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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좌익 작가 - 천잉전

  • 2021.10.29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좌익 작가 천잉전(陳映真, 1937년 11월 8일 ~ 2016년 11월 22일) - 사진: RTI

타이완 좌익 작가 천잉전(陳映真, 1937년 11월 8일 ~ 2016년 11월 22일)은 전후 타이완 중요 작가이자 타이완 보도 문학의 선구자로 타이완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나 타이완과 중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촉진하고 타이완 독립을 반대하는 강한 정치성향 때문에 많이 논란되기도 했습니다. 천잉전의 본명은 천용산(陳永善)이며 일치시대 말기인 1937년 타이완 신주주 주난군 주난가(新竹州竹南郡竹南街, 현 먀오리현 주난진-苗栗縣竹南鎮)에서 태어났으며 2016년 중국 베이징에서 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필명 천잉전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쌍둥이 형제의 이름인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이름 천잉전을 필명으로 정했습니다. 그는 또 쉬난춘(許南村)이란 필명이 있어 주로 평론문 작성 시 사용했습니다.

천잉전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중국 문학가 겸 사상가 루쉰(魯迅)의 《아큐정전(阿Q正傳)》를 보고 큰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중국이 자신의  조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959년 천잉전은 타이완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농촌 인구 외류와 빈곤 문제를 다룬 소설 《포장마차(麵攤)》를 발표하며 문학계에 데뷔했습니다. 1968년 ‘마르크스-레닌주의, 루쉰 등 좌익 서적 열독 및 공산당 선전’이라는 혐의로 체포되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1975년 총통 장제스(蔣介石) 사망 100일 특별 사면으로 3년 일찍 석방됐습니다. 1983년 그는 당국의 하락을 받아 아이오와 대학교 ‘국제 문학 창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많은 제3세계 국가 작가들을 만나 교류해 큰 충격을 받아서 2년 후인 1985년 집을 저당 잡히고 ‘잊혀진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취지로 한 문학잡지 《인간(人間)》를 창간했습니다.

《인간》은 깊이 있는 내용과 사진을 통해 타이완 소외계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습니다. 쓰레기 산에서 살길을 찾는 사람들, 도시의 가장자리에 사는 동부 원주민, 황량한 산에 갇힌 정신질환자,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남긴 혼혈 아이 등 일반 잡지에서 볼 수 없는 이슈를 주로 보도했으며 4년 후 재정압력으로 정간되지만 그 세대의 수많은 젊은 사람과 매체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간》은 지난 30여 년 동안 전시회, 세미나, 시상식 등을 통해 타이완 사람에게 계속 기억되고 있어 왔으며 올해 2021년에는 타이완국제다큐영화제(TIDF)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천잉전의 작품은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시기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작품은 데뷔작을 발표한 1959년부터 1965년 사이에 나온 것으로, 이 기간의 작품은 대체로 우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천잉전은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의 인도주의적 정신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 외에도 아프리카 빈민을 위한 봉사를 한 독일 의사인 슈바이처를 존경하고 루쉰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해서 초기에 사회 하층계급 사람들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한편, 일찍 서양 문학, 특히 실존주의 철학 문학을 접해서 그는 이 시기에 또한 도시 지식인의 삶과 정서를 묘사하는 작품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사회 하층계급에 대해 큰 관심을 가져서 천잉전의 작품 속의 캐릭터는 타이완 하층계급 사람과 비슷한 운명을 가지고 자살이나 우발적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품은 우울한 분위기와 인도주의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 《나의 동생 캉슝(我的弟弟康雄)》은 사회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현실 타격을 견녀내지 못해 자살하는 주인공 캉슝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중기 작품은 1966년부터 1975년 사이에 나온 것으로 초기 작품보다 이성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이 시기의 천잉전은 작품에서는 감성적으로 정서 토로하기보다는 이성적인 눈으로 현재 사회를 바라보며 역사가 준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많이 했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 《장군족(將軍族)》은 타이완으로 온 중국적 군인과 타이완에서 자란 소녀가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자살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추악하고 불공평한 세상을 묘사하고 소인물의 비참한 처지를 드러냅니다.

1975년 이후의 작품은 말기 작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 이후 주관적으로 사회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소도시 지식인’으로부터 강렬한 민족우환의식을 가지고 각종 사회적 문제를 사고하는 ‘애국 지식인’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이 시기에 주로 다국적 기업이 초래한 인한 제3세계의 경제적 ,문화적, 심리적 오염과 백색 테러가 타이완 사회에 미친 영향을 다룬 작품을 썼습니다. 호평을 많이 받은 《야간 화물차(夜行貨車)》과 《산길(山路)》은 이 시기의 대표작입니다.

짙은 좌파 성향 때문에 정치적과 사회적인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지식인의 양심에 의거해 전후 타이완 사회를 관찰하고 소외계층을 관심한 천잉전은 2016년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타이완 문학계에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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