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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베이징의 추억 - 《성남구사》

  • 2021.09.10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여성 작가 린하이인(林海音)의 대표적 《성남구사(城南舊事)》 - 사진: '보커라이(博客來) 인터넷 서점' 사이트 페이지 캡쳐

1950년대 타이완 매우 중요한 여성 작가이자 문학 편집자 린하이인(林海音)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많이 작성했으며 타이완 문학 교육에 기여를 많이 해서 '타이완 문학의 중요 추동자'라고 불립니다. 그는 1960년 자신 베이징에 살던 추억을 바탕으로 한 장편 소설 《성남구사(城南舊事)》를 발표해 큰 인기를 누렸으며 <아주주간(亞洲周刊)>이 선정한 100대 중국어소설(二十世纪中文小说100强)의 70위로 올랐습니다. 1982년 영화로 만들어지고 중국에서 상영되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중국 영화 황금 수탉상,‘마닐라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장편 영화 황금 독수리상' 등 국내외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의 흥행에 따라 린하이인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타이완 작가 중의 하나가 됐습니다. 이 소설은 또한 아동그림책으로 각색되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성남구사》는 <혜안관(惠安館)>,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가자(我們看海去)>, <란 이모(蘭姨娘)>, <당나귀가 굴리고 있다(驢打滾兒)>, <아빠의 꽃이 시들었다(爸爸的花兒落了)>  이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편은 독립적이면서도 합쳐서 보면 서로 연관이 있어 하나의 장편 소설이 될 겁니다. 소설은 1920년대 한 타이완인 가족이 베이징 남부로 이주한 후의 생활을 그리며 7세 여자 아이 잉즈(英子)의 시각으로 어른들의 애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및 구성으로 보면 5편의 이야기가 모두 같은 맥락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잉즈가 어떤 인물과 만나고 친해지고 또 어떤 이유로 헤어지는데 잉즈는 이 과정에서 든든한 성인으로 성장하고 자주적 탐색으로 여성으로서의 자아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편 <아빠의 꽃이 시들었다>에서는 잉즈의 아버지가 병사한 후 잉즈는 동생들을 돌보는 장녀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의 어린 시절은 이를 기점으로 끝이 나며 이야기도 여기서 끝납니다.  

<혜안관>은 혜안관에 사는 여자 슈전(秀貞)이 남편의 떠남과 딸의 실종으로 큰 슬픔에 빠져 미쳐버리는데 잉즈는 동정심으로 슈진의 딸을 찾도록 도와주기 시작하고 나중에 자기의 친구가 사실은 슈전의 딸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가자>는 잉즈가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가자’라는 교과서 수록 작품을 즐겨 읽지만 하늘과 바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도둑을 우연히 만나고 그와 수달을 떨다가 일시적인 호기심 때문에 장물을 의도치 않게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란 이모>는 잉즈 아버지가 친구 2명이 있는데 하나는 베이징에서 공부하는 더셴(德先) 삼촌이고 하나는 첩으로 사는 란 이모이다…잉즈가 냉담한 더셴 삼촌을 싫어하며 란 이모와 아버지의 애매한 관계에 불안해서 더셴 삼촌과 란 이모 서로의 관계를 맺어주기로 하는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나귀가 굴리고 있다>는 잉즈 동생의 보모 송마(宋媽)가 정기적으로 돈을 요구하러 온 남편에게 아들이 익사한 것과 딸이 남에게 주어진 것을 알게 되는데 잉자는 송마와 함께 그의 딸을 찾으러 가는 길에서 송마가 딸을 되찾고 싶어하는 것은 아들이 죽었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빠의 꽃이 시들었다>는 잉즈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아버지가 병으로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얼마 후 병사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신분이나 성격이 모두 다른 것을 통해 작가 린하아인은 지식인 집안 출신이지만 그는 지위나 계급을 막론하여 사회 전체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다종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묘사하기에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성남구사》는 향수 문학이자 여성 문학, 또 아동 문학의 작품으로 여겨지는데요.  

《성남구사》는 작가가 ‘두번째 고향’ 베이징에 살던 추억을 기초로 만든 작품인 데다가 소설 속에서 묘사된 베이징 건축물, 베이징말, 베이징 음식, 베이징 의상 등등 모두 독자들로 하여금 고향을 떠올리게 해서 어떤 사람이 그를 향수문학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5편 이야기 중 여성을 중심으로 한 것은 무려 3편이나 있습니다. 3편 속의 여자 주인공은 모두 불행한데 그들의 불행의 원인을 추적하면 거기에 남자가 있습니다. <혜안관>에 등장하는 슈전이 임신하는 자신을 떠난 남자친구 때문에 정신을 잃고 미쳐버립니다. 란 이모는 친오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기 시작합니다. <당나귀가 굴리고 있다>의 주인공 송마는 남편 때문에 아들과 딸을 잃게 됩니다. 린하이인은 세 여자의 불행을 통해 과거 부권사회에서 여성이 사회적과 경제적 압박을 받은 모습을 묘사하며 여성으로서의 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성남구사》는 여성 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또, 《성남구사》는 어린 소녀 잉즈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말이 간단하고 흥미성이 높아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성남구사》는 아동 문학 작품으로 여겨지고 린하이인은 또한 ‘아동문학 장인’의  별칭을 얻었습니다. 

《성남구사》는 작가 자신의 어린 생활을 주로 묘사하고 있지만 당시 베이징의 역사와 모습을 잘 드러내서 사회적 의미가 높습니다. 소설은 아동독서라고 할 수도 있고 여성 중심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저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어 여러 측면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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