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4.02.06.
-진행: 노혁이, 백조미
-월급날이 음력설 연휴 기간이라면..., 월급날이 휴일이라면....-
타이완은 예전에 공무원 월급을 월초에 미리 지급했었고 대다수 근로자들은 미리 월급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매월 5일이나 10일이 월급날인 기업이 대부분이다.
만약 월급날이 마침 주말 일요일 또는 연휴라면 언제 지급하는 게 맞는지? 당연히 미리 월급을 주는 게 관례이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늦게 돌아오는 날. 사장들에게는 너무 빨리 다가오는 날.
과거에는 월급날이 되면, 회사에서 노란 봉투에 현금을 담아서 줬다. 그때는 그래도 가장의 권위가 살아있던 시기. 그러다가 회사에서 월급을 송금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의 권위도 어디로 가버린 느낌. 월급봉투가 사라진 것이 아마도 90년대 중반이 아닐까.
월급날이면 어떻게 해야 월급봉투를 잃어버리지 않고 술을 맘편히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버지들도 많았다고 들었다. 친구 아버지도 술을 참 좋아하셨는데, 친구 아버지는 월급날 월급봉투를 받으면 바지 한쪽을 걷어올려 월급봉투를 종아리에 대고 박스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시셨다고 들었다.
한국은 대부분 월급날이 25일이 아니면 10일. 왜 25일이 많을까? 1899년 설립된 대한천일은행. 지금은 우리은행의 전신. 이때 일본의 월급 문화가 들어오게 됨. 이때 25일에 지급. 은행의 월급날이 25일이되자 이후에 자연스럽게 기업들도 월급 지급을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25일로 월급날을 맞추게 되었음. 한달의 25일은 후지급을 하고, 5일은 선지급을 하는 형태.
10일로 하는 경우는 세무회계 업무 처리의 편의성. 근로소득세, 4대보험 등을 다 계산하고 나서 지급. 10일 지급은 한달의 급여를 후지급하는 방식.
그리고 월급날이 휴일이나 공휴일인 경우, 예전에 중소기업에서는 휴일 다음에 줬고, 큰회사에서는 휴일 이전에 미리 줬다. 회사의 사정에 따라 다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신입사원이 1개월 개근하면 1일 유급휴가가 발생. 따라서 입사 1년차에 총 11일의 연차가 발생. 3년 이상 재직할 경우부터 연차가 1일 더 생기고, 이후 매 2년마다 1일씩 증가해 최대 25일까지 발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대만의 사정은 한국과 다르다. 처음 6개월 동안은 연차가 없다. 그리고 6개월부터 1년사이 3일이 생기고, 1년~2년까지는 연차 7일. 2년~3년은 10일… 5년~10년의 15일이 최대.
휴무일 공휴일, 토요일, 일요일 포함 총 115일… 한국은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일을 포함해서 119일. 한국이 4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