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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몸으로 바다를 읽는다 - 랴오홍지

  • 2021.07.02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해양문학 전문 작가인 랴오홍지(廖鴻基) - 사진: CNA

타이완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하거나, 해양에서 직접 취재하고 문학 창작을 하는 해양문학 전문 작가는 2명 밖에 없습니다. 한 명은 타이완 원주민 다우(達悟)족 출신 작가 샤만•란뽀안(夏曼藍波安)이고 한 명은 타이완 동부 화롄(花蓮)시에서 태어난 랴오홍지(廖鴻基)입니다. 샤만•란뽀안은 유일하게 어업을 주업으로 삼은 원주민족인 다우족 사람의 신분으로 다우족의 해양 문화를 많이 묘술하는 것이고, 랴오홍지는 바다 때문에 먹고 사는 어부로서 어민의 해상 생활과 바다의 변화를 글로 많이 표현하는 겁니다. 

랴오홍지는 주로 산문을 많이 써왔으면서 단편소설과 보도 문학 작품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문학 창작 외에 그는 또한 타이완 바다의 환경과 생태, 문화 연구에 치력하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어업에 종사해온 랴오홍지는 그저 물고기를 잡는 어부에서 바다를 친한 친구처럼 대하게 된 해양 환경 보호 단체의 일원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영상으로 풍부한 바다에 대한 관찰과 경험을 기록하고 독자로 하여금 육지의 문화와 또 다른 독특한 문화를 접하게 합니다.  

랴오홍지는 1957년 동쪽으로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화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바다에 대해 좀 더 짙은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시멘트 화사 구매 대리인, 인도네시아 새우 양식장 직원, 의원 보좌 직원 등 일을 해 봤던 랴오홍지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사회에 지겨워서 1992년 32살 때 친우의 반대에도 불과하고 의연히 어부로 살기로 했습니다. 바다에서 마주하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기록도 하고 어부가 된 자신의 선택이 그르지 않은 것을 증명하고 싶기도 기억이 아직 생생할 때 바다에서의 추억을 메모지에 썼습니다.  

1996년 랴오홍지는 39살이 넘어서 첫 작품 《어부(討海人)》라는 산문집을 발표했습니다. 《어부》는 바다 위에 사는 법을 잘 아는 지혜로운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어부의 생활과 그들에 바다에 대한 사랑을 묘사합니다. 《어부》는 발표돠자마자 문단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책 내용은 바다에 대한 맹목적인 찬송가도 아니고 무의미한 의심도 아니고 그저 생명 철학적 관점으로 묘사한 바다의 모습이라서 독특한 해양 문확 스타일을 확립하고 타이완 문학에 풍부함을 더했습니다.        

그는 바다에 나갈 때 사람이 긍궁해서 배에 가까이 오는 고래의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1996년 ‘타이완 고래 찾기팀’을 세우고 타이완 동쪽 해역에서 고래 관련 연구 및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998년 ‘흑조 해양 문교기금회(黑潮海洋文教基金會)’를 창립해 스스로 회장을 담당하고 타이완 해역의 고래 생태 연구, 고래 관찰 투어 추진, 해설원 육성 등에 노력을 해왔습니다. 바다 유람선을 타고 고래를 구경하는 행동은 동물의 활동을 잠재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받대한 소리가 다소 있지만 랴오홍지는 ‘고래를 좋아하고 그들을 친구로 보면 저절로 그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이것은 바로 생태 의식입니다. ‘라고 주장합니다.   

1997년부터 2012년 사이 랴오홍지는 선후로 《고래와 인생(鯨生鯨世)》, 《표류하는 감옥(漂流監獄)》, 《심해에서 왔다(來自深海)》를 발표했습니다. 이 3권 산문집은 《어부(討海人)》 와 함께 ‘해양사부곡’으로 불립니다. 《고래와 인생(鯨生鯨世)》은 랴오홍지가 고래 관련 조사를 할 때 만났던 8종 고래의 모양과 성격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표류하는 감옥(漂流監獄)》은 배를 바다 위에서 표류하는 감옥을 비유하고 자신의 바다 생활을 묘사합니다. 《심해에서 왔다(來自深海)》는 바다에 대한 랴오홍지의 모순적 감정을 많이 다룹니다. 

랴오홍지와 바다의 관계는 3단계로 나뉠 수 있습니다.‘어부(討海)’시기에는 그는 바다를 자유의 상징으로 여기고 바다 생활을 하면서 해양 생태 환경의 악화를 직접 관찰했습니다.‘고래 찾기(尋鯨)’시기에는 고래를 연구하면서 해양 생물를 보호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고래 보호하기(護鯨)’ 시기에는 랴오홍지는 바다와 육지의 밀접한 관계를 인식하게 되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다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랴오홍지의 작품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서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은 랴오홍지를 다 알고 있을 텐데요. 그러나 혼인 관계의 파탄과 바다에 장기적 심력 투입으로 인해 랴오홍지는 자가 딸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말할 수 없는 심정을 글쓰기로 풀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하게도 그의 딸은 그의 글을 통해 아버지가 왜 바다 관련 일을 선택했는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

60세가 넘는 랴오홍지는 인생의 반을 바다에 기울였는데요. 바다의 모든 것은 궁금한 그는 30년 동안 다양한 해양 탐험을 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광활한 바다 위를 수개월 동안 운항하고, 통나무배를 타고 타이완 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무동력 고무 뗏목을 타고 흑조(黑潮)를 따라 100km를 흘러간 것도 해본 랴오홍지는 바다 생활 기록을 통해 자기탐색을 하는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해양 세계를 좀 더 알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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