-做工的人>은 미니 시리즈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 조연상과 연출상 등 4개의 상을 수상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에는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귀여울까-我的婆婆怎麼那麼可愛>에서 얄미운 시어머니 역할로 종신링(鍾欣凌)이 수상했는데, 그녀는 이번으로 3번째 금종장(GBA)을 수상한 것이다.
종신링은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성원과 격려를 받게 된 건 행운이며, 연기자로서는 로망이었던 시어머니 역할을 맡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은 <영원토록-生生世世>의 쉐스링(薛仕凌)이 게이 역할로 수상했는데, 그는 마침 미니시리즈 드라마 <일하는 사람-做工的人>으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해 처음 금종장 후보로 오르면서 2개의 상을 다 타갔다.
그는 “왜 그런지 모르지만 정말 행운”이라며 “10년 이래 같은 일을 계속해 왔지만 2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2개의 상을 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육교 위의 마술사-天橋上的魔術師>로 가장 잠재력 있는 연기자 포텐셜 신인상을 수상한 리이챠오(李奕樵)는 12살의 아역 배우이다.
그는 “나를 낳아주신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연이 이어진다면 계속 연기를 해서 전즈단(甄子丹) 처럼 액션, 무술영화를 찍고 싶다”는 포브를 밝혔다.
드라마 부분 남여 조연상은 <시어머니는 왜 이렇게 귀여울까-我的婆婆怎麼那麼可愛>의 추카이웨이(邱凱偉)와 <그녀들의 창업 에피소드-她們創業的那些鳥事>의 젠만수(簡嫚書)가, 미니 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여 주인공은 리밍순(李銘順)과 쉬옌링(徐堰鈴)이 획득했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MC상에는 <일자천금-一字千金-鬥字英雄會>의 정궈청(曾國城)이 예상을 깨고 수상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황홍성(黃鴻升)에게 이 상을 줄 것이란 예측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궈청은 수상 소감 때 황홍성에게 미안하다며 그와 이 상을 공유할 것이며, 황홍성도 자신이 상을 탄 데 대해서 기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스타 운동회-全明星運動會>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상과 <프로그램 혁신상> 등 2개를 수상했다.
예능프로그램 MC상은 <36문답, 사랑하게 되다-36題愛上你>가, 오디션 프로그램 <링거세대 댄싱 다이아몬드 52-菱格世代DD52>는 예능프로그램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외에 <포르모사 수호자-福爾摩沙守護者>는 자연과학 다큐프로그램상, 자연과학 및 인문 다큐프로그램 MC상, 비 드라마 프로그램 촬영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거침없다-타이완100년의 변천과 정박-不羈-臺灣百年流變與停泊>은 인문 다큐프로그램상, 비 드라마 프로그램 편집상, 소리 설계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白兆美
보도: 백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