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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타이완인이 애정하는 국민 도시락반찬 ‘판치에차오단(番茄炒蛋)’

  • 2023.03.17
랜선 미식회
포슬포슬 고소한 타이완식 토마토 달걀 볶음 ‘판치에차오단’.[사진=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학생과 직장인의 소소한 낙인 점심시간! 최근 타이완에서 계란 품귀 현상으로 황금 같은 점심 식사 단골 메뉴에 특히 이 ‘달걀 반찬’이 사라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10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타이완인이 애정하는 국민 도시락반찬인 ‘판치에차오단(番茄炒蛋)’인데요.

오늘 랜선미식회에서 다룰 내용은 포슬포슬 고소한 타이완식 토마토 달걀 볶음 ‘판치에차오단’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의 영향으로 계란값이 치솟고 계란 공급 차질로 식당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메뉴가 사라지고 있고, 계란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락이나 급식 반찬, 저녁 밥상에 요즘 눈에 띄게 확 줄어들어 많은 타이완인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국민 반찬인 ‘판치에차오단’의 매력 속으로 흠뻑 빠져보도록 할까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지고, 반대로 “하라”고 하면 하기가 싫은 청개구리 심리.

1966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잭 브렘(Brehm)은 이런 심리상태를 '심리적 반발'(Reactance), 심리적 저항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심리학자 브램이 1966년에 제시한 이 심리적 반항은 무언가 하고 싶은데 남의 강요나 위협으로 그걸 할 자유를 간섭받거나 누군가에 의해 선택의 자유를 빼앗기면, 더더욱 그 행동을 해야만 하는 심리현상을 말합니다.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도, 하나만 먹어도 불로장생한다는 복숭아밭을 지키라는 신의 명령을 거역하고 익는데 9천년이나 걸리는 복숭아를 함부로 딴 손오공의 행동도, 대표적인 ‘심리적 반발심’의 예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에 더 끌리는 청개구리 심보!

요즘 극심한 달걀 부족에 시달리고 타이완에서는 동네 슈퍼마켓 계란 매대가 텅 비어있는 것이 다반사이며, 달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서민들의 식탁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고, 타이완 국내 달걀 유통업체와 요식업체의 경우 도,소매 할 것 없이 달걀 물량이 달려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다량을 구매하려는 일명 달걀 사재기 손님이 많아 타이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슈퍼마켓인 PX Mart(全聯福利中心)의 경우 현재 개수와 상관없이 1인당 최대 2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구입 수량 한도제를 도입하고 있고, 달걀 품귀현상에 1인당 구매 수량을 딱 1판으로 제한한 할인점도 있습니다.

달걀이 귀해지다 보니 일명 달걀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트에서 1인당 달걀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나서면서부터 오히려 ‘청개구리 심리’ 혹은 '심리적 반발' 현상 때문인지 타이완 소비자들로 하여금 계획 없는 달걀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문을 열지도 않은 동네 슈퍼마켓 앞에는 계란을 사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기기도 했고, 10개 짜리 달걀 한판을 구하기 위해 많은 타이완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기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타이완인이 많이 소비하는 달걀이 심각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타이완에 불어 닥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추운날씨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중화민국 행정원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검역국에 따르면 지난해 2022년부터 2023년 2월 8일까지 타이완에 퍼진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살처분한 산란계 수는 22만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살처분 이후 타이완 계란농가에선 산란계를 재입식하는 등 생산량 회복에 나섰지만 계란 공급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타이완에서는 하루 최대 70만개에서 100만개의 달걀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걀 공급 부족은 달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사료값 급등 등으로 인해 계란 도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타이완! 특히 직장인의 점심과 학교 급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달걀 값이 크게 오르면서 학교 급식 반찬에 달걀 반찬이 줄고 있고, 직장인들이 몰리는 식당가의 경우 국수나 밥을 주문한 고객에게 고명을 얹듯 서비스 형식으로 무료 제공하던 간장에 졸인 달걀을 손님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계란 공급차질로 달걀 구하기도 어렵고 달걀 가격이 껑충 뛰면서 타이완 요식업계는 가격인상 대신 달걀을 평소 넣던 양의 절반만 넣거나 계란을 다른 식재료로 대체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햄버거에 들어 있던 달걀을 파인애플이나 다른 채소로 바꾸거나, 계란 볶음밥에 계란 대신 고기 재료의 비중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타이완에서 계란 품귀 현상으로 황금 같은 점심 식사 단골 메뉴에 특히 이 ‘달걀 반찬’이 사라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오늘 랜선미식회에서 다룰 10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타이완인이 애정하는 국민 도시락반찬인 ‘판치에차오’인데요.

판치에차오단의 주재료인 계란은 가장 저렴한 동물성 단백질로 질 좋은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가 많아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걀흰자는 단백질의 품질을 결정하는 지표인 단백질 소화 흡수율에서 최고점을 받을 만큼 흡수율이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되며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그 자체로도 완전식품이지만 계란은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은 식품이 있습니다.

토마토는 계란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토마토에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단백질이 부족한데 계란에 함유된 최고급 단백질이 이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열을 가해 조리하면 흡수율을 5배나 높일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타이완식 토마토 달걀 볶음 ‘판치에차오단’으로 토마토와 계란을 함께 조리해 먹으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C가 풍부한 단백질 덩어리를 먹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판치에차오단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먼저 달걀 5개, 토마토 2개, 파 2뿌리, 소금, 설탕, 간장, 간 마늘, 생강가루를 준비해주시고요.

②준비한 토마토 2개를 십자로 칼집을 내 끓는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③그리고 계란 5개를 볼에 풀어 번거롭더라도 체에 걸러알 끈을 제거해 주세요.

④그 다음은 식용유 3큰 술을 두른 프라이팬에 썬 파를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⑤파향이 어느 정도 올라올 때쯤 달걀 물을 넣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면서 볶아주다 계란이 반 정도 익으면 불을 끄고 접시에 옮겨 놓아 주세요.

⑥이어 같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손질해 둔 토마토, 간 마늘을 넣고 볶아줍니다.

⑦센불에서 5분정도 토마토를 볶은 후 접시에 덜어 놓은 계란과 소금 1꼬집, 설탕 1큰술, 간장 1큰술, 생강가루를 넣고 볶아주면 10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타이완인이 애정하는 국민 대표 도시락반찬 ‘판치에차오단’이 완성됩니다.

토마토를 기름에 볶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 먹게 되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해요. 단백질과 무기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꼭 먹어야 할 식품인 계란과 토마토를 달달 볶아낸 ‘판치에차오단’은 포슬포슬한 식감과 계란의 고소함 그리고 토마토의 새콤하면서도 볶음 토마토만의 담백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제격입니다.

요즘 달걀 품귀로 도시락이나 학교 급식판에 ‘판치에차오단’이 사라졌다며 인증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 도시락반찬인 ‘판치에차오단’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봤습니다. 타이완의 맛있는 음식과 좀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셨나요? 그럼 군침이 싹 도는 더 맛있는 타이완 음식으로 다음주에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며 이상으로 Rti한국어 방송의 손전홍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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