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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통쾌하게 말할래"... 드라마 <지금 이 순간> OST들 소개

  • 2024.01.26
멜로디 가든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도시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타이완 드라마 지금 이 순간(此時此刻•차시차각, At the Moment) - 사진: '此時此刻'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어제 연예계소식 방송에서 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타이완을 배경으로, 팬데믹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도시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묘사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10부작 드라마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 이 드라마는 한국 가수 구준엽과 결혼한 타이완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의 친동생 쉬시디(徐熙娣•서희제)와 작년 11월 타이완 금마장(金馬獎) 영화시상식에 이어 올해 1월 중순 홍콩영화평론학회대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타이완 유명 팔색조 배우 우캉런(吳慷仁), 드라마 ‘황제의 딸(還珠格格)’로 한국에서도 꽤 인지도가 높은 타이완 출신 미녀스타 린신루(林心如, 임심여) 등 역대급 화려한 라인업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큰 화제를 모았는데, 하지만 주역들이 다 유명 배우들이 맡은 것과 반대로 이 드라마의 OST는 대부분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가수 또는 인디가수가 제작하고 부른 것입니다. 드라마는 총 10화이며, 각화마다 나오는 OST가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Someday, Somewhere〉를 포함해 OST는 총 11곡이 있습니다. 오늘의 멜로디가든 시간에는 이 11곡 OST 중에서 3곡을 골라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노래는 제1화에 등장하는 OST <붉은 데이트(Red Date)>입니다. 드라마의 제1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戀愛實境秀)’은 마스크로 인연이 시작된 두 남녀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새 입주자>에 출연하여 인연을 이어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극중 남자주인공 장용(張永)은 여자주인공 웨이팅(瑋婷)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웨이팅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배가 아파 정액주사를 맞고 있어도 생일을 맞은 웨이팅에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는데요. 장용이 웨이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자 이 에피소드의 테마송은 <붉은 데이트>입니다.  

                                                  사진: '此時此刻'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붉은 데이트>의 작사가 및 작곡가이자 가창자 LINION(리니은)은 R&B가수이며, 2018년 데뷔하자마자 인디음악 시상식 금음장(GIMA, 金音獎) 베스트 R&B 앨범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1년에는 2집으로 이 부문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붉은 노을을 보며 영감이 떠올라 만든 이 노래 <붉은 데이트>는 붉은 하늘과 검은 그림자(紅色的天 黑色的影)/ 내 곁에는 네가 앉아 있는데(我的旁邊 坐的就是你)/ 널 슬프게 하는 걸 가장 싫어해(最不願讓你傷心)/ 시간이 지난날을 조용히 가져가며(就讓時間靜靜地 帶走過去)/ 선명해지고 다시 멀어지네(好清晰 再遠離)” 등 가사가 간단하지만, 이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녀주인공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LINION - <붉은 데이트(Red Date)>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드라마 ‘지금 이 순간’의 OST는 마지막 화이자 제10화의 삽입곡인 <이야기는 계속된다(故事依然繼續)>입니다. 제10화‘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真實故事改編)’는 커리어우먼과 연하남의 사내 연애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여자주인공 리원(莉文)은 1화부터 나왔던 프로그램 ‘새 입주자’의 프로듀서이며, 남자주인공 커제(可杰)는 리원의 부하직원입니다. 두 사람이 같이 일하면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지만 20살 넘는 나이 차이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테마송인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바로 남녀주인공과 같은 사랑을 말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此時此刻'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이 곡의 작곡부터 작사, 가창까지 맡은 가수 쉐이이단(薛詒丹)은 타이완 원주민 아카펠라 그룹 ‘오카이 합창단(歐開合唱團)’의 메조소프라노 출신이며, 2019년 미니앨범 ‘너무 조용해(太安靜)’를 발표하며 솔로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지금은 많이 힘들어해도 삶은 계속되니까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응원하는 노래로, “바람에 실려 나는 마음은 겁이 없어(飛 隨著風滑翔的心無所畏)/ 투명한 밤을 넘어, 지평선 너머로 빛이 솟아오르네(飛越半透明的夜 光躍出地平線)/ 끝없이 펼쳐진 맑은 하늘(一望無際的晴朗)/ 이 페이지와 그날 밤은 더 이상 모든 순간을 숨기지 않아(這一頁那一夜 不再隱藏所有瞬間)” 등 내용의 가사가 담겨 있습니다.

쉐이이단(薛詒丹) - <이야기는 계속된다(故事依然繼續)>

제10화에서 여자주인공은 자신을 좋아하면서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남자주인공에게 “결말이 어떻게 되든 난 통쾌하게 사랑을 말하고, 통쾌하게 고백하고, 통쾌하게 뒤돌아서서 떠나고 싶다”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드라마의 주제가 〈Someday, Somewhere〉에서 비슷한 내용의 가사로 나옵니다.

‘Someday, Somewhere’는 직역하면 “언젠가, 어딘가에서”라는 뜻입니다. 이 노래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여가수 차이이린(蔡依林)이 처음으로 작사·작곡에 모두 참여한 OST이며, 그녀는 ‘댄스곡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춤추면서 노래해도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유명하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의 뛰어난 가창 실력과 매력적인 보이스, 섬세한 감성 표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차이이린은 이 노래에서 “사랑을 통쾌하게 말할래(痛快地說愛)/ 네가 누군지 상관없어(你是誰 或許都無關)/ 현재에만 충실할게(只管現在)/ 통쾌하게 고백하고, 통쾌하게 돌아서고 통쾌하게 용감할래(痛快告白 痛快轉身 痛快勇敢)/ 너를 만난 순간, 사랑을 똑바로 마주보네(與你相遇的那瞬間 平視著愛)” 등 내용의 가사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성별, 나이, 사회적 신분,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남김없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Someday, Somewhere〉까지 오늘은 2023년 타이완 드라마 ‘지금 이 순간’의 OST들 중 3곡을 골라서 소개해 봤습니다. 이 드라마는 스토리와 OST 모두 우수한 작품이라 이틀 연속 방송에서 소개한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 관심이 있으시면 직접 드라마를 보고 어느 사랑 이야기, 어느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지 저랑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차이이린(蔡依林) - 〈Someday, Somewhere〉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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