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축복이 가득하길... '축복(祝福)'이 들어간 노래 소개

  • 2022.08.10
멜로디 가든
사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음력 7월은 타이완에서 ‘귀신의 달’이라고는 하지만, 축복이 가득한 달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음력 7월 7일은 동양의 발렌타인데이인 칠석(七夕)이고, 또 올해의 음력 7월은 7월 29일부터 시작되어서 8월 8일 타이완의 ‘아버지의 날’은 올해는 음력 7월 11일에 맞이했습니다. 또 마침 오늘은 저의 친한 회사 동료의 생일이니까 음력 7월임에도 불구하고 축복을 참 많이 받고, 또 많이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멜로디 가든 시간에서는 ‘축복(祝福)’이란 단어가 들어간 노래들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1970년대, 80년대 타이완에서 막대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싱어송라이터이자 감독인 류자창(劉家昌, 유가창)이 부른 <수많은 축복(盈盈祝福)>이란 노래입니다. 1960년대 이전, 타이완에서 90% 이상의 노래는 홍콩, 미국, 일본 등 해외 국가의 노래들을 리메이크한 것이며, 타이완인이 스스로 만든 노래는 별로 없었는데, 1967년부터 수많은 재능있는 작곡가와 작사가들이 물려나와 연이어 명곡을 탄생시키면서 침체되어 있던 타이완 음악계가 활기를 띠었으며 타이완 음악은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이완 음악계에 생기를 불어넣은 1등공신 중 하나는 바로 류자창입니다.

'20세기 타이완 유행음악의 교부' 류자창(劉家昌) - 사진: '류자창'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류자창은 1940년대 초기 중국에서 태어났고, 후에 국공내전을 피해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이후 1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살다가 1962년 화교의 신분으로 타이완으로 유학을 왔으며, 1968년에는 동명 영화 주제가 <서쪽 누각엔 달빛만 가득해(月滿西樓)>의 작곡가로서 각관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키면서 음악에 있어 당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 수많은 유명 가수들, 예컨대 전니(甄妮), 펑페이페이(鳳飛飛), 페이위칭(費玉清) 등이 모두 그의 노래를 부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므로 류자창은 ‘20세기 타이완 유행음악의 대부’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사실은 <수많은 축복>의 원창자는 류자창이 아닌 여가수 천잉졔(陳盈潔)입니다. 당시 류자창은 작곡만 맡았으며, 노래 발표 후 10여 년 후인 1990년대에는 이 노래를 커버하고 앨범에 수록했습니다. 가사는 길지 않아서 모두 읽어드리겠습니다. “너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我要向你說聲再見)/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멀리 떨어여 있어도(不管多久不管多遠)/수많은 진달래가 너에게 축복해주고(盈盈杜鵑為你祝福)/은색 달빛이 너의 옆에 있어줘(銀色月光在你身邊)/하늘 끝처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縱然相隔遙遠天邊)/헤어졌다고 해서 사랑을 바꾸지는 마(莫為別離把愛心改變)/짧은 이별이라 마음이 그대로 통할 거야(短暫小別情意相連)/사랑은 증언은 바로 시간이지(時光就是愛的證言)”라는 가사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말레이시아 출신여자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밴드 보컬인 다이페이니(戴佩妮)가 부른 <길모퉁이에서의 축복(街角的祝福)>이란 노래입니다. 다이페이니는 1978년 4월 22일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고, 타이완 유명 음악인 천즈홍(陳子鴻)에게 발탁되어 22세인 2000년 1집 《Penny》을 발표하며 타이완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다이페이니는 17번이나 타이완 최대 음악시상식 금곡장(金曲獎)에 진출했으며, 2006년 노래 <미친 사랑(愛瘋了)>으로 금곡장 작곡가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말레이시아 여가수 최초로 만다린어 여가수상을 수상한 것 외에도 프로듀서상의 영예까지 안았습니다. 또 2015년에는 그녀가 이끄는 밴드 ‘붓다 점프(佛跳牆, Buddha Jump)’와 함께 편곡가상과 밴드상을 받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출신 여가수 '다이페이니(戴佩妮)' - 사진: '다이페이니'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다이페이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길모퉁이에서의 축복>은 2002년 4월에 발표됐으며, 그녀가 직접 작곡, 작사해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로맨스 드라마 《18세의 약속(十八歲的約定)》의 OST로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다이페이니 노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품입니다. <길모퉁이에서의 축복>은 우연히 전 연인을 만날 때의 복잡한 심정을 묘사하며, 다이페이니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입니다. 여기서 후렴구 가사를 읽어보겠습니다. “난 그저 보지 못한 척할 수밖에 없었어(我只好假裝我看不到)/너와 그녀가 길 건너편에서 포옹하는 걸(看不到你和她在對街擁抱)/너의 기쁨은, 난 느낄 수 있는데(你的快樂 我可以感受得到)/이런 인사 방식은 모두에게 좋을 거야( 這樣的見面方式對誰都好)/난 그저 못 들은 척할 수밖에 없었어(我只好假裝我聽不到)/남의 생각에서 그녀가 좋은지 나쁜지와 관련된 말들을(聽不到別人口中的她好不好)/더 이상 묻고 싶지도 알려지고 싶지도 않아(再不想問 也不想被通知到)/어차피 난 너의 세상에 관여하지 못할 거니까(反正你的世界我管不了)/묻고 싶지도 알려지고 싶지도 않으면(若不想問 若不想被通知到)/축복을 길모퉁이에만 남겨라(就把祝福 留在街角)”라는 가사입니다. 아직 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공감이 많이 가는 노래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1970년에서 1980년대 타이완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여가수이자 MC인 췌이타이징(崔苔菁)이 부른 <축복의 말들(聲聲祝福)>입니다. 1951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췌이타이징은 15살 때 데뷔했고, 달콤하고 섬세한 목소리와 뛰어난 댄스 실력, 섹시미를 강조한 듯한 옷차림으로 가요계, MC계, 광고계, 영화계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했습니다. 또 그녀의 인기는 타이완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퍼지기도 했고, ‘타이완의 마돈나’라고 불렸습니다.

'타이완의 마돈나' 췌이타이징(崔苔菁) - 사진: KKBOX

<축복의 말들>은 1979년에 발표된 노래로, 췌이타이징이 공연에서 자주 불렀다고 합니다. 노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너를 축복하는 나의 말들을 너에게 들린 적이 있나?(你可曾悄悄聽到我在聲聲祝福你)/우리는 천만 마일 떨어져 있지만(雖然是我們彼此相隔遙遠千萬里)/나의 축복을 니가 받을 수 있도록 바람에게 부탁했어(讓風而帶著我的祝福投進你心裡)/따라서 이 축복은 옛날 나눴던 귓속말보다 더 의미가 있어(這要比往日耳邊細語還要有意義)/하나 하나, 한 마디 한 마디로 그리움이 담겨 있고 추억도 담겨 있는데(一聲聲 一句句 有懷念 有追憶)/너도 같은 생각이면 저에게도 너의 축복을 보내줘(如果是也把你的祝福悄悄寄給我)/우린 서로 축복하는 말들을 하면서 하나로 되자(讓我們彼此聲聲祝福結合在一起)”라는 가사입니다.

여기까지는 축복이 들어간 노래 중 3곡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최근 이틀 간 인스타와 페이스북을 쓰면서 ‘한국 폭우’와 관련된 소식을 많이 접했는데 소식을 보면서 한국에 거주하고 계신 청취자분들 점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청취자분께서 꼭 항상 조심하게 다니시고 좋은 일과 축복만 가득한 달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