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및 양안관계 - 2021-05-31

  • 2021.05.31

臺韓. 在臺灣한인사회. 한반도 및 양안관계 - 2021-05-31

홍콩.마카오 티엔안먼사건 기념활동 금지

지금 국제사회는 미.중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중국의 대외 관계 중 유럽과의 교류는 최근 수년 미국과의 관계보다는 양호하다. 최소한 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에 대해 적대시하지는 않는 태도이다. 그런데 미.중 간의 정치 각축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 간의 투자협정이 최근 유럽의회에서 압도적 표수로 비준 절차를 보류했다.

작년 2020년 12월 중국과 EU는 중국시장에 투자한다는 포괄적 투자협정을 체결했었는데 최근에 신장, 티베트, 홍콩 등에 대한 베이징당국의 탄압을 비판하며 협정을 동결했다. 여기에는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제재를 중국에서도 보복 제재를 가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티엔안먼사건 이후 유럽이 처음으로 중국 관원을 제재하였고, 중국은 이에 10명의 유럽연합 관계자들을 제재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유럽연합을 중간에 두고 옥신각신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현황으로 본다면 이번 유럽연합의 투자협정의 보류는 미국이 승부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유럽연합이 이로 인해 무슨 이득을 얻는 것보다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건 중국이기 때문이다.

며칠 후면 티엔안먼(天安門, 천안문)사건 32주년을 맞는다. 1989년 6월 이후, 매년 5월 하순에서 6월초 사이가 되면 중화권에서는 티엔안먼사건을 한 번쯤 회고하게 된다. 32년 전 ‘VOFC-자유중국의 소리’ 방송을 하던 시절 티엔안먼 사건 관련 소식을 매일 전했고 덩샤오핑(鄧小平), 리펑(李鵬, 당시 국무원 총리), 양상쿤(楊尚昆, 당시 국가주석), 쟈오즈양(趙紫陽, 당시 중공 중앙총서기) 등 중공 고위층의 이름이 뉴스에서 자주 거론되었었다. 그때 타이완은 타이베이시 중정기념당 광장에서 집회하며 티엔안먼 광장 학생 시위를 지지하였고, 홍콩은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베이징의 민주운동을 성원했다.

어언 32년이 되어가는 오늘, 64티엔안먼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는 확연히 줄었다. 홍콩 경찰당국은 연속 2년째 64집회를 금지한다고 선포했고, 마카오당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금년의 ‘64’기념활동을 일체 금지한다고 선포했다. 홍콩당국은 ‘방역’을 이유로 촛불집회를 금지한 것이다.

‘중국 민주화 운동 지지 모임 홍콩 연합(香港市民支援愛國民主運動聯合會;약칭支聯會-Hong Kong Alliance in Support of Patriotic Democratic Movements in China)은 베이징 티엔안먼사건 1년 후인 1990년6월4일부터 매년 빅토리아공원에서 촛불집회를 하며 ‘64사건/89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을 추모해왔었다.

64사건 후, 같은 해에 홍콩의 민주파로 구성된 ‘중국 민주화운동 지지모임 홍콩연합’은 “(1)민주화 운동 인사의 석방, (2)‘89년 민주화 운동’의 명예 회복, (3)학살 책임 추궁, (4)일당 전제정권 종결, (5)민주주의 중국 건설”의 5대 사안을 제시했었다.

홍콩연합을 결성하는 5대 강령이라 할 수 있는 위의 5대 사안은 중국의 전면적인 민주화를 목표로 한 단거리,중거리와 장거리 목표를 담고 있다. 민주주의 제도가 확실하게 정착하면 89년에 벌어졌던 것과 같은 비극은 재현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인해 홍콩당국은 중국 민주화운동 지지모임 홍콩연합이 계획했던 5월30일의 ‘잊지 말자 64-(물망64毋忘六四)‘ 가두 시위와 6월4일 빅토리아공원에서 거행할 ’64 촛불 집회’ 모두 허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은 집회시위를 계획 대로 진행하고자 상소했으나 홍콩의 공중집회 및 시위 상소위원회에서 이를 기각했다. 홍콩 경찰당국은 질병의 예방과 통제 법령에 의거해 집회 시위를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즈잉, 홍콩 집회시위 참여 유죄 판결

홍콩법원은 지난 4월1일 홍콩 넥스트미디어그룹(香港壹傳媒集團) 설립자 리즈잉(黎智英, Lai Chee Ying, Jimmy Lai) 등 7명을 2019년 ‘중국송환반대’운동의 집회와 시위에 참가한 데 대해 ‘불법 집회를 조직 및  참여’했다는 죄명이 성립되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유죄 판결을 받은 7명은 언론기관의 경영자이며 사회운동가인 리즈잉을 비롯해, 리주밍(李柱銘, Martin Lee), 허준런(何俊仁, Albert Ho Chun-yan), 리줘런(李卓人,Lee Cheuk-yan), 우아이이(吳靄儀, Margaret Ng Ngoi-yee), 량궈슝(梁國雄, Leung Kwok-hung), 허슈란(何秀蘭, Cyd Ho) 등 기타 6명은 전부 전 입법회 의원들이다.

2019년 8월 18일 “중국 송환 반대” 운동 기간 범민주권에서 퉁로완(코즈웨이베이-銅鑼灣, Causeway Bay)에서의 릴레이식 집회와 시위를 발기해 리즈잉 등은 유관 부문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군중을 이끌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후 홍콩 경찰당국은 “비준을 받지 않은 집회를 조직”했다는 것과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에 참여한 죄” 등의 명목으로 시위 후 이들 시위 참여자를 체포했었다.

위의 7명 외에도 5월28일의 홍콩법원은 2019년10월1일에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를 결성한 혐의로 기타 3명을 더 기소해 ‘중국 송환 반대’ 관련 피고인 10명이 각각 14개월 내지 2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금후 홍콩에서의 대규모 집회나 시위는 더 이상 출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코로나 19 시대라서 집회가 허락되지 않는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홍콩의 민주 운동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5월28일 유엔을 향해 긴급 호소했다. 유엔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 홍콩 넥스트미디어그룹 설립자 리즈잉의 즉각 석방을 촉구해달라는 것이었다. 리즈잉은 비준을 받지 않은 홍콩의 중국 송환 반대 운동 조직 활동으로 죄를 시인하며 법원의 14개월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언론인이다. 올해 73세의 리즈잉은 ‘빈과일보(蘋果日報-애플 데일리)’의 창설자이기도 하며 작년 2020년에 국경 없는 기자회의 언론자유상을 받기도 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 동아시아사무소 세드릭 알비아니(Cedric Alviani)는 ‘국제사회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리즈잉이 받고 있는 사법의 탄압을 종결해야 하고, 홍콩정부로 하여금 전면적으로 언론자유를 회복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홍콩 기본법에서도 보장하고 있는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즈잉은 2020년12월에 구류되었고, 당시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리즈잉은 베이징당국이 가장 꺼려하는 것 중의 하아인 ‘외국 세력과 결탁’했다는 혐의 등 기타 5가지 죄명을 안고 있는다. 베이징당국이 작년 2020년 6월에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사실을 감안한다면 리즈잉의 다른 여러 가지 혐의가 성립되면 14개월 유기징역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2019년10월1일의 불법집회로 인한 죄명이 또 성립되었는데, 현재 입소한 리즈잉은 이미 2019년 8월18일과 2019년8월31일의 유사한 집회에 참여했다는 죄명이 성립돼 14개월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이다. 다른 죄목도 다 성립된다면 수십 년의 유기징역 내지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견해가 유력하다.

1989 티엔안먼 사건 민주운동 기념활동은 올해에도 코로나 19와 정치 요소로 중국대륙은 물론, 홍콩, 마카오에서 금지되었고, 홍콩 보안법 실시 후 중국 송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주요 인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앞으로 홍콩에서의 대규모 집회 시위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jennifer pai

원고, 보도: 백조미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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