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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에게 최초로 그래미 수상 영광을 안겨준 <파커랑>

  • 2022.07.27
멜로디 가든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앨범커버상 수상작 ‘파커랑八歌浪Pakelang’ - 사진:리정한(李政瀚) 제공 via CNA

며칠 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미국 현지시간 지난 4월 3일 '제6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콜라보 앨범 ‘파커랑八歌浪Pakelang’으로 최고의 앨범커버상을 수상한 체어맨 밴드(董事長樂團, The Chairman)와 제2대 마란음창대(馬蘭吟唱隊, Ma Lan Choir), 그리고 앨범커버를 공동 디자인한 신진 디자이너 리정한(李政瀚)과 위웨이(于薇)를 접견하고 그들에게 축하를 직접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타이완에게 최초의 그래미 수상을 안겨준 앨범 ‘파커랑’은 또 한번 타이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7월 15일, '파커랑' 앨범 제작에 참여한 차이잉원 총통이 체어맨 밴드, 마란음창대, 디자이너 리정한(李政瀚)과 위웨이(于薇)를 접견했다.
  
‘파커랑’을 탄생시키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체어맨 밴드는 1997년 결성한 6인 록밴드로, 솔직한 타이완어(민남어) 가사와 강렬한 멜로디와 비트로 노래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데뷔하고 활동한 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4장 앨범을 발표했고, 타이완 최대 음악시상식 금곡장(金曲獎) 최우수 밴드상 2번, 최우수 타이완어 앨범상 1번을 수상했습니다. 2017년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 개막식에서 타이완 전통 묘회(廟會, 명절날 사당 앞에서 열리는 각종 노점이나 오락적 행사) 음악과 록음악을 결합시켜 만든 자작곡 <신들의 보호를 받는 타이완(眾神護台灣)>을 선사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에도 타이완 전통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는 노래 제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타이완을 대표하는 민속기예단인 지우티엔(九天)민속기예단과 콜라보하거나 타이완어의 우아함을 보여주기 위해 문어체의 타이완어로 작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그래미 시상식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2019년에는 이미 12집 《제사(祭)》로 최고의 앨범커버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데 3년 후인 2022년에는 최신 앨범 ‘파커랑’으로 또 다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되고 마침내 수상하게 된 것입니다. ‘파커랑’은 그들이 제2대 마란음창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입니다. 마란음창대는 타이완 원주민 아메이족(阿美)인으로 구성한 음악 그룹으로, 제1대 리더 궈잉난(郭英男)이 창립했습니다. 궈잉난은 청취자분이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멜로디가든 시간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궈잉난은 타이완 원주민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그의 목소리를 담은 노래가 1996년 애틀란타 하계 올림픽의 홍보영상 삽입곡으로 사용되어 전세계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는 타이완 원주민의 음악과 문화는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궈잉난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들 쟝진싱(蔣進興)이 마란음창대를 물려받고 원주민 전통가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커랑’은 무슨 뜻이냐면 간단하게 말하자면 ‘축하 파티’를 일컵니다. 아메이족 사회에서는 축제가 끝난 후나 이사를 마친 후, 시험을 통과한 후, 심지어 그냥 집안일을 다하고 난 후에도 ‘파커랑’을 하고 축하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쁠 때만이 파커랑을 하는 것이 아닌 슬플 때도 하는데요. 이는 모든 슬픔을 수습하고 재출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커랑’은 아메이족인의 일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앨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아메이족 음악이란 것을 표현하기 위해, 앨범 커버 설계를 맡은 2명 디자이너 리정한과 위웨이는 아메이족의 주요 분포지역인 타이완 동부해안을 주요 컨셉으로 삼고 종이를 활용해 앨범 커버에 동부해안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앨범 커버는 멀리서 보면 3명 사람이 바다를 향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다이자너가 궈잉난의 옆얼굴 사진을 보면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 내부 페이지와 가사집 다자인에도 궈잉난 얼굴 그림, 아메이족의 상징도안, 동해안의 자연경관 등 아메이족과 관련된 요소가 많이 들어 있으며, 타이완 원주민 문화를 가장 잘 살린 앨범 커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64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앨범커버 부문을 수상한 타이완 신진 다지이너 리정한(李政瀚, 좌)과 위웨이(于薇, 우) - 사진: AP통신

체어맨 밴드, 마란음창대, 디자이너 리정한과 위웨이를 비롯한, 앨범 ‘파커랑’ 제작에 참여한 우수 인재들의 노력 덕분에, 타이완은 드디어 세계 가장 권위있는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게 됐는데 앞으로는 앨범커버상 뿐만 아니라 음악 관련 부문에도 수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파커랑’은 아메이족 전통음악을 기초로 하고, 레게, 일렉트로닉, 록 등 현대음악적인 요소도 많이 내포하고 있는 월드뮤직 장르의 앨범입니다. 월드뮤직이란 영미권의 팝음악 혹은 다른 세계 곳곳의 대중음악을 제외한 비주류의 음악들을 통칭하는 말인데 원주민 음악은 타이완에서 비주류적인 민속음악이라‘파커랑’은‘월드뮤직’으로 분류된 것입니다. 앨범에는 10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 6곡은 그 가사가 마란음창대의 리더인 쟝진싱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입니다. 예를 들면, 두번째 수록곡 <원주민 챠챠(原住民恰恰)>는 쟝진싱이 모래해변에서 한 여자를 만나고 그녀에게 함께 춤추며 노래하자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5번째 수록곡 <싸늘한 남풍, 니가 그립다(冷冷的南風 思念著你)>는 첫사랑을 묘사합니다. 그리고 7번째 수록곡 <바닷가에서 너를 만났다(在海邊遇到你)>는 쟝진싱이 바닷가에서 한 여자를 우연하 만나게 되는 내용의 곡입니다. 역시 사랑은 창작의 원천이네요~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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