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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생존을 위해 존엄을 포기하는 하층계급의 비애 - 혼수로 받은 수레

  • 2021.07.16
포르모사 문학관
왕전허(王禎和) <혼수로 받은 수레(嫁妝一牛車)>- 사진: 잉펑황(應鳳凰) 제공

<혼수로 받은 수레(嫁妝一牛車)>는 타이완 작가 왕전허가 1967년 발표한 단편 소설로 왕전허를 문단에 각인시킨 대표작이자 타이완 문학의 명작이며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주인공 완파(萬發)는 귓병에 걸렸으며 평상 시 다른 사람에게 달구지, 즉 소가 끄는 수레를 끌어주는 일을 하면서 가정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의 아내 아하오(阿好)는 도박에 빠져 살며 노름빚을 갚기 위해 딸 3명조차 팔았습니다. 가난한 두 사람은 아들과 함께 묘지 옆에 있는 집에 거주합니다. 어느날 졘디(簡底)라는 남성 상인이 마을로 새로 이사오고 완파의 아내 아하오와 불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아내의 배신을 발견한 완파는 졘디를 쫓아내고 싶어하지만 그에게 수레를 받고 기타 경제적 지원도 계속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졘디와 아내를 공유하기로 합니다. 이로 인해 완파는 마을 사람에게 조롱을 당하게 됩니다…

<혼수로 받은 수레>는 왕전허가 어렸을 때 친척에게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이 소설은 하층계급 사람이 생존을 위해 존엄과 가정 윤리를 포기하는 비애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소설을 읽을수록 이 세상을 통제할 수 있는 진정한 유력자는 사실은 돈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열악한 환경에 타협하는 것은 전후 타이완 작가가 많이 다룬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혼수로 받은 수레>의 문화적 특색에 대해 분석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소설 캐릭터들이 대부분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공 완파는 귀가 잘 안 들리고 성기능 장애에 시달리고 있고 그의 아내 아하오는 입의 크기가 ‘변소’의 크기와 비슷하고 가슴이 빨래판처럼 밋밋합니다. 상인 졘디는 액취가 심하고 긴장하면 겨드랑이를 긁는 버릇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생리적 결함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캐릭터에 대한 동정의 감정은 더욱 많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특색은 특별한 서술 방식입니다. 소설은 시간의 흐름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구성으로 ‘현재-과거-현재’의 방식으로 사전이 진행됩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다 졘디 탓이야”라는 문구부터 과거는 완파의 시각으로 묘술되기 시작합니다. 각 캐릭터들은 점진적으로 나오는데 한 캐릭터의 등장은 다음 캐릭터의 등장을 이끌고 세밀한 인과적 관계를 갖춥니다. 예를 들면 아하오는 새로운 이웃에게 이상하게 큰 관심을 갖고 매일 완파에에 그와 관련된 일을 ‘보고’하는데 이것은 새로운 이웃은 그들의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예고하는 겁니다.

세번째는 뛰어난 언어 예술입니다. 왕전허는<혼수로 받은 수레>에서 중국어,  타이완말, 문어문 등 언어를 섞여서 사용하며 “기괴하고 황당하고 비애하고 우스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순의 변화를 통해 알려주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읽는 속도를 줄이고 문구와 줄거리를 반복 읽고 사고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식당에 가서 듬뿍 먹는다, 완파가 일을 마친 후”는 문장을 거꾸로 만들어 먹기는 완파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샤워할 때 더로운 물이 귀에 들어갔어, 그는 말했다.”도 같은 원리입니다. 독자들이 처음으로 읽을 때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면 한번 더 읽어야 되는데 이러면 왕전허는 독자들이 이 소설을 반복 읽게 하는 목적은 바로 이뤄어진 것이죠.

왕전허는 또한 과장한 언어로 소설 캐릭터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독자로 하여금 캐릭터가 인상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면 겨드랑이에 백선이 장년적으로 머무는 것 같다는 묘술을 통해 상인 졘디의 심한 액취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왕전허는 항상 희극의 방식으로 비참한 이야기를 그리며, 인물에 대한 풍자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더욱 가까이 가고 싶어지면서도 이야기에서 벗나서 객관적으로 인물들의 모순과 어리석음을 바라보게 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완파는 매일 ‘눈치 있게’ 깊은 밤까지 밖에서 헤매다”는 다른 남자가 자기의 아내와 정을 충족하게 나눌 수 있도록 ‘눈치 있게’ 집에 늦게 돌아가는 것을 통해 완파의 연약과 비애를 표현합니다.    

<혼수로 받은 수레>가 다루는 이슈가 정말 많은데요. 하층계급 시민의 어려운 생활,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차별 대우, 가정 윤리 및 인성의 붕괴 등이 있습니다. 왕전허는 차가운 눈으로 캐릭터들의 단점과 저열한 근성을 바라보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들의 진실한 모습 모사를 통해 사회계층 사람을 위해 소리를 내는 것은 그들에게 더 큰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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