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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알라딘 램프를 연상케 하는 15세기 이슬람 이국풍 특전

  • 2021.11.09
국립고궁박물원
명나라, 성조황제 좌상.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에서 알라딘 램프를 연상케 하는 15세기 이슬람 이국풍 특전을 만나다

위드 코로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은 원래 기획했던 ‘진원국보-범관,곽희,이당’ 특전을 10월6일에 개최해 오는 11월16일까지 전시하게 된다. 이 외에 동화속 이야기, 이국적인 풍이 물씬 풍기는 ‘천방으로의 항해 - 15세기 이슬람 인상’ 특전이 10월26일에 개최돼 내년 1월26일까지 3개월 간 전시된다. (명나라, 선덕제, 청화 화훼무늬 등잔.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천방(天方)’은 하늘의 저편이란 뜻도 되지만 15세기 때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위치한 도시이며,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탄생지로 매년 순례자들이 찾는 ‘메카’를 뜻한다. 또한 ‘천방’은 ‘천당’이란 뜻도 가지고 있어 15세기의 메카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는 별칭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명나라, 16세기, 크레센트 조형 물병.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15세기 명나라 영락(永樂)제 시대 때 정화(鄭和)가 대규모 선대를 인솔해 7번이나 남중국해와 인도양을 횡단해 지금의 메카를 방문했고 아프리카 동부에도 다녀왔었다. 당시 이슬람 국가와와 교류가 매우 빈번했고 관계도 밀접했었다.

특전은 ‘기린을 찾아서’란 부제로 선대가 지금의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신비의 동물로 여겼던 기린을 중국으로 데려온 이야기로 전개해, ‘천방 조류’라는 2번째 부제로 공정 도자기의 조형과 유약색깔 및 장식 기법 등을 선보이면서 이슬람 요소를 이해토록 했다. 여기에서 ‘천방 조류’란 지금 말로 하면 ‘메카의 트랜드’라는 뜻이다. 특전의 3번째 부제는 ‘천조 풍정’으로 15세기 당시 중국의 문물들이 이슬람세계로 전파된 것을 소개하고 있으며, 4번째 부제는 ‘여파’ 즉 15세기 이후 궁정과 지방에서 여전히 찾아볼 수 있는 이슬람의 풍채를 소개하고 있다.

명나라 그림 ‘서응도’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사신이 ‘기린’을 영락제에게 헌상하는 사실을 그렸다. 그 당시의 기린은 지금의 아프리카 동부의 기린으로 방글라데시가 아프리카에서 도입한 기린을 중국에 기증한 것이다. ‘영애승람’의 작가 마환(馬歡)은 당시 정화가 인솔한 선대의 아랍어 통역관이었다. 그는 수행 통역원으로 가는 곳곳마다의 풍물 등을 견문록 방식으로 기록하여 오늘날 정화의 선대가 경과하고 방문한 곳을 이해하는 매우 유익한 도서이다.

(명나라, 서응도(국부),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명나라 영락제의 아들 선덕제 시대에 만든 ‘청화 화훼 무늬 등’은 그 모양이 마치 알라딘의 요술 램프와도 같다. 정화의 선대가 방문했던 곳 중에는 수많은 이슬람 종교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의 이집트 카이로 남쪽에 위치한 푸스타트(Fustat. 이집트가 이슬람화 되면서의 최초의 수도)에서 출토한 수많은 도기 유등 파편으로 추측한 결과 ‘청화 화훼 무늬 등’과 유사한 손잡이가 있고 등 밑에 받침이 있는 조형은 15세기 교류의 산물로 파악되었다. 명나라 4대 화가 심주(沈周)의 ‘사생책-묘(寫生冊-貓)’의 고양이는 몸을 움츠려 둥근 모양으로 보여 둥리물실한 게 매우 귀엽다. 이러한 고양이의 모습은 터키 토카피 궁전(Topkapi palace)의 고양이 그림과 매유 흡사해 아마도 이슬람 예술가도 당시 천조국이라 불린 명나라 그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음을 반영했을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다. –白兆美

취재.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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