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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어머니의 날'을 대표하는 노래 소개

  • 2023.05.12
멜로디 가든
사진: '타이베이여행망(臺北旅遊網)' 사이트 페이지 캡쳐

타이완은 한국과 다르게 어버이날이 없고, 아버지의 날 그리고 어머니의 날이 따로 있습니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8월 8일이고, 어머니의 날은 매년 5월의 두번째 일요일입니다. 올해의 타이완 어머니의 날은 5월 14일로 바로 모레입니다. 어머니의 날을 맞이하여 오늘 멜로디가든 시간에 어머니의 날을 대표하는 노래 3곡을 골라서 청취자분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어머니의 날 대표 노래는 타이완 원주민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정수친(曾淑勤)이 부른 <로빙화(魯冰花)>라는 노래입니다. 로빙화는 1989년에 상영된 영화 《로빙화》의 동명의 주제가입니다. 영화 《로빙화》는 '타이완 문학의 어머니(台灣文學之母)’라고 불리는 하카 작가 중자오정(鍾肇政)의 동명의 첫 장편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것으로,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영양결핍이 유발한 간염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사망한 가난한 농촌 집안 출신 소년 구아밍(古阿明)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로빙화는 잠시 피었다가 지는 꽃이고 시들어서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이 되기 때문에 꽃말이 ‘모성애’라고 하는데요. 극중 주인공 구아밍은 어머니를 잃은 채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그와 누나가 어머니를 그리워할 때마다 차밭에서 <로빙화>를 부르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풉니다. 이 노래는 간단한 가사로 어머니에 대한 짙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며, 발표된 지 3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이 곡은 1989년에 타이완 최고 권위의 영화시상식 제26회 금마장(金馬獎) 시상식에서 최우수삽입곡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이 노래의 후렴구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天上的星星不說話 하늘 위의 별은 말이 없고

地上的娃娃想媽媽 땅 위의 아이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네

天上的眼睛眨呀眨 하늘 위의 눈은 깜빡이고

媽媽的心呀魯冰花 어머니의 마음은 로빙화

 

家鄉的茶園開滿花 고향의 차밭엔 꽃이 잔뜩 피어 있지만

媽媽的心肝在天涯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이는 아득히 멀리 있어

夜夜想起媽媽的話 밤머다 어머니의 말을 생각하며

閃閃的淚光魯冰花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영화《로빙화》에서 주인공 구아밍(우)이 누나와 차밭에서 <로빙화>를 부르고 있다. - 사진: YT@stubi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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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빙화>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어머니의 날 노래는 타이완 여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쉬자잉(徐佳瑩)의 <어머니는 가르쳐 주셨어(媽媽教會我)>라는 노래입니다. <어머니는 가르쳐 주셨어>의 가사는 시인 겸 작사가인 왕샤오먀오(王小苗)의 첫번째 시집 《사악한 순진함(邪惡的純真)》에 수록된 동명의 시에서 떠온 것입니다. 왕샤오먀이는 여러 명 음악인과 협업해 자신의 시작들을 노래로 만들고 쉬자잉 등 가수들을 초대하여 노래를 완성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가르쳐 주셨어>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걷는 것부터, 혼자 기차를 타는 것, 요리를 하는 것, 친구와 잘 지내는 법, 사람을 사랑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는 과정은 또한 어머니가 아이를 지신의 곁을 떠나가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노래의 일부 가사를 번역해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媽媽教會我和朋友相處 어머니는 친구와 잘 지내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

媽媽教會我 愛一個人 要捨得付出 어머니는 사랑은 아끼지 아니하고 주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어

媽媽教會我專註地做想做的事 어머니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라고 가르쳐 주셨어

媽媽教會我獨立地過想過的生活 어머니는 독립하고 살고 싶은 삶을 살도록 가르쳐 주셨어

媽媽教會我 每一種 離開她的方式 어머니는 어머니의 곁을 떠나는 모든 방법을 가르쳐 주셨어

앨범 《어머니는 가르쳐 주셨어-from 왕샤오먀오 시집 <사악한 순진함> pp. 4-5(媽媽教會我 -from 王小苗詩集 <邪惡的純真>pp. 4-5)》- 사진: KK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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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1970년대 일본과 타이완에서 활약했던 여가수 어우양페이페이(歐陽菲菲)가 부른 <감사하는 마음(感恩的心)>이란 곡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1983년 타이완에서 방영됐던 일본 인기 드라마 《오싱》을 위해 만든 노래로 《오싱》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싱》은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기업을 일군 한 여성의 생애를 일본의 경제 성장기를 배경으로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의 작사가인 천러롱(陳樂融)은 극중 주인공 오싱이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결국엔 인생의 기적을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은 신념과 같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感恩的心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感謝有你 당신이 있기에 감사해요 

伴我一生 평생 내 곁에 있어주며

讓我有勇氣作我自己 내 모습으로 그대로 살아갈 용기를 갖게 해줘서

 

感恩的心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感謝命運 운영에게 감사해요

花開花落 꽃이 피든 시들든

我一樣會珍惜 난 똑같이 소중하게 여길게요

어우양페이페이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함께 <감사하는 마음>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사람들의 입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이 곡은 어머니의 날 하면 떠오르는 노래일 뿐만 아니라, 타이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꼭 배워야 하는 노래이기고 하고, 이 외에 행사 홍보곡, 선거 로고송, 백화점 개점 기념일 세일 배경음악 등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국민히트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 《오싱》- 사진: 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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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타이완의 어머니의 날을 이틀 앞두고 오늘 멜로디가든 시간에 어머니의 날을 대표하는 타이완 노래들을 소개해봤습니다. 한국의 어버이날은 이미 지났지만 이 노래들을 들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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