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어제 법랑채색 도자기 특전

  • 2020.08.25
  • jennifer pai-白兆美
강희황제 법랑채색 자기 특전- 국립고궁박물원

 

국립고궁박물원(이하 고궁)은 8월 18일에 ‘풍격 이야기 - 강희어제 법랑채색 도자기 특전’을 전개했다. ‘황제의 실험실 습작’과 ‘어제-御製 풍격’의 두 개의 주제로 고궁 소장품 가운데 원래 베이징 자금성 경양궁(景陽宮)에 소장했던 실험 작품을 전시하는데, 이러한 실험 습작과 완제품의 비교 전시를 통해 청나라 강희황제 시대에 황제 전용인 ‘어제-御製’법랑채색 자기를 선보인다. 즉 법랑채색 자기를 만들었던 초창기의 습작에서부터 기술 면에서 성숙하게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에서 강희제의 풍격,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법랑채 자기는 그림법랑 공예의 하나로 제작할 때 자기의 태로 기저 소재를 만든 후 각종 법랑 도료로 장식 무늬에 채색하고 가마에 구워 완성하는 당시 첨단 도자기 기술이다. 이같은 공예는 강희제 시대 때에 창작해 낸 것으로 완제품에 대부분 황제의 것을 의미하는 ‘어제-御製’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주지하다시피 ‘어-御’는 ‘황제의 것’, ‘천자의 것’을 뜻하는 ‘거느릴 어’자로 전시 작품들은 당시 황제가 제작 성분을 주도하여 추진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또한 완성품 자체는 황제의 심미 관념이 내포 되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강희제는 서양에서 도입한 그림법랑 기물을 상당히 좋아했다. 그래서 서양 공예에 관심이 깊었고, 이를 본토에서 연구 제작하는 신제품 개발에 앞장섰다. 

‘황제의 실험실 습작’ 테마 전시에서는 원래 자금성 경양궁에 소장했던 실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에 연지홍채(胭脂紅彩) 계열의 연지홍 채색 자기는 색상이 여리면서 색채가 곱고 선명하여 마치 여성의 진홍 입술 연지 처럼 고귀하고 우아하다.

‘어제 풍격’ 은 ‘황제의 스타일’을 뜻하는데, 이 테마 전시에서는 ‘황실의 마크’, ‘들국화’, ‘궁정 트렌드 컬러’ 등 주제의 시각으로 관람하는 이로 하여금 ‘강희어제 법랑채색 자기’의 스타일 특색을 감상하도록 했다. 특히 강희제 시대 때의 법랑채색 자기 중에는 화훼 무늬 장식이 아주 많은데, 이중에서 ‘파랑 국화(수레국화?)’는 강희제 법랑채색 자기 중에 자주 등장하는 무늬로, 강희황제가 파랑 국화를 매우 좋아했다는 걸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다.

강희제 44년 황제가 궁정 화가 장정석(蔣廷錫)이 그린 ‘들국화’ 족자 그림에 쓴 시문으로도 강희제의 ‘파랑 국화’ 사랑이 들어난다.  

‘산화야국희청풍, 새북연광보령풍’  - 山花野菊喜清風,塞北烟光報嶺楓

변방을 넘어 시찰하는 길에 작은 국화꽃을 보았는데 그 국화꽃은 황제의 여정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 그 추억을 강희제 전용 도자기 장식 무늬로 표현한 것이다.

‘스타일’ 자체는 한 시대의 정신을 나타낸다. 어느 한 시대에 유행하는 트렌드이다. 예술 형식에서 아주 선명하게 식별이 가능한 특징으로 작용한다. 

청나라 강희제는 중국 역대 최고의 황제 10명을 꼽을 경우 당나라 태종황제, 한나라 무제 등과 늘 함께 거명된다. 그는 정치적 업적 뿐만 아니라 예술 방문에서도 뛰어난 안목으로 불후의 명작들을 많이 남겼고 후세 미술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했다.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된 후 타이완을 방문하실 경우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 들러 강희황제의 변방 여정 중에 만난 들국화에 대한 추억을 담았고,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그의 심미 관점을 볼 수 있는 ‘스타일 이야기 - 강희어제 법랑채색 도자기 특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jennifer 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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