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타이완의 소리 RTI공식 앱 내려받기
열기
:::

연애 문화

  • 2023.10.31
타이베이 토크
타이완에서는 데이트를 할 때 또는 부부가 외출할 때 남성이 여성의 작은 핸드백까지도 들어준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3.10.31.
-진행: 노혁이, 백조미
-연애 문화


노:

오늘은 질리지 않는 주제. 연애문화...

기혼자들은 모르는 것인데. 요즘 계속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젊음이 가장 부럽다.

최근에 깊은 산속에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 20대 초반의 여성2명이 안전장구도 없이 거침없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나중에 다시 만났는데, 수영장처럼 물이 고인 계곡에서 수영을 하고 놀더라. 참 싱그러워 보였다.

나는 저 나이떄 뭘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대만과 한국의 연애문화 차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지만, 매번 설레는 주제이기도하다.

사랑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볼때마다 재미가 있으니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선남선녀 친구들을 이성에게 소개시켜주는 소개팅이라는 문화가 있다. 그런데 대만에는 소개팅이 없다는 것...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영어로는 블라인드 데이트. 이런 문화가 없다고 했다.

대만은 어디서나 파티에서는 친구가 친구를 서로 불러모으는 문화인데, 여기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게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MBTI가 엄청 유명하지만, 대만에서는 별자리를 이야기한다.

대만과 한국의 연애문화에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동거문화인 것 같다. 대만은 특히나 연인들이 동거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일단 집값이 비싸고, 월세가 높기 때문에 합쳐서 살면 돈을 크게 아낄 수 있다. 타이베이 중심부 기준으로 원룸 월세가 1만NTD~1만5천NTD인데, 젊은이들이 3만NTD대 급여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3분의 1에서 거의 월급의 절반가까이가 월세로 나가는 셈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연애는 따로 하고, 결혼은 조건에 맞춰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은데, 대만은 연애와 결혼을 일직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차피 결혼할 사이인데 같이 먼서 살수도 있지.하는 생각.
뭐니뭐니해도 대만에서는 친구 부모님과 함께 어울려 노는 문화가 참 멋지다. 나는 부모님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서 놀아본 적이 없는데, 대만에서는 남자친구, 여자친구 데리고 부모님과 함께 어울려 저녁을 먹고 노는 문화가 아주 부러웠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는 엄격한 유교문화가 뭔가 망쳐놓은 것이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