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및 양안관계 - 2021-06-07

  • 2021.06.07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및 양안관계
양안간에 많은 독자가 있는 룽잉타이(龍應台, 우측 붉은 옷). 그녀는 몇 년 전부터 남부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 CNA DB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및 양안관계 - 2021-06-07

양안 교류와 모순(1/2)-6/7타이완.한반도.양안관계

최근 5년, 타이완해협 양안간의 관계는 빙점에 도달했다. 국내 정치와 사회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이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정의하면서 양안관계는 더 악화되었다. 그건 한국정부도 그동안 미국과 중국이라는 대국 사이에 끼어있으면서 겪은 이른바 선택의 딜레마를 겪어서 알겠지만 타이베이당국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래 완전히 워싱턴 쪽으로 기울어졌고, 베이징당국과는 따뜻한 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져 있다.

그런데 타이완이 한국과 다른 점은 한국은 북한에 한국 국민이 정착해 있지 않지만 타이완은 사업,직업,혼인,교육 등 각기 다른 연유로 수십 만 타이완 시민이 현재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작년초부터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현지 생활을 접고 귀국한 사람도 많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서 현지의 사업을 접고 귀국하거나 동남아로 진출한 사람도 많지만, 현재 중국에는 여전히 수십 만 타이완인이 살고 있다.

금년 5월에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조사에 응한 경외 주민 중 타이완 시민은 15만7,886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숫자는 인구조사에 응한 수치에 불과하다. 현재 양안관계가 아무리 빙점에 도달했다고는 하나 중화민국 행정원 주계총처가 작년에 공포한 취업 사유로 중국으로 건너가 생활하고 있는 타이완 시민은 12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근 40만 명으로 집계됐다.

만약 중화민국의 집권 여당이 지금의 정권이 아니며, 미.중 무역전쟁이 전세계 무역의 공급사슬을 심각하게 흔들어 놓지 않았을 때인 2016년으로 돌아가 본다면 중국대륙에 정착한 타이완인의 숫자는 놀라울만치 높다.

타이완은 지난 30년 동안 중국으로 유학, 취업, 사업경영 등의 목적으로 건너가 정착한 사람이 적지 않다. 2016년 10월 양안평화발전포럼에서 발표한 통계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타이완 시민은 타이완상인(즉 사업 경영인), 타이완 간부(즉 사업체의 임원진), 타이완 유학생(초교에서 대학원까지 각급 학교에 분포됨) 그리고 가족의 신분으로 정착한 타이완인은 약 200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다수는 청년층과 장년층, 즉 20대에서 40대 사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치는 타이완 총인구의 근 10%를 차지하며, 타이완의 노동력으로만 볼 경우 역시 10%가 중국에 정착해 있다는 것이다. 거의 국가안전 문제로 대두될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심각성을 정부에서 모를 리는 없다. 그래서 올해 4월에 행정원에서는 인재 스카웃 방지 검토 회의를 개최하고, 현행의 ‘양안인민관계조례’ 제34조에 근거해 타이완에서의 중국대륙 기업 구인 광고를 금지했고, 동 법 제 35조에 의거해 타이완의 인력중개업자는 중국대륙 취업 관련 업무를 금지한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원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모든 중국이나 중국대륙, 대륙과 관련된 취업 문자를 전수 제거하도록 요구했다. 그래서 올해 5월부터는 타이완에서 중국에 있는 일자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중국 진출 타이완 인재를 보면 연령면에서 상당히 젊다는 게 특징 중의 하나이다. 현재 대륙으로 건너간 타이완인 중 갓졸업 후 취업한 자의 비율은 23%에 달한다. 이 외에 고급 전문 인력의 중국진출이 많은 것과 문화 창의 인재와 인터넷 관련 인재들이 대거 중국에 진출해 있다.

문화적 중국인은 현실의 중국인과 거리가 멀다

EP.1

양안간에서 모두 유명한 작가들이 있다. 이중에 1984년에 신문에서 연재해 1985년에 북크 라이프(圓神)출판사가 모음집으로 출판한 ‘야화집(野火集)’은 전세계 중국어 독자들에게 아주 잘 알려져있고 특히 청년층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룽잉타이(龍應台), 그녀는 작가이자, 교수이며, 정계에도 한때 있었다.

1980년대의 타이완은 중화문화의 부흥기지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시대이다. 룽잉타이의 작품은 그녀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있는데, 예컨대 룽잉타이는 타이완에서 말하는 ‘외성인(外省人)’이다. 1949년 장제스(蔣介石) 당시 총통이 타이완으로 밀려나면서 함께 건너온 사람들은 중국 각 지방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17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온 사람은 스스로를 ‘본성인(本省人)’ 즉 ‘타이완인’이라 칭했고, 1945년 일본이 패전한 후 중화민국 국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같이 온 사람들을 외성인이라 불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룽잉타이는 외성인의 2세이다. 그래서 중국대륙에 대한 정감은 매우 깊다. 그 당시의 문장에 룽잉타이는 스스로를 ‘중국인’이라고 칭했다. 사실 1980년대까지만 했어도 외성인은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중국대륙의 젊은 세대들은 룽잉타이의 작품을 꼭 읽었다고 한다. 30여 년 전의 일이다.

지금의 중국 청년층은 룽잉타이를 어떻게 평가할까? ‘나는 룽잉타이의 글을 읽고 자란 세대인데, 룽잉타이는 어쩌면 아직도 그 시대에 머물러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는데, 이 말은 상당히 비판적이다. 왜냐하면 룽잉타이는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지금의 ‘중국인’은 예전의 중국인이 아니라는 걸 젊은 세대들이 지적한 것이다. 룽잉타이의 관점에서 본 중국대륙과 지금의 중국사회 사이에는 거리가 있고, 그 사이는 점차 더 멀어져 있다는 말이다.

EP.2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양국간은 서로의 영사관을 폐쇄시키는 외교사태로까지 번졌다. 2020년 7월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이 먼저 휴스턴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명했고, 이에 보복하여 중국은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소재한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당시 주청두 미국 총영사는 짐 멀리낙스(Jim Mulinax)이다. 그의 부인은 타이완 출신의 작가 좡주이(莊祖宜)이다. 좡주이도 타이완에서 말하는 외성인 2세이다.

2020년 미국 월트 디즈니 영화 뮬란(花木蘭) 마지막에 신장(新疆)재교육캠프 관련 정부 기관에 감사하다는 말을 올린 데 대해서 좡주이가 웨이보(微博)에서 비평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웨이보에 악성 댓글로 그녀를 비난했다.

그리고 미국 주청두 총영사관 폐쇄와 관련해 48시간 이내에 중국을 떠나라는 명령에 반발하며, 그녀는 ‘마치 2차 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나치를 피해 집을 떠나는 것과 같다’라고 해 중국 누리꾼들의 설전이 일었었다.

룽잉타이와 좡주이는 근20살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그들 모두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했고, 둘 다 외국인과 결혼했으며, 자신은 ‘문화적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면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룽잉타이는 홍콩대학교에서 교수로도 있었고, 중국대륙 문화계의 초청으로 강연도 많이 했었다. 좡주이는 비록 중국 정치에는 공감할 수 없으나 중국대륙이라는 토지와 중국문화에 대해 정감이 있다고 수 개월 전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로했다.

중국의 현재 젊은 세대는 중.노년 층의 중국인과는 달리 타이완에 대해서 별다른 로망을 품지 않고 있다. 지금의 타이완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 층의 외성인 2세와는 달리 변증법을 도입해 중국대륙과 서방세계를 비교하고 있다.

중국의 청년 층은 성장 과정에서 금융위기 등 문제를 목격했다. 그래서 자본주의와 정치인들이 지나체게 탐하는 욕심, 머니게임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다. 비록 중국에서는 정부와 당에 불리한 부정적인 소식은 금방 삭제되는 등의 자유가 완전한 자유가 아니지만 그들은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그정도는 감수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타이완의 청년 층은 부모나 조부모 세대와는 달리 중국대륙이라는 곳에 대해서 정이 없다. 그저 세계 대학 랭크 상위권 학교에 지원하거나 중국 주재 국제 대기업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른바 ‘문화적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공감도 없다.

양안간의 교류는 지금의 미.중 전쟁이나 타이베이당국의 정치 색깔을 떠나서 말한다고 해도 이미 서로의 거리는 아주 멀어져 있다고 여겨진다.-jennifer pai

원고. 보도: 백조미

엔딩 음악: <아시아의 고아>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