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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여류작가 장만주엔의 대뷔작이자 대표작 - 바다는 푸르다

  • 2021.06.11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여성 작가 장만주엔(張曼娟)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바다는 푸르다(海水正藍)》는 7편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으로 우정, 가족애, 연애를 다룬다. - 사진: 장만주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타이완 여성 작가 장만주엔(張曼娟)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바다는 푸르다(海水正藍)》는 7편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으로 우정, 가족애, 연애를 다루며 발표되면서 인기를 많이 모았고 몇 년 동안 베스트셀러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장만주엔은 섬세한 감정묘사로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여 주인공과 함께 웃고 웁니다. 그럼 7편 소설 중의 3편에 대해서 집중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장간행(長干行)’입니다. 이 단편소설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유명 시인 이태백(李太白)이 지은 시 ‘장간행’에서 딴니다. 이백의 장간행은 한 여자가 멀리에 있는 남편과의 어린 시절부터 연애 결혼까지의 추억을 회상하며 거주하고 있던 장간(長干)에서 수 백리의 먼 길을 걸어가 남편을 맞이하는 내용인데요. 그럼 장만주엔의 장간행은 또 무슨 내용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쌍방의 가족이 직장 동료라서 어릴 때부터 이웃으로 함께 놀며 자랐는데요. 남자아이는 피아노를 잘 쳐서 가끔씩 여자아이에게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고등 3학년 때의 어느 날, 남자아이는 이태백의 장간행을 베껴 쓰고 나서 여자아이 집의 편지함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 쌍방 가족은 일 때문에 충돌을 벌이며 다음 날에 여자아이 가족은 바로 이사갔니다. 그때부터 둘이는 오랫동안 만나지 않다가 몇 년후 음반가게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피아노 연주가가 된 남자아이는 자신의 새로운 앨범을 찾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고 매우 셀레지만 여자아이가 곧 결혼할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식어버렸니다. 그들은 친구처럼 악수를 하고 헤어진 후 남자아이는 ‘장간행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저 옛날의 이야기뿐이군’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는 20년 추억의 유일한 부드러움입니다. 

이태백의 장간행은 죽마고무인 남편에 대한 여자의 그리움을 담고 있지만 장만주엔의 장간행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네요. 어린 시절의 순수한 사랑은 원하지 않은 일로 지나갈 수밖에 없고 기억만 남은 이야기이죠. 그 기억은 아무리 아름답고 인상적이어도 그냥 추억일 뿐이라 우리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행복을 기원하는 겁니다. 참 슬프고 부드러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 소개해드릴 단편소설 ‘엄연기(儼然記)’는 연극배우와 승려의 사랑을 묘사합니다. 판수(樊素)라는 여자는 자꾸 한 남자를 꾸는데 그 꿈으로 매우 힘들어하고 두려워합니다. 몇 년 후 연극배우가 된 그는 한 공연에서 그 남자를 실제로 만나게 됩니다. 그 남자는 ‘연못 같은 깨끗하고 그윽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남자의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와 노란색 승복을 보고 ‘승려이구나’라고 깨달은 판수는 슬픔에 빠지고 정신없이 살게 되며 자신을 매우 사랑해주는 남자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도 마음이 흔들려서 2년전부터 일체의 접촉을 끊고 독거수행하기로 했습니다. 결말에서 판수는 그 남자를 다시 꾸게 됩니다. 그 남자는 판수에게 ‘내 수행이 부족해서 이번생은 사랑할 수 없다… 다음생! 다음생에는 사랑할 수 있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승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숙명적인 비극이지요. 공연장에서의 한눈은 절대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가져온 것은 참 신기하고 절망적이기고 합니다.   많은 여성 독자가 ‘엄연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이것은 작가의 섬세한 묘사와 아름다운 이야기 덕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러한 비극적인 사랑은 현실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비극이라 더 여운이 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바다는 푸르다’입니다. ‘바다는 푸르다’는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순수하고 착한 아이 샤통(小彤)은 부모가 이혼한 후 매일 고통에 시달리며 여동생을 돌봤습니다. 그는 이모에게 한 남자아이와 용왕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남자아이의 부모는 월마다 국가의 왕에게 큰 물고기를 하나 줘야 되는데 이번달은 물고기를 잡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 남자아이는 용왕의 요구에 따라 그의 아들이 되고 큰 물고기를 받습니다. 나중에 용왕은 부모를 만나지 못하는 남자아이가 불쌍해서 남자아이가 가끔씩 부모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해주게 됩니다. ‘ 이 이야기를 들은 샤통은 아버지의 고압적 교육방식을 싫어하고 어머니도 매우 보고 싶어서 태풍이 오는 어느 날에 다시 가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는 소월을 이루게 해줄 수 있는 용왕을 찾아가기로 해서 다시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샤통의 부모는 다시 만나지만 이미 죽은 샤통은 더 이상 부모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습니다.

 ‘바다는 푸르다’는 현재 사회의 이혼 문제를 다뤄서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부모의 이혼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보다 부정적인 것은 더 많은 것 같은데요. 이로 인해 이혼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실패한 혼인의 희생품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아이에게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은 이혼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데뷔작《바다는 푸르다》의 성공은 사실은 장만주엔에게 기쁨보다 고통을 더 많이 줬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불린 것은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만주엔은 지속한 진학을 통해 자신의 성공은 운 뿐만 아니라 실력과 노력으로 이룬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 《바다는 푸르다》 는 첫번째 작품이라 기법이 별로 없지만 전달하는 감정은 100프로 진심입니다.’라고 인터뷰에서 한번 밝힌 바가 있는데요. 이런 간단하고 순수한 힘을 담고 있기 때문에 《바다는 푸르다》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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