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야의 원주민족-모계사회 시라야

  • 2020.10.02
  • jennifer pai-白兆美
타이완 시라야 원주민족.-사진: 교통부 관광국 시라야 국가풍경국 관리처 제공

타이완 원주민 시라야

최초로 타이완에 정착한 원주민족 가운데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통칭 ‘평포족(平埔族)’으로 불리는 ‘평지’ 원주민들은 한족(漢族)과의 접촉이 잦아서 비교적 한화(漢化)되어 주로 북부의 타이베이臺北, 북동부의 이란宜蘭, 남서부의 쟈이嘉義, 타이난臺南, 가오슝高雄 등지에 분포되어 거주했었다. 이중에 ‘시라야(Siraya, 중문 표기: 西拉雅)’원주민족은 본래 쟈이(嘉義) 평원지대에 모여서 살았는데 명대 말기에서 청나라 사이에 중국 화남(華南)지방 사람들이 타이완으로 이주해오면서 시라야 원주민들의 생존 공간이 압박을 받으면서 지금의 동부 화리엔(花蓮)과 타이둥(臺東) 지방으로 이주해 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시라야’라는 원주민족 이름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은 1951년에 이르러  출현했는데(張耀錡의 《平埔族社名對照表》), 언어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다소 차이가 있어서 통일된 유래설은 없다. 이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시라야’는 ‘동쪽의 사람’, ‘산속의 사람’, ‘안에 있는 사람’ (이상 언어학자 Raleigh Ferrel의 주장), 또는 ‘안 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남도언어- Austronesian languages학자 Karl A. Adelaar의 주장), ‘시라야’는 민남어(閩南語-푸젠福建방언) 4대 부락(四大社)의 발음을 딴 것이라고 하며(타이완 역사학자 石萬壽의 주장), 시라야는 ‘사람’, 바로 ‘인간’이라는 뜻이다(시라야 원주민족 출신의 역사 문화 학자 段洪坤의 주장)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모계사회

시라야 원주민족의 사회구조는 전형적인 모계사회로 결혼 풍습도 특이하다. 여성은 가내 중요한 일들을 책임지며 재산의 주요 상속권자이고, 부지런하며 강건한 체력을 소유하고 있다. 부락 주민 대회를 열면 ‘장로’들이 회의를 주재하며 질서를 유지하지만 결정권은 갖고 있지 않는다. 시라야 원주민족은 귀천의 구분이 없다.

특이한 혼인 풍습

모계사회라서 그런지 시라야 원주민족은 결혼하면 남자가 여자 집에 들어와 산다. 데릴사위의 개념과 같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 전의 풍습이 특이하다.

시라야의 남성이 어느 여성을 마음에 둘 경우 직접 그 여성을 찾아가 마노 구슬을 선물하는데, 그 여성이 선물을 받아들이면 남자는 심야에 여성의 부모가 깊이 잠든 사이를 틈타 몰래 여성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반드시 여성 집안의 부모 어르신들이 아침에 깨어나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 그러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남자는 정식 청혼을 하러 여성의 집을 가게 되며, 그때에서야 여성의 부모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여성 쪽 부모의 허락을 받으면 데릴사위로 그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jennifer 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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