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더딘 플라스틱 감량

  • 2021.05.22
주간 시사평론
타이완의 환경보호서는 2019년 7월부터 요식업과 편의상점 등에서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였다. -사진: pixabay

타이완의 빙수를 비롯한 각종 음료수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가까운 한국이나 일본에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외국인의 타이완 방문 때 한번쯤을 체험하는 인기 품목이다.

빙수와 과일이나 차 음료 외에 커피가 약 20여 년 전부터 유행하면서 타이완의 크고 작은 커피숍 또한 도회지에서 높은 밀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브랜드 단테커피와 이카리커피는 각각 1993년과 94년에 오픈했고, 1998년에는 타이완의 대형 식품업 그룹이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타벅스를 도입했고, 2004년에는 국내 브랜드 85도가 개업했고, 국내 최대 편의점 7-11에서 ‘시티-커피’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그후 2006년에 루이사 커피와 카마 커피, 피카피카 등등 수많은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 마냥 타이완 곳곳에 세워져 매정이 양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전통 빙수와 과일 음료 및 차 음료와 함께 타이완인의 일상으로 자리했다.

음료를 매점에서 안 마시고 포장해 가져 가는 소비도 극히 보편적이다. 이러한 테이크 아웃 음료에 빨대가 따라오게 되는데, 빨대 재질은 플라스틱 원료를 주로 했었기에 환경 파괴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그러면서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고, 플라스틱백 무료 제공을 금지한 지는 근 20년이나 됐다. 빨대도 2019년부터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종이섬유소재, 자연 분해가 가능하거나 플라스틱 성분이 10% 이하이며, 물리적인 방식으로 분해가 가능한 빨대로 대체할 수는 있다.

비록 19년 전(2002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타이완의 플라스틱백 사용량은 그동안 줄어들지 않았다. 그리고 플라스틱 빨대를 제한하였지만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는 여전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에 가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팩트는 이렇다. 2019년 타이완 10대 음료업자들이 제공한 일회성 음료잔과 일회성 용기는 한 해 동안 약 5억4천 개에 달한다. 무게로 치면 약 6,319톤이라고 한다.

타이완의 대표적 음료로 각광 받는 진주밀크티 등 각종 음료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 행정원 환경보호서는 플라스틱백 감량, 플라스틱 빨대 감량 등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과 제한 조치를 실시했고, 작년부터는 종이 제품의 일회용 용기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각 음료 판매업자들은 음료 용기를 지참한 소비자에 대해서는 타이완달러 3원에서 보통 10원 정도 디스카운트를 해주며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타이완의 환경단체 녹색평화는 5월10일 발표에서 한국의 예를 들었다. 한국정부는 지난 2018년에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등 대형기업과 협의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힘써 14.4%의 사용량을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내년 2022년부터 테이크 아웃 음료컵에 대해서 보증금을 내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 35%의 음료수 컵을 포함한 일회용 플라스틱컵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이완의 현행 음료수컵의 감량 방법과 사용금지의 시간표는 국제추세 대비 낙후된 상황이며, 게다가 타이완에서 사용하고 있는 음료컵의 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작년 2020년 한 해 동안 타이완에서는 20억 개의 일회용 음료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년 전 대비 5억 개가 증가한 숫자이다. 2018년도에 일회성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금지 조치를 실시하였으나 어찌해서 총체적인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음료 용기를 준비해 간다고 해도 거기에서 얻는 금전적 이익이 크다고 여기지 않는 것으로 사료된다.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면 원가에 음료를 구매하는 것이니 별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의식이 다소 낮은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녹생평화는 정부당국에 플라스틱 사용 감량을 위한 4가지 방법을 건의했다. 우선은 용기를 지참한 소비자에게는 원가에서 최소 15% 디스카운트를 해주며, 일회용 용기를 사용할 경우 일정한 최저 비용을 부과하고, 매점 내에서는 일회성 음료컵 사용을 금지하며, 대규모 업자들에게는 감량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여 2025년 이전까지 최소 50%의 일회성 용기의 사용량을 줄이도록 요구하라는 등의 방법이다.

이에 따라 감량의 목표와 시간표로 타이완,한국,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를 비교해 볼 경우:

타이완은 2025년까지 감량의 목표는 없고 2030년에는 사용을 금지하게 된다. 한국은 2022년에 35%를 감량하며 2027년에 사용을 금지하고, 태국은 2022년에 사용이 금지된다.

감량 조치와 시간표를 볼 경우:-

타이완은 2011년부터 소비자가 음료 용기를 준비해 갈 경우 일정한 디스카운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2018년 8월에 협의에 참여한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은 매점 내에서 일회성 플라스틱컵을 제공하지 않으며, 내년 2022년부터는 테이크 아웃 컵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타이완의 커피 소비량은 비록 한국이나 일본의 소비량보다는 적지만 1년에 28억5천 잔의 커피가 판매된다고 한다. 인당 평균 매년 130여 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국내 편의점은 무료 플라스틱백을 제공하지 않지만 매일 커피 판매량은 전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가운데 7-11과 패밀리마트의 커피 판매량은 평균 1초에 13잔이라고 한다. 편의점의 경우 절대다수는 일회성 용기에 담아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쓰레기 감량이 어려운 관건이라고도 여겨진다.

타이완은 외식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어서 매점 내에서 이용하거나 테이크아웃을 자주 하는 편이다. 마케팅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Ipsos)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매주 외식하는 시민 또는 매주 7회 이상 테이크 아웃을 하는 시민은 무려 70%에 달하며, 하루 세끼를 전부 외식으로 해결하는 시민은 20%에 달한다고 한다.

5년 전, 행정원 주계처에서 13세에서 64세 사이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2016 외식 인구 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하루 세끼 전부 외식을 한다는 소비자는 68%, 조식(아침) 외식인구는 65%, 중식(점심) 외식인구는 80%, 석식(저녁) 외식인구는 60%로 집계됐다. 정말 놀라운 비율이다.  

외식 인구의 비례가 매우 높은 건 한국과는 달리 타이완에서는 아침에 밥을 먹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빵과 우유나 커피 등을 먹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점이나 간단한 조식만 파는 매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밖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타이완은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것보다 밖에서 음식을 포장해 오거나 그냥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저녁식사마저도 밖에서 먹는 사람의 비율이 60%에 달하고, 점심은 직장인들이 아무래도 편하게 주변 식당에서 먹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비율이 높다고 본다.

포장 음식에는 일회성 용기가 반드시 뒤따르게 되므로 타이완에서 플라스틱백, 플라스틱 용기 등등의 제한 조치를 일찍이 실시하였으나 일회성 용기의 감량이 지금까지도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

행정원 환경보호서 폐기물관리처는 5월10일 발표에서 ‘현행 셀프 음료 용기 사용자에 대한 디스카운트 검토’와 ‘각 지자체에서 시험 실시하고 있는 재활용 순환컵 계획’을 통해서 일회성 용기를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jennifer pai

원고.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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