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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영원한 퍼스트레이디 송미령 여사 ‘최애 디저트’… 2024타이베이-상하이 솽청포럼 만찬 메뉴로

  • 2024.12.20
랜선 미식회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오른쪽)과 화위안 중국 상하이 부시장이 16일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타이베이-상하이 솽청포럼 만찬 자리에서 잔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페이스북]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입니다.  안녕하세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이번 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한 끼 식사’가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16일)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과 화위안(華源) 중국 상하이 부시장이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圓山飯店)에서 만찬을 함께 했는데, 음식이라는 것이 친근한 소재라서 그럴까요?

17일 2024 타이베이-상하이 솽청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전날(16일) 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준비한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을 위한 만찬에 대한 관심이 참 높았어요.

타이완의 주요 언론은 ‘타이베이-상하이 두 도시의 시장과 부시장이 만찬장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만찬 테이블에 오른 음식을 집중 조명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는데요.

보통 우리도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서 '밥 한번 먹자!' 이런 표현 많이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타이베이-상하이 두 도시의 시장과 부시장이 이번 만찬 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건 친해지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고,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에게 만찬을 제공하는 것 그 자체가 신뢰와 환대의 뜻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것이었죠.

게다가 음식을 소재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가면서 딱딱한 회담 자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야기를 좀 더 편하게 끌어낼 수 있었고요. 그런 이유에서 이번 만찬의 의미!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찬장은 화기애애 했고 이런 분위기는 다음날 리젠트 타이베이 호텔에서 개막한 2024타이베이-상하이 솽청포럼으로까지 이어져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솽청포럼을 계기로 ‘타이베이-상하이 스마트 의료 추진 협력 업무협약(MOU) 「台北市與上海市推動智慧醫療合作備忘錄」’, ‘타이베이시립동물원-상하이동물원 레서판다 종(種)교류·보육 협력 MOU「台北市立動物園與上海動物園小貓熊物種交流及保育合作備忘錄」’ 등 총 2건의 MOU가 체결됐죠.

각각 타이완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상호 스마트 의료 협력 추진에 속도를 내고, 레서판다 보육과 관련해 자문을 주고 받는 등 교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총 2건의 MOU 체결을 이끌어 낸 이번 솽청포럼 만찬 테이블엔 무엇이, 어떤 메뉴가 올랐는지 오늘 랜선미식회에서 알려드릴게요.

'타이완을 찾은 손님을 대접하는 밥상.' 외국 귀빈들에게 제공되는 타이완의 국빈연회 음식에 대한 첫 느낌은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겁니다.

이번 주 월요일 밤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주재한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 환영 만찬 테이블에 오른 메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만찬상에는 지역 특산물을 곁들인 타이완식 불도장, 대왕범바리(龍虎班)찜, 닭고기 수프 등 타이완의 전통식 요리가 등장했는데요.

들어가는 식재료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만찬상에 오른 요리 대부분이 타이완과 중국에서 모두 먹는 같은 결의 중화요리이다 보니 상하이 부시장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해요.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에 마련된 솽청포럼 환영만찬장에 비치된 메뉴의 모습. [사진 = Cti(中天新聞) 캡처]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16일 오후 7시 반부터 시작된 환영만찬 본 연회는 펑후 오징어를 포함해 이란 돼지간 절임 등 지역 특산물이 올라간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불도장, 새우찜, 볶음쌀국수 등 메인이 되는 더운 음식 6가지, 디저트 2가지가 준비됐습니다.

디저트로는 제철을 맞은 과일과 함께 팥 백설기(紅豆鬆糕)가 등장했는데요.

팥 백설기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서 깊은 호텔로 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의 대표 디저트인 동시에 타이완의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 송미령(宋美齡) 여사가 가장 좋아한 디저트로 유명합니다.

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의 대표 디저트 팥 백설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식감과 달지 않다는 점이에요.

참고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중국을 놓고 공산당과 겨뤘던 장제스 총통과 송미령 여사의 증손자입니다.

타이베이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주재한 솽청포럼 환영 만찬인만큼 장완안 시장이 퀄리티, 맛 모두 보장하는 호텔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중국 상하이 부시장 대표단을 위한 만찬 테이블에 내놓은 것도 있지만,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묵묵히 먼 길을 달려온 상하이 부시장에게 감사와 예를 표하기 위해 타이완과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증조할머니 송미령 여사가 가장 좋아한 디저트 팥 백설기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레 할 수 있습니다.

Rti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랜선미식회,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타이완 주요 언론들은 타이완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의 시장과 부시장의 만찬을 생중계 하는 등 각별한 관심 속에 지켜봤습니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솽청포럼 만찬사에서 “상하이에 대해 말하다 보니 주걸륜의 ‘상하이1943’가 떠올랐습니다. 이 곡은 상하이의 예스러운 거리 골목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講到上海,也讓我想起周杰倫的一首歌──《上海1943》,唱出老上海懷舊的街坊小巷。”라고 밝혔는데요. 주걸륜의 상하이1943(上海一九四三)을 띄어드리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2월 20일(금) 랜선미식회 삽입곡[BGM : 랑랑(郎朗)–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3번 f단조 Op.94 D.780 (F. Schubert: 6 Moments musicaux, Op. 94, D. 780: No. 3 in F Minor. Allegro moderato)]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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