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자체는 해양 문학이다.' - 샤만•란뽀안

  • 2021.04.30
포르모사 문학관
샤만•란뽀안(夏曼•藍波安)은 타이완 원주민 다우(達悟)족의 가장 유명한 작가이다. - 사진: 섬민족 과학 작업실(島嶼民族科學工作坊) 제공

샤만•란뽀안(夏曼•藍波安)은 타이완 원주민 다우(達悟)족의 가장 유명한 작가인데요. 다우족은 타이완섬 동남쪽에 위치한 란위(蘭嶼)섬에 거주하고 있으며, 어업을 주업으로 삼은 유일한 타이완 원주민족입니다.

샤만•란뽀안은 다우족 언어의 이름인데 그의 한자 이름은 스누라이(施努來)입니다. 그는 추천이 아닌 시험을 통해 대학 진학에 성공한 최초의 란위섬 사람인데 16살 때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타이베이로 가서 공부를 하고 일하다가 32살 때는 자신의 전정한 본질을 되찾기 위해  고향 란위섬에 돌아가 배를 만드는 기술, 물고기를 잡는 방법 등을 다시 배움으로써 한족화됐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다우족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을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2003년 3월에는 샤만•란뽀안은 한달에 어머니, 아버지, 형을 잇따라 잃은 중대한 변고를 당했으며,  2004년에는 어린 시절부터 늘 꾸어왔던 ‘남태평양 여행’을 떠나 팔라우, 타히티, 하와이 등 곳을 방문함으로써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해소하며 창작을 위한 영감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 샤만•란뽀안은 독목주로 남태평양을 건넌 최초의 타이완 사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바다의 민족인 다우족 출신 작가로서 샤만•란뽀안은 수영할 줄 알거나 바닷가에서 산다고 바다를 잘 앎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문학 교류회에서 샤만•란뽀안은 헤밍웨이의 해양 문학과의 다름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몸 자체는 해양 문학이라고 답한 바가 있는데요. 수십년 동안 배를 만들고 물고기를 잡고 디이빙을 해온 샤만•란뽀안에게 햇빛은 팩이고, 바닷물과 해풍은 지금의 건강한 피부 색깔과 몸선 형성의 일등공신입니다.

그는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양 문학 작품은 바다를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정복과 약탈, 재난에 대해서만 다룬 것은 인간의 오만을 볼 수 있다며, 그 작가들이 바다를 잘 안다고 하는 것보다 그저 작품의 이야기 배경을 바다로 정했던 뿐이라고 하는 것은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그는 어부의 신분으로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 이야기 속의 늙은 어부는 낚시 경험이 아주 풍부할 테지만 연속 84 일 물고기 한 마리도 낚지 못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소설은 노인이 거대한 물고기와 격투를 벌이는 모습에만 집중 묘사하고 바다 날씨, 바다와 인간의 관계, 거대한 물고기의 정체, 조석 현상, 해류 등 바다와 관련된 요소를 많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양 문학의 진정한 의미를 확실하게 갖추지 않는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샤만•란뽀안은 중국어와 다우족 언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특별한 수법으로 자신의 경험과 민족 전통을 바탕으로 란위 다위족의 해양 문학을 창작합니다. 그는 글을 쓸 때 전달하고 싶은 의사를 중국어 단어로 제대로 표현할 수 없으면 다우족 언어를 사용할 겁니다. 예를 들면 별은 다우족 언어로 ‘하늘의 눈’이라고 하고, 해류는 ‘바다 속의 바람’이라고 합니다. 이들 자연과 관련된 시적인 표현은 샤만•란뽀안 작품의 가장 아름다운 특징입니다.

생태 또는 환경 보호의 관점에서 바다를 소재로 창작하는 작가와 달리 샤만•란뽀안은 란위섬에서의 생활과 다우족 전통 문화를 기초로 글을 씁니다. 1992년에 처음으로 발행되고 2011년에는 개정판으로 다시 발행된 ‘팔대만의 신화(八代灣的神話)’는 다우족 신화 전설집이며, 총 2권으로 구성했습니다. 1권의 내용은 구전으로 전해내려온 신화와 전설, 그리고 자연 현상에 대한 선인들의 해석입니다. 2권은 신화 같은 전통 문화는 현재 다우족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로 묘술합니다.

'냉해정심(冷海情深)’은 신문잡지에 실린 12편 작품을 묵었습니다. 내용과 시간 순서로 란위섬에서 타이완섬으로 떠나고 또 다시 란위섬에 돌아가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샤만•란뽀안은 현대 문명과 전통 문화 사이, 생계 유지와 바다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고향에 돌아가 다우족 전통 문화의 세례를 받고 진정한 다우족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냉해정심’ 은 그가 란위섬에 돌아간 후의 삶과 모든 것이 영혼을 지닌다는 미신, 바다의 악령 신앙 등 내용을 담고 있는 동시에 ‘원주민 지정석’과 ‘자연 환경과 생태 파괴 등 이슈도 다뤄서 의미 매우 깊은 작품입니다.

변화무쌍한 바다는 다우족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민족 문화의 토대이자 샤만•란뽀안 창작의 근원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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