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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중국어 노래 <초록빛>, <동화>,

  • 2022.03.16
멜로디 가든
멤버 교체 전의 타이완 3인조 밴드 F.I.R. - 사진:KKBOX

지난 2주 멜로디가든 시간에서 저는 타이완 가수가 한국 노래를 번안해서 부른 노래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 이번주는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중국어 노래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소개해드릴 곡은 중화권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뽑힌 싱가포르 출신 여자가수 순옌즈(孫燕姿)가 부른 ‘초록빛(綠光)’이란 노래입니다. 순옌즈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10살 때는 벌써 세 계 최고의 음악 교육 기관 중 하나인 영국왕립음악대학 연합회의 피아노인증시험 최고급인 8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대학교 시절에는 학교 밴드 보컬로 활동했다가 당시 곧 워너뮤직 타이완 CEO가 될 리웨이송(李偉菘)에게 발굴되어 2000년에 동명 앨범을 발행하며 타이완에서 데뷔했습니다. 순옌즈는 이 앨범으로 타이완 음악대상 제12회 금곡장(金曲獎)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4년 뒤인 2005년에는 최우수 국어 여가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순옌즈는 2000년 데뷔부터 현재까지 총 13장의 앨범을 발행했고, 약 2000만 장의 누적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싱가포르 여가수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는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중화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가수로 여겨집니다.

‘초록빛’이란 노래는 그가 2001년 7월에 발표한 3집 《연(風箏)》의 수록곡입니다. 북유럽에서 이런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일생에 초록빛 한 줄이 보여서 당장 소원을 빌면 꼭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그 초록빛은 바로 지구의 북극권과 남극권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문현상인 오로라입니다. 오로라는 북유럽에서는 희망과 행복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초록빛’의 가사에 행복이란 다어가 나옵니다. “한 줄기 초록빛이 있어(有一道綠光)/행복은 어디에 있나(幸福在哪裡)”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또, 후렴 부분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감전된 듯 불가사의한 만남은 하나의 기적과 같고(觸電般不可思議 像一個奇蹟)/내 인생을 가로질러 날아갔어(劃過我的生命裡)/그 어떠한 의미와는 다르게, 당신은 초록빛(不同於任何意義 你就是綠光)/유일한 초록빛(如此的唯一)이란 가사가 있고 경쾌하고 리듬감 넘치는 멜로디와 잘 어우러져 나온 지 얼마 안 돼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나중에 1998년에 데뷔하고 〈서방님〉, 〈키친〉, 〈닮았잖아〉 등 히트곡으로 호응을 얻은 한국 여자가수 이소은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바 있습니다. 리메이크곡의 제목은 ‘오래오래’인데 한국에서 꽤 인기가 있었던 노래라서 아마 청취자분께서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노래는 2000년대 타이완에서 활약했던 말레이시아 출신 남가수 광량(光良)이 부른 ‘동화(童話)’라는 노래입니다. 광량은1995년 남가수 핀관(品冠)과 듀엣으로 우인량핀(無印良品)이란 팀을 결성하여 타이완에서 데뷔하여 상쾌한 노래와 부드러운 목소리와 인기를 얻었으나, 2000년에 5년 활동을 마치고 공식 해체했습니다. 이후 광량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여러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앨범은 바로 《동화》입니다. 이 앨범의 동명 수록곡 ‘동화’는 광량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며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같은 가사로 당시 발표된 직후, 각종 음원 차트의 1위를 휩쓸었으며 한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감보디아, 미얀마에까지 리메이크되어 히트를 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석진, 지창욱, 서강준 등 한국 아티스트도 타이완에서 팬미팅을 했을 때 이 노래를 부른 바 있습니다. 그만큼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후렴구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난 네가 사랑하는 동화 속의 천사가 되고 싶어(我願變成童話裡 你愛的那個天使)/두 팔을 벌려 날개가 되어 너를 지켜줄 거야(張開雙手 變成翅膀守護你)/믿어줘(你要相信)/우리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相信我們會像童話故事裡)/행복과 기쁨의 결말을 맺을 거라는 걸(幸福和快樂是結局)’이란 가사입니다. 이 부분의 가사는 매우 따뜻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전체적인 가사를 보면 좀 슬프기도 합니다. 2007년 한국 가수 김형중이 이 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버전인 ‘동화’도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어서는 타이완 밴드 F.I.R.가 부른 ‘Lydia’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F.I.R.는 2004년에 데뷔한 3인조 밴드이며 2018년에 한번의 멤버 교체를 겪었습니다. 그들의 데뷔곡 ‘Lydia’는 타이완 온라인 소설을 각색해서 만들어진 드라마 <아웃사이더(鬥魚)>의 엔딩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들로 하여금 정식 데뷔 전부터 이미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했습니다. 그리고 데뷔 후에도 <Fly Away>, <크레센트 베이(月牙灣)>, <천년의 사랑(千年之戀)>, <우리의 사랑(我們的愛)> 등 히트곡으로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들은 2006년에 금곡장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Lydia’는 F.I.R.는 전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친구인 Lydia를 위로하고 싶어해서 만든 곡입니다. 그래서 노래 제목은 직접 ‘Lydia’로 명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메이(May)라는 여자가수가 동명의 곡으로 리메이크했습니다. 원곡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그는 떠나지만 너의 천국을 가져갈 수는 없어(他走了帶不走你的天堂)/바람이 그친 후 무지개 눈물로 남을 거야(風乾後會留下彩虹淚光)/그가 떠나지만 너는 계속 꿈을 꿀 수는 있어(他走了你可以把夢留下)/사랑이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곳이 있을 거야(總會有個地方 等待愛飛翔)’라는 가사인데 힘이 되어주는 희망찬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곡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의 방송을 미치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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