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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일제 臺지식인의 무력감을 즐겨 묘사한 다작 작가 - 롱잉종

  • 2022.07.29
포르모사 문학관
일제시기와 중화민국의 작가인 롱잉종(龍瑛宗, 용영종) - 사진: 위키백과

롱잉종(龍瑛宗, 용영종)은 일제시기와 중화민국의 작가이며, 일본 식민 통치 하의 타이완 지식인들의 무력감과 아픔을 즐겨 묘사했습니다. 롱잉종은 필명이며, 본명은 류롱종(劉榮宗)입니다. 1911년 8월 25일 타이완 북부 신주(新竹) 베이푸(北埔)에서 타어났고, 1999년 9월 26일 폐암으로 별세했고, 향년 88세입니다. 베이푸는 청나라 시기 중국에서 온 이민자들에게 개간되기 전 원래 타이완 원주민 타이야(泰雅)족의 거주지라서 롱잉종은 어렸을 때 종종 집 근처에서 타이야족 사람들을 봤을 뿐만 아니라 그의 비참한 가족 이야기도 타이야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의 조상과 친척들이 원주민들과 충돌하고 심지어 그들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잦았고, 아버지의 장뇌 사업도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계속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맞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롱잉종은 기타 일제시기 작가에 비해 가정환경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베이푸 공학교와 타이완 상공(商工)학교를 거쳐 1930년에 상공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타이완은행 난터우(南投) 지점에 들어가 근무했는데 타이완인이 주요 금융기구에 일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드문 경우였습니다. 그러나 타이완인에 대한 차별대우로 롱잉종은 타이완은행에서 일했던 동안 비자발적인 이직, 임금불평등, 장례식 참석을 위해 휴가를 신청했으나 거절을 당하는 등 여러 가지 좌절을 겪었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가 시간에 독서와 글쓰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세계 명작을 읽으며 다양한 문학 유파를 접하게 된 롱잉종은 프랑스 러시아의 리얼리즘, 자연주의, 모더니즘, 그리고 일본 신감각파,초현실주의 등 각종 문학 사조를 결합시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창조해냈습니다.

롱잉종의 문학 창작은 세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제1시기는 1937년부터 1945년까지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입니다. 그는 1937년  처녀작인 소설 <파파야 나무가 있는 마을(植有木瓜樹的小鎮)>를 발표하며 데뷔한 후, 이 작품으로 일본 잡지 《개조(改造)》의 소설 공모에 입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로서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파파야 나무가 있는 마을>은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식민지 지식인이 추악하고 잔혹한 현실 때문에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없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묘사합니다. 이 작품은 타이완 문학사에서는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 이전의 타이완 문학작품은 대부분 봉건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식민통치에 대한 항의 등 주제를 주로 다뤘으나, <파파야 나무가 있는 마을>은 식민 지배 하 지식인들의 우울함, 절망, 타락 등 보다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내용을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예스타오(葉石濤, 엽석도)는 롱잉종 때문에 타이완에서 내면적 좌절, 철학적 명상,짙은 인도주의와 관한 내용이 들어간 소설이 드디어  나타났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일제시기 타이완 지식인들의 처경을 다루는 것 외에, 그는 <아무도 모르는 행복(不為人知的幸福), <한 여인의 기록(一個女人的記錄)> 등 타이완 여성의 근면함과 강한 독립성을 묘사하는 일련의 소설도 작성했습니다.

제2시기는 1945년부터 1976년까지입니다. 1945년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을 접수한 후 국어(國語) 정책을 포함한 여러 정책을 실시하며 타이완을 통치했는데 이때 많은 타이완 작가들이 일본어로 글을 쓸 수 없게 되어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롱잉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일본어가 아직 금지되지 않은 1945년부터 1946년까지 지속적으로 《중화일보(中華日報)》 등 잡지에 여러 편의 수필, 평론, 시, 소설을 발표했으나, 1946년 10월에 일본 신문 및 잡지 발행 금지령이 반포되며 일본어 창작이 불가능하게 되자 작품 활동을 중지하여 근 30년 간의 공백기를 겪었습니다.

제3시기는 1977년부터 1999년까지입니다. 약 30년 침체기를 거친 롱잉종은 1997년에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작품, 그의 최초이자 유일한 일본어 장편소설 <번잡한 세상(紅塵)>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인 1980년에는 중국어로 작성한 첫 단편소설 <장안에 있는 두(杜甫在長安)>를 《연합보(聯合報)》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82년에는 자전적인 작품 <강풍과 들초(勁風與野草)>로 연합보《개조(改造)》 소설상과 염분지대 문학 캠프(鹽分地帶文藝營) ‘타이완 신문학 특별추앙상을 수상하며 또 한번 문학 인생의 정점에 서게 됐습니다.

롱잉종은 모더니즘, 자연주의 등 각종 서양 문학적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문학적 스타일을 창조해 내고 뛰어난 문필와 표현법을 통해 지식인의 고통과 여성의 불행한 운영을 묘사함으로써 일본 정부를 향한 불만과 비판을 표하며 타이완 문학에 새로운 호흡과 색채를 불어넣었는데, 그는 아직도 타이완 문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학 대가라서 오늘 포르모사문학관 시간을 통해서 집중 소개해봤는데요. 즐겁게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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