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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주간 시사평론 - 2021-10-30

  • 2021.10.30
주간 시사평론
지난 2021년10월26일 별세해 오늘(10월30일)에 영결식을 가진 대한민국 전 대통령 노태우. -사진: 공중 영역

주간시사평론-2021.10.30.-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과 양국관계에 대한 짧막한 회고

오늘(10월30일) 한국의 정치 뉴스는 오전에 88올림픽 평화의 광장에서 엄수된 노태우 대한민국 전 대통령 영결식일 것이다. 국가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현재 타이베이에 수도를 둔 중화민국에게 있어서는 잊혀지지 않는 외국 국가원수이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는 오늘 거행된 영결식 추도문에서‘88서울올림픽 개최, 북방외교,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의 업적을 발표했고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라고 말했다. 추도사의 이 내용은 타이베이 시간 오후 2시 경에 타이완 중앙통신사 서울특파원이 중문으로 전송해왔다. 중화민국 정계에서는 아직 아무런 평론이 없어서 오늘 주간시사평론에서도 소개할 만한 우리 정부의 반응은 없다.

1992년8월 대한민국이 국익을 위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택한 데에는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정치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는 건 확고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시 우리를 너무 섭섭하게 대해준 게 그 후 12년 동안의 양국 사이가 극히 불편해진 불씨를 던진 계기가 된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1988년 봄, 리덩후이(李登輝) 당시 중화민국 총통은 들려오는 소문을 확인하고자 총통부 비서장(총통부 최고 행정관원) 장옌스(蔣彥士)를 서울로 급파했다. 장옌스는 노태우 대통령에게 직접 중화민국과의 단교,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수교 사실 여부를 물었다. 그때 기록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그런 일은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최소한 사전에 우리와 단교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한다고 귀띔이라도 해줬다면 그렇게 섭섭하지 않았을 텐데, 최소한 서울 명동 소재 우리 대사관 재산을 그냥 베이징당국에 넘겨버리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섭섭하지 않았을 텐데,,, 이러한 유감스러운 일을 잊기란 참으로 어렵다.

1988년2월25일부터 1993년2월25일까지 만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한국을 위해 많은 공적을 세웠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비록 외교,정치에는 영원한 친구나 적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시기 중화민국정부, 타이완의 모든 시민에게 있어서 노태우 대통령은 양국 간의 깊은 우의와 유구한 유대관계를 망각하고 우리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여긴 것 외에, 사실 더 큰 파장은 1992년 8월 24일 이후 절대 다수의 타이완인은 한국을 증오하기 시작하면서 혐한 분위기가 무섭게 만연되기 시작해 10년이 넘게 서로 거북하고 사이가 껄끄럽게 되었다. 다행히 2004년9월초 단교 12년만인 황용식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 시대에 양국 정기 항공노선이 재개되어 하늘길이 다시 열린 것을 계기로 그후 양국 민간 왕래가 매우 활발해지면서 2018년도의 양국 관광객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상호 인적 교류 250만 명을 돌파했다. 만약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세기의 전염병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2020년에는 300만 명을 목표로 세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으리라 본다. 여하튼 양국 간의 실질 교류는 지속적으로 뜨거웠다고 할 수 있다.

경제부 국제무역국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중화민국의 제5대 무역파트너로, 2019년 쌍변 무역총액은 미화 352억7천만 달러에 달해 타이완의 총체 무역액의 5.6%를 차지했고,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적으로 수많은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제 무역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양국 무역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27일, ‘쿼드 정상회담과 중국의 위협’이라는 주제의 좌담회 취재를 빌려 전 외교장관, 현 총통부 고위고문이자 국가정책과 외교 전반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 국책연구원 티엔홍마오(田弘茂) 원장을 취재했다. 당시 티엔 원장에게 ‘왜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 등 국가 관련 연구는 많은데 가까운 한국 관련 이슈는 드문가?’라고 질문을 했었다. 티엔 원장은 ‘국책연구원을 예로 들자면 한국의 주요 싱크탱크, 심지어 정부 고위층과의 교류도 있으나 이 같은 교류는 공개할 수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바로 여전히 정부 차원의 왕래는 물밑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지금의 중화민국(타이완)과 대한민국은 공개적인 외교와 국방 등의 교류는 안 보이지만 그래도 경제 무역,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서로의 온도를 느낄 수 있고 더욱이 양국 관계는 최소한 1992년 이후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어 있다고 본다. –白兆美

원고. 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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