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서울-타이베이 노선 9/2 회복, 이경민, '臺ㆍ한 교류 책임감'
-2023.08.28.-타이완ㆍ한반도ㆍ양안관계ㆍ시사평론-
중화민국과 대한민국이 1992년8월 단교로 인한 단항으로 10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부단한 협상을 거쳐 2002년12월에 양국 국적기가 당시 차터 시스템 즉 전세기 방식으로 하늘길을 다시 열었고, 2005년 봄에 이르러서야 정기 노선이 회복되었다. 최근 10년 타이완과 한국 간의 관계나 인적 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깝고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한동안 국경 문이 닫히면서 가까이 있으면서도 왕래가 어려웠던 시기를 작년(2022년) 시월13일 타이완에서도 정식으로 국경 개방을 선포하면서 차츰 예전의 열기를 되찾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상호 인적교류는 근 250만 연인원을 기록했던 것처럼 항공사와 여행사 등 관광산업에서는 발빠르게 영업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2023년) 1분기 타이완을 방문한 한국인은 모든 국제 여행객 중에서 가장 많았고, 지난 6월말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연예인 위하응 씨를 한국지역 타이완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하였고, 올 상반기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31만 명을 넘어서며 교통부 관관국은 이 기세를 몰아 한국인의 타이완 방문을 배가하고자 8월25일부터 오늘(8월28일)까지 타이완 여행업계 50명을 인솔해 부산과 대구를 방문해 B2B와 B2C 관광 홍보회를 가지는 등 타이완 관광 ‘대만족’을 흡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국제 여객 유치를 위해 행정원에서는 교통부 관광국은 물론 외교부가 우호 국가 정계와 재계 대표들의 초청 방문을 주도하고, 문화부는 영화와 드라마 마케팅을, 경제부는 국제회의와 전시회 및 역외 기업의 타이완 인센티브 관광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교육부는 교육(견학ㆍ수학) 여행, 위생복리부는 의료관광을, 원주민족위원회는 원주민 부락 체험, 농업위원회는 농업관광, 학카(客家)위원회는 학카마을 체험, 건설부에 해당하는 영건서에서도 생태 관광 등 새로운 형태의 여행 프로그램을 강구하였고, 전세계 곳곳에 정착한 화교와 타이완계/중국계 해외 청년들의 방문은 화교위원회가 초청하는 등 중앙정부가 함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역시 각자 특색을 지닌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편, 타이완의 관광산업은 2015년에 국제 관광객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2019년에 최고점을 찍었었다. 2020년부터 3년여 동안의 코로나 악재가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관광산업은 계속 기록을 경신했을 것이란 상상도 하게 되는데, 2019년 타이완의 관광산업 수입은 미화 271억 불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목요일(8/24) 한국의 저가 항공사 이스타항공은 영업운송총괄 이경민 상무(사진)의 주재로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양국 간의 황금 노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서울 김포-타이베이 송산(쑹산松山)’ 노선을 오는 9월2일부터 회복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현 시점에 이스타항공이 국제 노선 가운데 서울-타이베이 노선을 가장 먼저 회복하게 되었는데 그 의미에 관한 질문에 이경민 상무는 ‘타이완-한국 간 교류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음원: 이스타항공 이경민 상무)
“김포-숭산 노선, 인천-타오위안 노선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한국 항공사로서 대만과 한국 간 교류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책임감에 대한 표현으로 김포-송산(쑹산) 노선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저희가 운항했던 경험상 김포-숭산 노선은 굉장히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또 회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노선이기 때문에 손쉽게 (김포-송산 노선 회복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
그는 또 다가오는 9월에는 추석 연휴도 있어서 서울-타이베이 노선의 탑승률은 이미 만석에 가까워 9월 한 달만도 탑승률은 95%라고 하며 매달 평균 약 1만 명의 여객을 수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만났던 한국인들은 타이완을 찾게 된 주요 원인은 지리적으로 거리가 가깝거나 친절하거나 맛있는 음식 때문이라고 대답한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렇다면 예전에 타이완에 파견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경민 상무는 타이완의 무엇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했을까? (아울러 한국의 무엇을 타이완인에게 추천해 주고 싶을까?)
(음원: 이스타항공 이경민 상무)
“일단 대만이랑 한국 간에는 음식이나 자연환경이나 문화나 이런 것들이 물론 서로간에 좋은 부분도 있지만은 대만 사람들이랑 한국 사람들은 공유하는 정서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 간에 느끼는 정서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예의들,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이거는 살아보고 겪어보고 사람을 만나보고 해야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런 부분들 때문에 국제 행사인 라이온스클럽이라든지 로터리클럽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게 한국이랑 대만 사이거든요. 그래서 사람 간에 알고 있는 정들, 예의들, 사람 간에 해야될 도리들, 그런 것들이 사실은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게 되고 즐거움을 주는 부분들인데, 대만에 오면 한국 사람들이 늘 얘기하는 게 친절하다, 친절하다, 그 얘기들을 하는데 정말 친절해요, 그런데 그 친절을 넘어서 정말 공유하는 감정들이 있고 오랫동안 통할 수 있고 오랫동안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다라는 게 대만의 매력이라고 보고 있고요. 대만 관광 관련해서는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제가 설명을 안 해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있고.,, 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 일주를 한 적이 있어요. 환다오(環島)라고 하잖아요. 대만 일주를 하면서 타이둥(臺東, 타이완 남동부)도 가고 뤼다오(綠島, 타이완 남동부 태평양상의 섬)도 가고 화리엔(花蓮, 타이완 동부), 이란(宜蘭, 타이완 북동부) 이쪽 동부 해안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을 하고요. 거기서 보는 태평양을 볼 때 벅찬 감정들도 있고요. (타이완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추천을 하고 싶고...
(음원: 이스타항공 이경민 상무)
한국같은 경우는 한국 음식에 대해서 사실은 대만 분들이 K-Pop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열광을 하지만은 한국의 진짜 음식은 저는 전라도 음식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남도에 대한 맛집 여행을 한번 해보시면 정말 ‘한국의 맛’에 대해서, 다채로운 양념맛, 다채로운 한국의 음식 식재료에 대해서 겪어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남도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
이스타항공은 인천-타오위안과 김포(서울)-송산(타이베이) 모두 운항하는 한국 유일의 항공사이며, 오는 9월2일부터 주7일 운항에 화,목,토는 이스타가, 월,수,금,일요일은 티웨이와 코드 쉐어를 통한 공동운항을 한다(김포-송산 노선은 2012년4월에 첫 취항했던 바 있음). 또한 겨울철 성수기와 맞물려 오는 11월에는 타오위안-인천 노선 회복, 12월에는 타오위안-청주 노선 회복 등 양국 인적 교류에 편익을 제공하게 된다. 저가 항공은 특히 타이완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스타항공은 성수기나 비수기를 막론하고 매일 뉴타이완달러 999원(한화 약 4만1600원, 2023.08.26. 기준)의 최저가 티켓으로 여객들을 서비스한다고 밝혀 올 1분기 타이완을 찾은 국제 여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는 통계로 미루어 볼 때 올 하반기 타이완-한국 노선 티켓도 빠르게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白兆美
취재ㆍ보도: 백조미
엔딩음악: 천치전陳綺貞 <여행의 의미旅行的意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