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민국 국군의 날

  • 2022.09.03
주간 시사평론
국방부 연합 군악 의장대가 국경일 행사에서 소총 공연을 하고 있다.

중화민국 국군의 날

-2022.09.03.-주간 시사 평론

9월3일 오늘은 중화민국 군인절, 국군의 날이다.

중화민국 국군의 날은 1945년9월3일 ‘항전승리기념일’을 기초로 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항전 승리기념일’은 일본이 1937년 7월7일 ‘노구교사변’을 일으키며 잦은 침략을 받아온 중화민국 장제스(蔣介石) 정부가 전면 항전을 선언하면서 8년 간의 대일항전을 벌여 1945년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5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일본이 패망한 해이며 같은 해 한반도는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았고, 타이완도 10월25일 중화민국의 품으로 돌아가며 광복절을 맞은 뜻깊은 해이다.

지금은 9월3일이 국군의 날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였다. 원래는 군종에 따라서 기념하는 날이 각기 달랐는데, 예컨대 8월14일은 공군의 날, 12월12일은 헌병의 날, 7월7일은 육군의 날로 기념했었는데, 1955년 국방부는 각 군종이 아닌 전체 국군의 기념일을 정하고자 대일항전 승리일을 육해공군 삼군이 함께 축하하는 군인절로 정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국군의 날을 맞아 중앙정부에서 순국열사들을 위한 추계 제전을 거행하며 총통이 행정원,입법원,사법원,감찰원,고시원의 5개원 원장 등 중앙정부 고위층들을 인솔해 국민혁명 충열사에서 순직한 군인 및 국가 유공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제를 올렸다. 이러한 중앙정부 차원의 행사를 통해 전국민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현과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도록 환기시켰다. 그때의 순국선열들과 국가 유공자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국가의 안정적 발전과 국민의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 이러한 날을 기념하는 건 필수적이며 소중하다고 여겨진다. (타이베이 충열사로 잘 알려진 '국민혁명 충열사'에는 순국 선열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사진: 백조미)

9월3일은 1955년에 제정한 ‘군인절’이자 2005년에 ‘전민국방교육일’을 더해 ‘군인절 및 전민국방교육일’로 제정했다. 나라를 보위하는 건 군인만 하는 게 아니라 전국민이 모두 국방에 힘을 써야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 타이완에서 전국민국방을 절실하게 느꼈던 건 1996년 타이완해협의 제3차 위기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이웃이 거대한 중국이며 언제 어떻게 무력 도발을 해올지 모르는 상황 아래서 문.무를 겸하는 군.민이 협심하여 전국민 모두 국방에 대한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 ‘전민국방교육법’이 2005년2월 공포되었고, 국방부가 주도해 교육부, 인사행정총처 및 문화부 등 행정부문이 협력해 효과적인 안전 방호망을 구축하고자 한 것이다. 전민국방교육은 국방은 전선과 후방, 평시와 전시를 구분하지 않고 유형적인 무력과 민간의 자원을 취합해 군.민이 하나가 되는 국방 역량을 강화하며 전국민이 국방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며 참여하는 걸 이상형의 전국민 국방 목표로 삼았다.

8월 초순 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타이완을 다녀간 후 중공군의 도발은 현저히 늘어났다. 타이완해협에서 금방이라도 전쟁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해외 거주 친지와 친구들이 부쩍 늘어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양안정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쟁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하는 게 정부가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전쟁에 대해 반드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양안간은 인구나 토지 등 여러 방면에서 규모에 큰 차이가 난다. 이중 군사력 하나만 보더라도 중국인민해방군은 2백3만여 명, 중화민국 국군은 16만9천 명이라는 현저한 병력 차이가 있다. 그러나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단 하나 타이완의 숫자가 중국보다 높은 게 있는데 바로 ‘예비군’이다. 그 외에 육.해.공군 병력, 탱크, 군용기, 잠수함, 함정, 대포 등 숫자에서는 차이가 확연하다. 이러한 군사력 현황을 감안할 때 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타이완해협 정세에 대해서 그 언제보다 더 관심이 깊어졌다. 중화민국이 유엔 탈퇴 후 이렇게 많은 국제의 관심을 받았던 건 1996년 타이완해협 제3차 위기와 이번인 듯하다. 이는 중국의 무력 위협 외에도 이제는 타이완이 현대사회의 필수용품으로 꼽히는 휴대폰, 랩톱 등에서 불가결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라 그렇다고 본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그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듯이 타이완해협 전쟁이 폭발하면 이 역시 글로벌 공급망에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될 게 분명하다.

(9월3일 국군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타이베이 101 타워는 9월2일 저녁 6시30분부터 국군에 대한 감사와 응원 등의 문구를 등불로 밝히면 축하했다. -사진: 타이베이 101 금융빌딩 제공)

오늘날의 군인절은 유공 모범 군인을 표창하는 행사 외에 예전의 국군 퍼레이드, 열병식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반면 사회적으로 7-11, 페밀리 마트, 하이 라이프, 설커 케이 등 주요 편의상점들이 전국적으로 군인증 소지자나 군복 차림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정 상품 20%~50% 할인을 해준다. 그리고 타이베이의 랜드 마크 ‘타이베이 101 타워’는 어젯밤(9월2일) 국군에게 보내는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 등불을 밝혔다. –白兆美

원고,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