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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시, 새로운 전망’, 타이베이-상하이 도시 포럼이 주목한 ‘인문도시’

  • 2024.12.18

어제 17일 중요한 손님이 타이베이를 방문했습니다. 바로 화위안(華源) 상하이 부시장입니다.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연례 타이베이-상하이 도시 포럼(台北上海雙城論壇) 행사 참석을 위해 16일 타이베이에 도착한 상하이 부시장은 포럼 당일인 17일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과 만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타이베이와 상하이, 상하이와 타이베이 도시 간 긴밀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7일 열린 타이베이-상하이 도시 포럼은 대표적인 양안 간 연례행사입니다. 게다가 양안의 유일한 공식 실무 대화체라는 점에서 타이완과 중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입니다. 제13, 14대 타이베이 시장을 역임한 하오룽빈(郝龍斌, 1952-)이 타이베이 시장을 맡았던 2010년에 시작되어 매년 타이베이와 상하이에서 번갈아 개최되는데요. 그러다 2020년 팬데믹의 시작으로 물리적으로 오고 갈 수 없는 상황에 닥치자, 처음으로 화상 방식을 채택해 2022년까지 유지했고, 작년 2023년부터 다시 실무자가 실제로 오가는 회의가 재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이 포럼 참석 차 팀을 이끌고 상하이

로 향했죠. 장 시장은 숭산공항에서 기쁨의 소회를 밝히며 과거에 체결한 45개 양해각서에 기초해 보다 많은 협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상하이로 떠났는데요. 실제로 2023년 포럼은 타이베이와 상하이 양 도시의 재생에너지 사용과 고령화 문제에 관련해 협력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상하이 시민의 타이완 관광 추진 

작년에 이어 올해 2024년 포럼은 바로 어제 17일 타이베이 징화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에 직접 참석한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은 개막 연설에서 상하이 시민들의 타이완 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 부시장은 개막식 주재 연설에서 “상하이 시민을 위한 관광코스에 반드시 타이베이시를 포함할 것”이라고 약속해, 향후 양안 교류에 구체적인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2015년 418만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던 중국 대륙 관광객이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로 해마다 감소해 2019년에는 270만명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까지 발생해 타이완의 중국 관광객 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죠. 이로 인해 타이완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큰 타격을 입었고, 정부는 중국 관광객 대신 홍콩, 일본, 한국 등 중국 외 관광객의 증가를 강조하며 중국 관광객 감소를 보완할 수 있는 관광정책을 내놓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이에 긍정을 표했습니다. 상하이 측의 러브콜에 대해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우리는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타이베이시 또는 타이완 전역의 전반적인 관광 산업의 발전이 상업의 활발한 소비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한 우리 모두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타이완 대륙위원회 역시 “중국 대륙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럼에서의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의 발언을 계기로, 상하이 시민을 중심으로 한 중국 관광객의 타이베이시 관광이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베이 상하이 도시 포럼이 열린 지난 15년간 총 45건의 협력각서가 체결된 바 있는데요. 두 도시가 체결한 협력각서의 분야는 다양합니다. 린이화(林奕華) 타이베이 부시장은 “이 포럼은 지금까지 동물보호, 스포츠, 예술문화 등 다양한 의의와 민간교류를 포함하는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도 현재 2만 3천 개의 타이완 기업이 상하이에 청학했고, 올해 10월에 열린 제7회 상하이 박람회에도 타이완 기업이 등장했을만큼, 포럼의 협력 효과가 적극적으로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교류 외에도 상하이 등불축제에 타이베이 팀이 10년 연속 참가하고, 상하이의 드래곤보트 팀은 타이베이의 대회에 참석하는 등 민간 예술과 스포츠 분야의 교류도 강조했습니다. 

‘오래된 건물, 새로운 전망’, 두 도시가 함께 고민하는 인문도시 

그렇다면 올해 두 도시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고자 한 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스마트 거버넌스, 영원한 미래(智慧治理永續未來)’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포럼에서는 특히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두 도시의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이 눈에 띕니다. 두 도시의 문화국(타이베이시 문화국, 상하이시 문화관광국) 주최로 열린 ‘인문도시’ 포럼은 ‘오래된 건물, 새로운 전망’이라는 주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먼저, 류더진(劉得堅) 타이베이시 문화국 부국장은 마침 올해로 140주년이 된 타이베이시의 도시 건설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했습니다. 올해 연 도시 건설 140주년 기념 문화 행사 주최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음악, 만화, 이야기, 영화, 의상 등 세부적인 키워드를 축으로 타이베이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았습니다.  이어, 진레이(金雷) 상하이시 문화관광국 부국장은 상하이시에서 추진해 온 역사 건축물의 유산 정책을 소개하며, 과거 건축물의 활성화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장 타이베이 시장은 마침 상하이의 문화 관련 실무자들이 타이베이에 온 것을 환영하며 상하이의 인문 도시 분야 경험을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화 상하이 부시장도 이 포럼을 직접 방문한 만큼, ‘인문도시’라는 키워드는 현재 타이베이와 상하이 두 도시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의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해 포럼에서는 '스마트 의료 협력 각서'와 '타이베이시립동물원과 상하이동물원의 레서판다 교류 및 보존 협력 각서' 2건을 추가로 협력해, 동물 보존에 대한 두 도시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베이 상하이 도시 포럼에서 두 도시가 주목한 ‘역사’와 ‘인문도시’에 기반해 양측이 다양한 과거 유산을 기반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엔딩곡으로는 1980년 홍콩 무선영화 <상해탄(上海灘)>의 주제곡, 예리이(葉麗儀)가 부른 ‘상해탄’을 띄워드립니다.  

원고/서승임 徐承任 ([email protected]

진행/진옥순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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