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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의 한가위는..

  • 2022.09.10
주간 시사평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일반 시민들의 한가위는

-2022.09.10.-주간시사평론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9월10일, 음력 8월15일 한가위입니다. 모든 분들께서 건강하시고 행복하며 풍성한 한가위 연휴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주간시사평론은 한가위 명절을 맞아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귀성길의 교통체증, 식재료의 한시적 물가상승, 한가위의 전통 간식 월병과 타이완에서 유행하는 바베큐 및 날씨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날씨:

한가위 그러면 가족과 함께도 중요하고 달구경 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절 분위기 살리는 대목이라 생각되는데, 제12호 태풍 무이파(매화-梅花- MUIFA)가 오늘 밤 타이완 상공의 달을 가리게 될 것이라는 중앙기상국의 예보가 있어서 약간 실망스럽기는 하다.

오늘(9/10) 오전 8시 12호 태풍의 중심위치는 북위 20.6도, 동경 126.3도, 중심 최대 퐁속은 초속 30미터,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8미터, 폭풍 반경은 120킬로미터이며, 현재 태풍은 시속 11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타이완을 향해 불어오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2시에는 중도 태풍으로 커지면서 빠르면 내일(9/11) 새벽 해상경보가 내려질 것이라며, 내일 오후 2시의 태풍 중심위치는 북위 21.1도, 동경 125.8도,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3미터, 풍폭반경은 150킬로미터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이 타이완에 가까워지면 외곽 기류의 영향을 받아 구름과 비를 가져올 확율이 높기 때문에 혹여 오늘밤 둥근달을 볼 수 없을까 실망감이 든다. 오늘 전국적인 기온은 밤 최저 21도, 낮 최고 33도이다.

(오늘(9/10) 저녁,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교통:

30년 전만 해도 고속도로가 대형 주차장으로 둔갑하는 건 명절에 꼭 출현하는 현상이라 이상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대중교통수단이 계속 발전해오면서 일반 기차를 비롯해 고속철도 등의 이용객이 많아져 자가 운전하는 시민들이 좀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어졌다.

그동안 인구가 크게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차량은 더 많아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옛날엔 온가족 대여섯 명이 한 대의 차량으로 움직였던 것이 지금은 혼자 또는 두명이 한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니 고속도로에 차가 막히는 건 여전하다.

타이완은 9월9일(금)부터 연휴라 특히 9월8일(목) 저녁에 귀성객이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차로 움직이는 시민이 부쩍 늘었었다. 8일 저녁의 경우 남행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달리는 차량은 평균 시속 40킬로미터라고 한다. 그렇지만 정체되어 빼도 박도 못할 정도의 교통체증은 아니라고 한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티켓 예매만 사전에 잘하면 좀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연휴 전야 9월8일 밤 타이완철도 장화(彰化) 위안린(員林)에서 화탄(花壇) 구간의 철로 신호등이 고장났는데 원래 8일 자정까지는 복구 완료하겠다고 타이완철도공사에서 발표했었지만 연휴 첫날인 9일 정오에서야 복구되어 앞뒤로 4만7천여 승객에게 영향을 가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에겐 정말 잃어버린 10시간 또는 아까운 20시간이 되었다. 신호등 고장 구간은 타이완 중부지방에 소재한 철도로, 만약 일반 셔틀기차(속도가 느린 기차)를 탄다 해도 겨우 8분 거리에 불과한 가까운 구간인데 4만7천여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게 올해 추석 연휴의 하나의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명절음식-월병:

월병의 유래에 대해서 청취자님께서도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는데, 떡 자체로 본다면 각 지방에 따라 찌거나 굽는 등의 방법이 다르고 월병에 넣는 소 역시 각양각색이다. 물론 단 것이 더 많은데 거기에 고기를 넣어 만든 것도 상당히 보편적이다. 월병에 어떠한 소를 넣고 만들었든 열량은 대단하다.

광둥식 월병의 경우 185그램짜리 월병 하나가 790킬로칼로리(kcal/Cal)의 높은 열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나만 먹어도 2시간30분 걷기운동을 해야 소모할 수 있다.

고칼로리의 월병을 먹을 때엔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음료수가 가장 좋은데 예컨데 커피나 녹차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한다.

명절음식-유자:

추석 과일 그러면 한국에서는 사과,배,홍시 등등이 유명한데 타이완은 한가위라고 해서 유자를 먹는다. 타이완은 사시사철 각종 과일이 나오는데 마침 추석이 다가오는 시기에 유자의 수확이 가장 크다고 한다. 게다가 고기나 월병 등의 고칼로리와 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 비타민C와 식섬유, 칼륨(포타슘)이온 함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항산효과에 소화기능을 돕고 혈압문제를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여 한가위에 각광 받는 과일이며 게다가 유자는 상당히 저렴한 과일 중 하나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많이 먹으면 혈당량이 오르기 때문에 유자 하나를 3등분 하여 이중 1/3만 섭취할 것을 영양사들이 건의했다.

유자는 피가 매우 두껍다. 칼로 베거나 손으로 깔 때 아주 싱그러운 냄새가 풍겨나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그리고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껍질을 머리에 뒤집어 씌우며 재밌게 연출하는 시간도 종종 있다.

명절음식-고기:

사실 한국과는 달리 타이완에서는 추석에 특별히 차례상을 차리는 풍습이 없고 평소 간식으로 여겨지는 월병을 나눠 먹는다. 그러나 약 30년 전부터 가정에서 명절에 온가족이 또는 친구들과 한자리에서 바베큐를 먹는 게 유행이 되면서 전통은 아니지만 풍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따라서 이때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류를 구매하며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지 않고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도 이날은 일부러 고기 구기 전문점을 찾는다. 한가위에 가족끼리 집에서 또는 집앞 길바닥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달구경을 하는데, 고기 가격은 이날이라고 비싸지지 않으며 오히려 1+1 내지 20% 할인하는 등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 반면 채소값은 이 시기에 거의 다 한시적으로 오른다. 올해의 경우 어제 시장 가격으로 본다면 채소 종류에 따라 6.3% 내지 14.4%의 인상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불고기처럼 고기를 양념에 재워 구워 먹는 건 상당히 보편적인 고기굽는 방식인데, 생고기를 구울 때 또는 굽고 나서 거기에 소스를 발라 먹는 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보통 ‘烤肉醬’으로 불리는 바베큐소스 제품이 히트를 치며 생겨난 풍습이 된 것인데 지금은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사회적 합의를 본 듯 보편화되어있다.

타이완에서의 추석은 한국에서의 한가위만큼 전통적이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지방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시민이 가족이 사는 고향으로 돌아가 함께 한가위를 보내는 풍습은 변함없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풍성한 한가위 연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白兆美

원고.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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