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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빵이나 과자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으니 알아두면 좋은 타이완 전국 각 지역 대표 이색 간식을 랜선미식회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그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사가야 하는 관광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역 특화 간식은 재료도, 종류도 다채롭습니다. 남녀노소 호불호 없는 맛과 특유의 개성 덕분에 타이완 지자체에서는 지역 특화 간식을 지역 관광객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지역 특화 간식을 판매하는 곳은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신주. 수이룬빙(水潤餅)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인 신주 지역을 대표하는 간식입니다. 설탕, 소금, 물, 밀가루, 계피 시나몬 가루가 반죽 재료로 들어가며 얇고 둥그렇게 편 반죽을 구워낸 수이룬빙은 인도의 전통빵 "난 (Naan)" 처럼 둥근 형태의 납작한 빵입니다. 물 수(水), 윤택할 윤(潤), 떡 병(餅), 한자로는 수윤병 즉 물이 베어 촉촉한 빵이란 이름 그대로 수이룬빙은 두 손으로 쥐고 갈랐을 때 진한 시나몬 향이 먼저 코끝을 자극하고 말랑말랑 촉촉한 속살은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단맛이 강하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기름지지 않은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수이룬빙에 우유나 홍차 한 잔을 곁들이면 속 든든한 간식으로도 손색없습니다.
신주 수이룬빙은 그윽한 계피향과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사진 Rti 손전홍]
납작한 형태의 계피빵은 신주 수이룬빙이 타이완 국내 유일무이!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오로지 신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이룬빙은 신주 시민에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간식으로 통하고 전국에서 오직 신주에서만 맛볼 수 있어 관광객에겐 신주 방문 시 반드시 사가야 하는 희귀한 지역 명물빵으로 신주 수이룬빙은 신주 현지는 물론 온라인 판매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동서양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결합되어 있고, 물이 빠지는 배수구 조차 전통문양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전통의 미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신베이시 산샤 옛거리! 소뿔 모양의 소뿔빵은 산샤 옛거리를 대표하는 간식입니다. 소뿔빵은 양쪽 소뿔 모양 부분은 과자와 같이 바삭한 식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쫄깃하고 부드러워 산샤 옛거리 소뿔빵은 바삭함과 쫄깃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빵입니다.
‘신베이시 지정 10대 특산물’ 로 지정된 산샤 옛거리 소뿔빵.[사진=Rti 손전홍]
지역 대표 간식으로 ‘신베이시 지정 10대 특산물’로 지정 되었을 만큼, 소뿔빵은 산샤 옛거리는 물론이거니와 산샤 시내 곳곳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저마다 맛도 다르기 때문에 산샤 옛거리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소뿔빵은 산샤 옛거리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관광객들에게 늘 베스트셀러입니다.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료 버블티, 전주나이차의 발상지, 바로 타이중입니다.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전주나이차가 맛있다고 소문난 춘수당(春水堂) 본점이 바로 타이중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블티의 발상지답게 춘수당을 시작으로 호랑이 무늬를 형상화한 흑당밀크티로 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에까지 진출한 타이거슈가(老虎堂), 요새 뜨고 있는 흑당버블티로 유명한 행복당(幸福堂)까지 타이완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버블티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 바로 타이중입니다.
타이중을 대표하는 음료수가 버블티, 전주나이차라면, 타이중의 대표 간식거리는 태양병, 타이양빙(太陽餅)입니다.
타이중 여행을 다녀오면서 ‘타이양빙’ 한 번 안 사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한겹 한겹 결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 안에 맥아당이 들어가 달달하면서도 쫀득하고 입 안에서 사르륵 녹아버리는 타이양빙은 타이중시 지정 지역 대표 먹거리로 타이중을 대표하는 관광 특산품입니다. 타이중 곳곳을 둘러보고 타이중 시내를 걷다 보면 전주나이차, 버블티 음료점만큼 많이 보이는 것이 타이양빙집입니다. 관광객들이 집에 돌아갈 때 어렵지 않게 타이양빙을 살 수 있죠. 각기 저마다의 자랑거리를 달고 파는 타이양빙집들의 다채로운 색깔이 예술문화의 도시 타이중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발효반죽이 아닌 생반죽으로 만들어 생과자에 가까우며, 맥아당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타이양빙은 갓 구워냈을 땐 따끈하고 한겹 한겹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식힌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맥아당에서 나온 수분으로 피가 촉촉해지면서 맥아당과 하나가 되어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맛 볼 수 있습니다.
타이중시에서 타이양빙을 명물로 만든 곳은 태양당(太陽堂), 타이양탕으로서, 고(故) 웨이칭하이(魏清海) 씨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태양병, 타이양빙의 창시자 고 웨이칭하이 씨는 1954년 타이중에서 문을 연 전통 제과점 태양당,타이양탕에서 일하던 제빵사로, 웨이칭하이 씨가 손수 개발한 타이양빙은 타이중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타이중의 대표적인 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한 이름 없이 맥아 페이스트리이라는 뜻의 마이야수빙(麥芽酥餅)이라 불리던 이 간식은 가게 상호 태양당 타이양탕의 이름을 빌려 ‘태양병’ 타이양빙으로 불리기 시작한 게 이름으로 붙었고, 한겹 한겹 결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 속을 꼭 채운 맥아당의 달콤함으로 1950년대 타이중 서민들의 삶 속에 파고든 윤기가 흐르는 새하얀 빵. 이 빵을 통칭하여 타이양빙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태양당, 타이양탕에서는 50여 년 전 타이양빙의 창시자 고 웨이칭하이 씨 때부터 만들던 레시피 그대로 손수 제작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옛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단골들이 즐겨 찾는 타이양탕의 타이양빙은 일찌감치 2008년 타이완 100대 특산품 인증을 받았습니다.
랜선미식회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주 금요일 새로운 타이완 음식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손전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