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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산판사처 린 처장, '2023년 臺韓 교류 더 활발해질 것'

  • 2023.01.23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양안관계 및 시사평론
타이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칼리 릴리 꽃밭이 있는 타이베이 양명산국립공원 일경. -사진: 중화민국 교통부 관광국 제공

오늘은 123, 음력으로 계묘년 정월 초이틀, 타이완 전통풍습으로 결혼한 여성()이 친정을 방문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이어서 타이완과 한국의 첫 국립/국가 공원 간에 이뤄진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부산판사처 린천푸 처장과 타이완 양명산국가공원관리처 장순파 부처장과의 인터뷰 내용 및 타이완의 양명산국가공원에 대해서 계속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타이완과 한국 모두 산이 많은 곳인데, 한국의 산에는 산사가 있어서 역사와 인문적인 색채가 짙고, 타이완은 높은 산이 많아 열대와 아열대 기후권에 있지만 활엽수 뿐만 아니라 고산에는 침엽수와 같은 온대나 한대의 식물과 동물도 있다.

타이완의 지형 중 약 70%는 산인데, 매100미터 상승 때마다 섭씨 0.6도 정도 내려가기 때문에 타이베이 양명산의 최고봉 기온은 평지보다 약 6도 정도 낮다. 타이완의 위산(옥산玉山)에 오른다면 평지보다 섭씨 20도 이상의 차이가 보일 수도 있다. 고산과 해양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서 생물의 다양성 면에서는 조물주의 은혜를 많이 받은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는데, 양명산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화산군으로 형성된 지형이다. 활발했던 분화 시기는 약 20만년에서 80만년 전이며 지금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화산 분화 시점은 약 5천 내지 6천년 전이다. 지금 당장 화산이 폭발할 것이라는 기미는 없지만 사실 월 평균 100회에서 150회 정도 미약한 진동은 있다. 레이더 화상 검출과 거리 측정의 LiDAR광학 레이더 영상으로 관찰한 결과 양명산 일원에서 51개의 화산이 확인되었고 이중 20개의 화산에는 명확한 화산추(錐)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양명산에서 가장 큰 화산구는 직경 630미터의 황주이산(황취산磺嘴山)이다. 화산 지질이 가져다 준 선물이 있다. 양명산에 오르면 짙은 유황 냄새가 난다. 이곳에는 31곳에 유황 온천의 징후가 보이는데 이중 23곳은 국가공원 범위에 들어가 있다.

특수 지질로 인해 양명산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숫자로만 경우, 2종의 보육동물과 20종의 특유종 동물을 포함한 포유동물 27, 조류는 138종에 달하는데 이중 보육류는 32, 특유종은 42종이다. 민물고기는 6종의 특유종을 포함한 28, 조개류 7, 갑각류 5, 양서류 22,이중 보육류 2종과 특유종 2종이 포함되어 있고, 파충류는 보육류 14, 특유종 12종을 포함해 52, 곤충류는 나비(185, 보육류 1), 나방(616, 특유종 73), 갑충(463, 특유종 70) 기타(55) 포함 1,319종에 달한다. 이미 야생화된 물소  50마리도 공원에 살고 있다. 나무들 또한 다양하고 풍부하다

보육종과 특유중을 포함한 다양한 동식물 외에도 양명산에는 타이베이시가 지정한 고적 건축 6곳을 비롯해, 역사 건축 15곳, 문화 경관 2곳, 중국 남동지방 푸졘(福建-약칭 閩)식의 전통건축 53채와 일식 건축 36채 등이 있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트레일은 전장 70킬로미터이고, 정식으로 개방한 트레일은 총 16개 구간이 있다. 그리고 캠핑할 수 있는 구역도 2개가 있다.

양명산은 위치(위도)와 높이(해발) 등의 요인으로 아열대기후와 온대와 열대의 중간 정도인 난온대기후의 2가지 기후에 속하고,계절풍의 영향을 명확히 받는 곳이기도 하다. 사시사철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우리를 반기며, 동물 중에 뉴타이완달러 1천원권 지폐에도 그려진 파란새가 있는데, 그건 타이완 특유종 푸른까치(臺灣藍鵲)로 양명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새이기도 하다.

인류 역사를 볼 때 사람 사는 곳에는 반드시 물이 있게 마련이다. 타이완은 중앙산맥이 북에서 남으로 세로지어 타이완 동서부를 갈라놓았고, 강물,하천의 길이 모두 상당히 짧다. 하지만 산이 많다보니 발원지가 곳곳에 있으며 양명산 내에도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다툰화산군은 인근지역 각 하류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매우 양호한 생태환경과 동식물의 자원이 되어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천여년에서 3천년 전, 타이베이 위안(圓山)문화에 속하는 선사시대 인류는 양명산 일원에서 내려오는 강물을 따라 수렵과 채집 활동을 했던 게 확인되었다.

중국 한족(漢族)이 타이완으로 대규모 이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부지역의 원주민족 가운데 평포족(평지원주민)의 선조들, 십삼행문화권(신베이시 바리八里 일원) 사람들 모두 다툰화산군을 사냥터와 전통 소유지로 사용했다. 그 후 중국대륙과 스페인, 네덜란드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현지 유황 채굴이 발달하며, 대외 무역이 성행하였다.

(양명산-陽明山국가공원 내 유황곡(硫磺谷, 상), 다툰산(大屯山) 석양 일경. -사진: 중화민국 교통부 관광국 제공)

역사책에서도 배우게 되는 대목 중 청나라 강희제 시대에 속하는 1697년에서 1698년 사이 욱영하(郁永河)가 화약 제조 원료를 구하기 위해 타이완에 왔으며, 당시 양명산 일원에 속하는 베이터우(현 베이터우 行義路 일원), 사마오(사모紗帽)교 사이의 대황추유기공구(大磺嘴硫氣孔區, 현 龍鳳谷) 일대를 오갔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청나라 말기 광서제 12년(1885년) 유명전(劉銘傳)이 타이완지역의 유황 업무를 총괄하는 ‘전대황무총국(全臺磺務總局) 설립을 상소하여 청한 게 황제의 윤허를 받아 정부차원에서 유황 채굴을 전매로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청 조정에서는 타이완의 유황, 장뇌, 차(찻잎), 설탕을 타이완 4대 특산으로 간주하였다.

양명산 주즈후(竹子湖)지역에서 20세기 초반 일본인이 개량 벼농 품종을 생산해 내며 이를 ‘봉래미’라고 불렀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타이완 봉래미의 고향이라고 하면 양명산 주즈후를 가리킨다.

지난 2016년9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하와이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열며 자연의 소리 보육 업무에 대해 논의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주축으로 하는, 환경과 생물에 대한 영향을 보육의 주제로 하여 심신의 건강, 건강한 공원을 목표로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환경을 체험하며 자연을 보호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하였고, 사운드 맵과 사운드 데이터 프로젝트 등 각종 형식으로 소리의 표현과 보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양명산에는 소음이 없는 자연의 소리 만을 보유하는 고요한 공원, 자연 소리 공원을 의미하는 ‘콰이어트 파크’가 있다. 특히 2018년 자연음향학자 고든 햄튼이 타이완 사운드스캡협회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했을 당시 양명산 국가공원 내, 소음 없는 자연의 소리 환경에 대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다음해(2019년) 고든 햄튼 등이 ‘국제 고요한 공원’이라는 세계 각지의 국가공원, 도회지 공원, 인류 지역사회 중의 자연의 소리에 대한 사명을 띈 비영리기구를 발족하며 양명산이 초청되어는데, 2020년6월5일 양명산국가공원은 전세계 첫 번째 ‘도회지 고요한 공원(자연 소리 공원)’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떠한 소음도 없는, 자연의 소리로 가득 찬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

외교관으로서 외국인에게 타이완의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소개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부산판사처 린 처장은 ‘타이완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타이완 사람’이라고 말했다.

린 처장은 한국에서 자주 현지 대학교 강연을 나갈 기회가 있는데 학생들은 타이완의 가장 아름다운 걸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왔는데 그때 린 처장은 ‘타이완의 가장 아름다운 건 타이완인’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물론 다원화한 풍속, 생활, 문화, 미식, 자연 경관 등등 아름답고 좋은 게 많지만 타이완 사람은 우호적이며 손님 대접하는 걸 좋아하고 친절하며, 더욱이 진심을 다해 타이완을 찾은 외국인을 환영해주는데 이러한 마음과 태도가 정말로 아름답고 멋진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경주국립공원과 양명산국가공원의 협력 관계를 이어준 것처럼 앞으로 한국 남부지역을 다니며 더 많은 타이완과 한국 간의 협력관계, 더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양국 각 분야 관계 향상에 힘쓰겠다며 2023년에는 더 많은 좋은 소식을 전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장순파 부처장은 양명산국가공원과 경주국립공원 간에는 4가지 매우 유사한 공통점이 있다며 간략하면서도 분명하게 설명해줬다.

1, 특색을 말할 때 경주는 유일한 ‘사적史蹟’형태, ‘유적’형태의 국립공원이고, 양명산은 유일한 ‘화산’형태의 국가공원으로, 자연경관과 인문자산을 보호하는 특색을 지닌 공원이며,

2, 경주와 양명산 모두 도회지와 인접한 도회지 형태의 동일한 성격을 지닌 공원이고

3,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매년 평균 경주는 연인원 300만, 양명산은 연인원 400만의 여객을 맞이하는 공원이다. 그렇기 때문에도 여객에 대한 서비스 수요를 만족시키고, 휴게 제공의 질 향상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운 공원이기도 하며,

4, 고요함이라는 점이 같다는 것이다. 경주는 불교 사찰이 있어 사람들 마음을 안정시키는 곳이기도 하며, 양명산은 2020년 세계 최초의 도회지 자연소리 외에 소음이 없는 고요한 공원 인증을 받은 곳인데 양 공원 모두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고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양명산과 경주 두 공원의 협력비망록 체결을 통해 서로 유사한 특성을 이해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경주국립공원에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공원 해설사가 있다는 린천푸 처장의 말에 호응하듯, 장순파 부처장은 양명산국가공원은 기존의 홍보물 외에 앞으로 한국인의 양명산 방문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 등 한국어를 구사하는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부산판사처 린천푸 처장은 경주국립공원 전.현임 소장과도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추천하였는데, 추후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취재를 할 계획이다. 또한 청취자님께서 타이완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타이베이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도 닿을 수 있는 양명산국가공원에 들러 자연이 선사한 선물을 만끽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白兆美

취재,원고,보도: 백조미

양명산국가공원 홈페이지(영문): https://www.ymsnp.gov.tw/main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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