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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 난터우 ‘삵 바나나’ 먹고 멸종위기 ‘삵’ 지키는 착한 소비 문화

  • 2022.12.30
랜선 미식회
‘삵 우호 농작물’ 인증 마크로 동물복지 및 품질을 인정 받은 난터우 '삵 바나나'.[사진=Rti한국어방송 손전홍]

꼭 먹어야 할 타이완 전통 음식부터 각 지역 특산물과 현대 감각을 더한 퓨전 타이완 음식까지 타이완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매주 금요일 랜선미식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선미식회 진행자 손전홍입니다.

살쾡이라고도 불리우는 삵은 고양이보다 큰 몸집에 뭉툭한 꼬리, 이마에 흰 무늬가 특징적입니다.

빠른 몸놀림으로 나무도 잘 타고 수영도 잘하는 삵은 비교적 친숙한 이름과는 달리 국제적멸종위기종 2급, 또 타이완에 남은 유일한 고양이과에 속한 포유류로 타이완 국내에서 야생삵은 로드킬 피해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2008년 기존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에서 1급으로 상향 조정된 타이완에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물입니다.

타이완 농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멸종위기종 1급인 삵을 먀오리현, 타이중, 난터우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체수 급감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삵은 더욱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삵의 주 서식지인 타이중과 먀오리 두 지역은 《삵 보호 자치조례石虎保育自治條例》라는 지역 자치법규를 2020년부터 시행하며 법적으로 보다 면밀한 판단 기준을 적용하여 지역에 서식 중인 삵은 보호하고 서식환경을 보전하며 개체 수를 철저히 조사하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국내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삵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타이완!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난터우 일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삵’ 보호를 위해 난터우 지역 바나나 농가에서는 개체 수 급감의 원인 중 하나인 삵의 서식지 환경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하지 않은 착한 농사법으로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멸종 위기 동물인 삵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난터우 지역 바나나 농가에서 착한 농사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안심 먹거리로 뜨고 있는 난터우 지역특산물 스후산자오(石虎山蕉) 일명 ‘삵 바나나’와 일반 바나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또 멸종위기 동물인 삵을 지키기 위해 삵 바나나를 구매하며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타이완의 착한 소비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제 활동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비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려는 특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하고 소비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소비가 기왕이면 남을 돕는 데 쓰이면 뿌듯함을 느끼며 심지어 소비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요즘 타이완의 MZ세대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심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요즘 타이완의 MZ세대 소비자들의 이 같은 소비 경향은, 자신의 소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행위인 ‘착한 소비’를 자연스레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과일 하나를 사더라도 눈에 보이는 아무 과일이 아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훨씬 중요한 가치를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한 착한 소비 행위를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를 더욱 신경쓰게 되며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땐 제품에 부착된 탄소배출량 인증마크를 꼼꼼히 살피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착한 소비’를 위해서라면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격 대신, 어느 정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타이완은 자연스레 착한 소비를 가리키는 의미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의 의미는 비단 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는 선한 소비 행동에서 이제는 자연과 환경, 사회를 넘어 동물들의 삶의 질이 나아가지는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 행위까지 착한 소비를 가리키는 의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방식은 저마다 달라도 기후위기와 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 의식이 확산하면서 착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다 보니, 이런 소비 흐름에 따라 타이완의 기업들은 환경 보호와 동물복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제품을 앞다투어 만들고 출시하고 있고요.

다만 타이완 식약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안정성을 인정받은 건강한 먹거리라도 살 수 없으면 그림의 떡입니다. 판매처를 알아야 환경 보호와 동물복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건강하고 착한 먹거리를 구매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난터우 일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삵’ 개체 수 보호를 위해 바나나 재배 과정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착한 농사법을 고수하고 있는 난터우 지역 바나나 농가와 타이완 까르푸가 손을 잡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삵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타이완까르푸는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타이완 수도권 주요 매장 20곳에서 친환경 과일 코너를 운영하고, 난터우 지역 바나나 농가에서 재배한 농약 걱정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인 스후산자오 일명 ‘삵 바나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타이완까르푸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삵’ 보호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삵 바나나 판촉 코너에 커다란 ‘삵 우호 농작물(友善石虎農作)’이라는안심 먹거리 착한 먹거리 품질 인증 마크 안내판과 함께 제품 설명란에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난터우 삵 바나나는 까르푸와 중화민국농업위원회가 지지하고 자신 있게 보증하는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소개하며, 타이완까르푸는 고객이 삵 바나나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멸종 위기에 처한 삵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선한 행동,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집 근처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서 드디어 입소문으로만 듣던 착한 소비를 부추기며 지갑을 열게 한다는 난터우 특산물 ‘삵 바나나’를 구매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타이완은 바나나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바나나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지난해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납품됐을 정도로 일본은 유별날 정도로 타이완 바나나를 선호하는 대표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로 오로지 자연과 사람의 끊임없는 보살핌으로 난터우에서 자란 난터우의 삵 바나나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기가 일정하고 흠집없는 수입산 노란 바나나와 다릅니다. 삵 바나나 한 송이에는 통통한 바나나가 있는가 하면 짜리몽땅한 바나나도 있고, 또 거뭇하게 반점들이 찍혀있는 바나나도 있습니다.

잔류농약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삵 바나나는 입에서 사르륵 녹는 일반 바나나와 달리 달콤한 맛은 분명 바나나인데 쫄깃쫄깃 입에 착착 감기는 식감을 바나나에서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식감이었습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삵의 서식 환경을 파괴하는 것을 막고자 난터우 지역 바나나 농가에서 착한 농사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안심 먹거리로 뜨고 있는 난터우 지역특산물인 스우산자오 일명 ‘삵 바나나’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격 대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삵 우호 농작물’인 난터우 삵 바나나를 구매하는 이 선한 소비 행동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삵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나아가 국내 멸종위기종에서 해제 되길 바라며, 오늘 랜선미식회 엔딩곡은 왕페이(王菲)의 하나의 작은 소원(一個小心願)을 띄어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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