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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주간 시사평론 - 2021-08-21

  • 2021.08.21
주간 시사평론
2021년8월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블을 함락시키고 재접권을 하게 되었다. -사진: AP / TPG Images 자료 사진

821() 주간 시사평론 -  탈레반의 재접권, 비단 아프가니스탄과 미국 만의 일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민병조직 탈레반(Taliban)이 재집권을 하게 되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프간이나 미국에 있어서는 탈레반의 재집권은 새로운 이정표를 맞는 관건 시기이며, 이 두 나라의 일 만은 아닌 걸로 보이기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으로 간주된다.

아프가니스탄 민병조직 탈레반(Taliban). -사진: AFP

올해(2021년) 초 취임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작년(2020년)에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약속하였고, 이에 911테러 사건 20주년을 기해 미군 철수를 하겠다고 지난 4월에 선언한 바 있다. 그런데 8월초부터 전면적인 공격을 단행한 탈레반은 겨우 11일 만에 아프간 주요 도시를 점령하고 수도 카불(Kabul)까지 함락하면서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대통령은 신속하게 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아프간의 정권은 탈레반에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이 사건은 미국과 아프간에 있어서는 역사적 신국면을 의미한다. 미국 신안보센터(CNAS) 집행장 리처드 폰테인(Richard Fontaine)은 “아프간 뿐만 아니라 미국의 현대사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있어서 모두 결정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한 민병조직 탈레반(Taliban). -사진: AP / TPG Images

탈레반이 수 개월 내지 수 년 이후에서나 정권 탈환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은 빗나갔다. 미국은 물론 서방세계 국가 모두 상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시킬 때에서야 각국에서는 상황이 위급하다는 걸 인식하고 서둘러 현지의 자국 대사관과 국민을 철수시켰다.

탈레반의 공포통치가 돌라온다는 두려움에 수많은 아프간 국민들이 해외 탈출을 시도하였다. 카불 공항 활주로에 밀려든 아프간 국민들과 공항을 접수한 미군 간의 대치 상황이 화면으로 전파된 것을 볼 때 아프간의 상황이 얼마나 시급했는지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아프간주둔 미군철수를 보며 전세계 언론들은 예전 베트남 전쟁 때의 ‘사이공’을 상기하며 비교하고 있다.

2001년 911테러사건 이후 반테러의 명목으로 당시 알 카에다(Al-Qaeda)를 숨겨준 아프간을 공격하였다. 여기에 들인 군비와 국내 여론은 더욱이 조지 W. 부시 시대부터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도널드 트럼프에서 지금의 조 바이든 시대까지 무거운 부담이었다. 미국의 아프간에서의 전쟁은 20년이나 지속되어왔다. 조 바이든은 지난 4월에 무조건 철수를 선언했고, 미군은 7월부터 아프간 내 주요 미군기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이에 탈레반은 파죽지세로 수도 카불에까지 입성할 수 있게 되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라는 국호를 정식 사용하겠다고 선포했다.

탈레반의 재접권이 확실시 되면서 조 바이든은 미군철수 결정에 대해 변호를 하였다. 미군은 하염없이 탈레반에 대항하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아울러 미국은 시리아와 동아프리카에서 출몰하는 이슬람국가(ISIS)와 같은 기타 더 중대한 위협이 되는 지역과 대상에 치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The Associated Press-NORC Center for Public Affairs Research)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약 3분의 2에 달하는 미국시민은 아프간 전쟁은 가치가 없다고 인식하였으며, AP통신 기자 조쉬 보아크(Josh Boak)는 바이든의 결정은 국내 여론에 어느 정도 기인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바이든이 여론조사 수치를 감안해 국내 정치적 계산을 했을 것이며, 단호하게 조속히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켰는데 탈레반이 재집권을 한 후 아프간과 해당 지역의 일부 지방은 앞으로 테러리스트의 온상지가 될 가능성과 더 나아가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국가안전상의 과제가 담겨 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은 2001년 때보다 더 강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어서 일체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아프가니스탄 민병조직 탈레반(Taliban). -사진: AP / TPG Images

탈레반 집권에 대해서 인권단체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2001년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 국가에 의해 밀려나기 전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5년을 통치했다. 당시 ‘이슬람 율법’을 바탕으로 인권을 위반하는 수많은 정책을 단행했었다. 특히 여성의 취학과 취업 모두 금지했었다.

비록 최근에 탈레반 대변인이 이슬람 율법 아래서 여성들이 정부에 참여하는 걸 환영하며, 여성의 권리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이에 구체적 설명이 없고, 아프간 국민은 기본적으로 탈레반이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 같다.

이 외에도, 탈레반이 예전처럼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알 카에다를 비호하며 결맹할 것인지도 국제사회의 우려점이다. 미국 국방부에서도 알 카에다가 아프간에서 부활할 것이란 견해를 내밀며 경고했던 바 있다.

미국 신안보센터 집행장 리처드 폰테인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테러리스트와의 연계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시험대는 지금이 아니라 미래 수 개월 후에 드러날 것”이라며, “탈레반이 정국을 완전히 장악하고, 미국이 아프간에서 전수 철수한 후에서야 탈레반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탈레반이 대외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말보다, 앞으로 완전 접권 후에서야 속내를 들어낼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집권, 아프간 국민의 미래와 미국 국내정치의 후속 반응은 지금 독단하기에는 이르다. ‘오늘의 아프간이 내일의 타이완’이라는 수식어가 8월15일 이후 타이완에서 유행하고 있다. 마치 2019년,2020년에 ‘오늘의 홍콩, 내일의 타이완’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것처럼 말이다. 다만 타이완은 아프간이 아니라고 믿는다. –jennifer pai

원고.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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