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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 문학계의 빛나는 보석들 - 주씨 세자매

  • 2021.12.31
포르모사 문학관
주씨 세자매의 첫째 주톈원(朱天文)의 작품《쓰리 타임즈(最好的時光)》- 사진: '보커라이(博客來) 인터넷 서점' 사이트 페이지 캡쳐

타이완 중요 소설가 주시니(朱西甯)와 유명 문학 번역가 류무사(劉慕沙)의 딸로 태어난 주씨 세자매, 주톈원(朱天文), 주톈신(朱天心), 주톈이(朱天衣)는 어렸을 때부터 근면하게 글을 쓰던 아버지를 따라 문학 창작을 했고, 나중에 커서는 각자의 인생 목표를 찾고 서로 다른 방향의 길을 걷게 되었으나 세자매의 친밀한 관계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문학에 대한 동경과 사랑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자매는 성격이 소박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추구하는 것보다 집의 작은 거실에서 공부하고 글쓰기를 연습하며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자랐습니다. 그들은 같은 취미를 가진 친한 친구처럼 문학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탐색했고, 아버지가 만들어준 자유로운 교육 환경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문학 스타일을 형성했습니다. 첫째 주톈원의 작품은 화려하고도 황량한 분위기가 강하고, 둘째 주톈신의 작품은 그의 열정적인 성격을 반영하고 있으며, 세째 주톈의의 작품은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자매는 자라면서 각자의 가장 편안하게 문자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방식을 찾았습니다. 주톈원은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타이완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감독인 허우샤오셴(侯孝賢)과 장기적으로 영화를 제작해 왔습니다. 주톈신은 정치와 민생에 관심을 두고 문자로 사회 환경을 바꾸길 희망합니다. 주톈이는 자연을 사랑해서 산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생태 및 환경 보호에 치력하고 있습니다.

주톈원이 허우샤오셴과 만났던 계기는 허우샤오셴이 그의 단편 소설 <사랑의 이야기(愛的故事)>를 우연히 보고 영화로 만들고 싶어해서 그에게 연락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의 이야기>는 권촌(眷村), 즉 군인 및 그 가속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사는 소년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성숙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허우샤오셴 감독에 의해 《샤오삐의 이야기(小畢的故事)》라는 제목의 영화로 각색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주톈원은 이 영화로 영화 시상식 금마장(金馬獎) 최우수 각색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이후의 30년 동안 두 사람은 함께 《비정성시(悲情城市)》, 《쓰리 타임즈(最好的時光)》, 《자객 섭은낭(刺客聶隱娘)》 를 포함한 근 20편의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또, 주톈원은 중국 유명한 여류작가 장아이링(張愛玲)과 그의 첫사랑 후란청(胡蘭成) 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 초기 작품은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와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것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권촌의 흥망성쇠와 권촌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묘사한 작품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발행된 도시인의 욕망과 외로움을 그린 <세기말의 화려함(世紀末的華麗)>은 분수계가 됐으며, 그 이후의 작품은 화려하고도 강한 황량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그의 창작적 신념과 미학은 1994년 제1회 시보문학백만소설상(時報文學百萬小說獎)을 수상한 장편소설 <황인수기(荒人手記>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황인수기(荒人手記>는 여성스러운 동성애자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황폐한 인간이란 뜻의 ‘황인(荒人)’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 않는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소설은 주톈원의 대표작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의 동생인 주톈신은 중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자신의 교등학교 생활을 묘사한 자전적 산문 《격양가(擊壤歌)》를 발표해 타이완 학생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대학교 생활과 젊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을 썼지만 《격양가》만큼 유행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권촌 문화와 민주 운동 등 민족과 역사와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면서 점차 ‘캠퍼스 작가’의 포지셔닝에서 벗어나 타이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작가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는 1992년 《권촌의 형제들이 그립다(想我眷村的兄弟們)》를 발표하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타이완 권촌 문학 제일인’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가장 작은 동생 주톈이는 두 언니처럼 문학 창작에 많은 힘을 기울이지는 않지만 여러 권의 소설과 산문을 발표했고, 1985년 교사가 된 이후에도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교재를 집필하여 3,000명 이상의 학생을 육성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는 주톈이는 더 많은 길고양이와 강아지을 돌보기 위해 그는 타이베이시에서 신주(新竹) 마우두(馬武督) 산 속으로 이사했고, 현재는 고양이와 강아지, 닭, 거위, 비둘기, 앵무새, 물고기 등 다양한 동물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마우두 삼림 계천 보육 협회’의 이사장으로서 타이완 원주민족이 사는 땅을 보호하는 데 힘을 애쓰고 있습니다.

각각 다른 길을 걷게 되지만 주씨 세자매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문학적 힘을 발휘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으며 아버지 주시니와 함께 타이완 문화계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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