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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조선왕공족

  • 2022.08.02
타이베이 토크
조선왕공족, 출처 일본 경매사이트, 노혁이 제공

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2.08.02.

-진행: 노혁이, 백조미

-조선왕공족

노: 저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일본 경매사이트에서 옛날 사진들을 본다. 최근에 비싸게 올라온 1907년의 원판 흑백 사진이 있었는데 아주 흥미로웠다. 이 사진의 뒷면에 이사람들이 누구누구인지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

앞에 네명, 뒤에 네명, 8명의 단체사진인데, 바로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이 창덕궁 왕 이라는 명칭으로 앞줄 가운데 있었고, 그 옆에는 1912년에 일본의 천황이 되는 다이쇼천황이 황태자신분으로 있었다. 게다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까지.

뒷면의 사람들은 순종의 삼촌, 사촌, 다른 왕족들… 찾아보니 이들은 1910년에 나라를 빼앗기고도, 오히려 일생을 아주 편안하게 살았다. 일본이 이들을 특별대우를 해줬다.

조선왕공족이라는 계급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정부가 대한제국의 황족, 즉 조선의 왕족들에게 부여한 신분.

1910년의 한일병합조약에 황실 우대조건이 들어있었음. 즉 조선의 왕족들은 일본 천황가문보다 낮고, 그외의 다른 일본 귀족보다는 높은 위치로 대우. 이들을 왕공족 王公族이라고 명명.

이들은 한일병합조약이 채결되면서 보나스를 받았는데, 지금으로 치면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166억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평생 연금을 받았다. 왕공족의 자녀는 학습원(學習院, 일본의 황족과 귀족 자제들을 위한 교육기관) 또는 여자학습원에 취학하였다. 또 일본의 황족남자와 동등하게 왕공족 남자는 만18세가 되면 육해군의 군인이 되어야 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빼앗기고도, 정작 주인들은 일제의 강점기에서 잘살았다는 것도 아이러니.

사진 설명(노혁이):

앞줄 왼쪽부터

1. 다케히토친왕(有栖川宮威仁親王) (1862-1913), 당시 45세, 일본 황족, 일본 해군 쓰리스타, 대장(일본군은 소장 별 하나, 중장 별 둘, 대장이 별 셋).

2. 순종(1874-1926), 당시 33세, 대한제국 2대 황제이자, 조선 27대 왕. 황제도 왕도 다 마지막.

3. 일본 황태자 요시히토(1879-1926), 당시 28세, 5년후인 1912년에 다이쇼천황大正天皇이 되는 인물

4. 영친왕 이은(1897-1970), 당시 10세,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고종의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 열살이지만 과연 황태자의 표정.

뒷줄 왼쪽부터.

5. 흥친왕 이재면(1845-1912), 당시 62세, 고종황제의 친형, 그러니까 흥선대원군의 원래 큰아들, 한때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고종 대신 왕으로 만들고자 했던 사람, 한일병합조약 이후 친일공로자들이 받은 은사금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았던 자. 지금으로 치면 166억 정도의 상여금을 받은 셈인데, 2년 못쓰고 저세상 가셨음.

6. 이재완(1855-1922), 당시 52세, 사도세자의 현손(손자의 손자), 그러니까 조선의 왕족.

7. 의양군 이재각(1874-1935), 당시 33세, 역시 사도세자의 현손, 1902년 26살때 에드워드 7세 즉위식 축하사절로 영국 다녀온 사람, 게다가 영국에서 귀국할 때, 캐나다 뱅쿠버에 보내줘서 한국사람으로는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온 조선 왕족.

8. 이준용(1870-1917), 당시 37세, 흥선대원군의 적장손, 즉 흥선대원군 큰아들(뒷줄  맨왼쪽) 흥친왕 이재면의 큰아들. 아버지가 고종 대신 왕위에 올랐으면, 순종 대신 황제가 되었을 사람. 아버지가 합병 이후 일본으로부터 역대 최고액의 은사금을 받았으나, 아들 역시 33억 정도 되는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5번부터 8번까지 조선 왕족 모두는 조선을 일본에 넘겨준 댓가로 합병 이후에 일본에서 주는 은사금, 작위, 연금 다 받으시고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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