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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농촌 시인 - 우성

  • 2021.11.12
포르모사 문학관
'농촌 시인' 우성(吳晟) - 사진: CNA

농촌 시인’이라고 불리는 타이완 작가 우성(吳晟)은 불공정한 일에 나서는 강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외에도 시와 산문을 통해 진실한 타이완 농촌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성의 본명은 우성슝(吳勝雄)이며 1994년 타이완 중부 장화(彰化)현 시주어(溪州)향에 태어났습니다. 필명 우성의 성은 ‘밝을 성자’인데 교육부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청’이란 독음만 가지고 있지만 당시 ‘성’으로도 발음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우성은 자신의 앞길과 성정이 모두 밝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글자를 따서 필명으로 명명했습니다.

우성은 중학교 1학년 때 《신생문예(新生文藝)》、《야풍잡기(野風雜誌)》 등 문학 전문 잡기를 우연히 접해 마침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기뻐했고, 이때부터 문학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아주문학잡기(亞洲文學雜誌)》에 처녀작 〈돌아오자, 나의 어린 시절(飛還吧,我底童年)〉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를 쓰면 쓸수록 더욱 빠져들어서 공부를 소홀히하게 되어 학업 성적이 크게 허락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자주 밤을 세워 문학 잡지를 읽고 창작해서 성적이 항상 하락원에 있었습니다. 이후 핑둥(屏東)농업전문대학교  축산학과에 진학하고 1966년 자비로 첫 시집 《흔들리며(飄搖裏》)를 출판했습니다. 몇년 후 졸업을 제때 하지 못해 죄책감과 미안함을 많이 느껴서 간직하고 있는 첫 시집의 모든 간행본을 불태운 바 있습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2년간 더 재수강하여 1971년 27세의 나이에 마침내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어머니를 위해 문학 편집자가 될 기회를 표기하고 고향에서 생물학 교사로 일하며 농업에 종사하는 어머니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풍부한 농촌 생활 경험과 소박하고 정직한 성격으로 인해 우성은 명확하고 강렬한 향토 의식을 가지고 있어 농촌, 토지 및 생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많습니다. 그는 고향과 타이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문필로 표현하며 과거 타이완 농촌의 아름다움 및 생명력, 농업 중심 사회에서 광공업과 서비스업 중심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타이완인의 가치관 변화를 시로 기록해 왔습니다. 이 외에도 자신 아이의 성장과 자녀교육 이야기에 대한 시를 많이 썼습니다. 〈달콤한 부담(甜蜜的負荷)〉과 시집 《아이에게(向孩子說)》는 그 예입니다.

시 외에도 그는 또한 산문을 씁니다. 1982년에 발표한 《농부녀(農婦)》라는 산문집에서 전통적인 농촌 생활의 지혜를 지니며 사물을 예리하게 파악할 수 있는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삼아 당시 타이완 농촌 생태를 진실하게 묘사했는데 출판 후 독자들의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 수록된 〈물이 차가운 데도 불구하고(不驚田水冷霜霜)〉는 근면하고 성실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이완 농민을 묘사하고 있으며 중학교 교과서에 계속 수록되고 있습니다.

2000년 우성은 교직에서 은퇴한 후 환경보호에 치력하게 됐습니다. 근 3,000그루의 타이완 토종 나무를 심어 평지 조림에 성공한 국내 소수의 농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과도한 공업화로 인한 타이완 서부 해안 생태 파괴에 대한 무거운 기분을 담은<슬퍼하는 서부 해안(憂傷西海岸)>과 흰돌고래 습지 보육을 위한<널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시 쓰기밖에 없다(只能為你寫一首詩)> 등 환경을 함께 보호하자고 호소하는 글도 많이 작성했습니다. 타이완인의 인문 소양과 환경 보호 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 온 우성은 2016년 국가 사무에 관하여 총통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자정(資政)이란 직위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3년 전 방광암 진단을 받았지만 여전히 글과 행동으로 타이완을 수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성의 시는 〈달콤한 부담〉입니다. 〈달콤한 부담〉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다루는 작품으로 우성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콤한 부담(甜蜜的負荷)〉

下班之後,便是黃昏了 / 퇴근을 하면 항상 황혼인데,

偶爾也望一望絢麗的晚霞 / 가끔씩도 화려한 노을을 보긴 하지만   

卻不再逗留 / 발길을 멈추지 않았다.

因為你們仰向阿爸的小臉 / 아빠를 바라보는 너희의 작은 얼굴은

透露更多的期待 / 훨씬 많은 기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加班之後,便是深夜了 / 야근하고 퇴근하면 항상 늦은 밤인데,

偶爾也望一望燦爛的星空 / 가끔씩도 찬란한 별하늘을 보긴 하지만

卻不再沉迷 / 빠져들지 않았다.

因為你們熟睡的小臉 / 푹 자고 있는 너희의 작은 얼굴은

比星空更迷人 / 별하늘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阿爸每日每日的上下班 / 매일 출퇴근하는 아빠는

有如自你們手中使勁拋出的陀螺 / 너희 손에서 던져진 팽이처럼

繞著你們轉呀轉 / 너희를 에워싸고 도는데,

將阿爸激越的豪情 / 아빠의 강렬한 정감도

逐一轉為綿長而細密的柔情 / 점점 섬세하고 부드러지고 있다.

 

就像阿公和阿媽 /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為阿爸織就了一生 / 아빠를 평생을

綿長而細密的呵護 / 세심하게 지켜준 듯이

孩子呀!阿爸也沒有任何怨言 / 아이야! 아빠도 아무 불평불만이 없다.  

只因這是生命中 / 너희는 나의 생명 중

最沉重 / 가장 무거우면서도

也是最甜蜜的負荷 / 달콤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타이완 농촌 문학에 기여를 많이 하고 있는 작가 우성은 농촌, 환경, 사회를 관심하는 자로서 자신의 이념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글쓰기를 통해 향토와 생명에 대한 진지한 사랑을 표현하며 문학의 숲을 묵묵히 가꾸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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