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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추 최대 산지 ‘타오위안 다시桃園大溪’

  • 2022.09.23
랜선 미식회
타오위안 다시에 위치한 부추전문구역에 활짝 핀 부추 꽃. [사진=타오위안시정부 관광여행국 홈페이지 캡처]

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평화롭던 지난주 토요일(17일) 타이완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지난 일요일 타이완현지시간 오후 2시 44분에 규모 6.8의 지진이 또 발생했고, 이번주 월요일, 지난 19일 오전까지 규모 3이상의 여진이 70회 이상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7일 오후부터 이어진 이번 연속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146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지진 대비 설비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탓에 이번 연속 강진으로 인한 타이완의 인명 피해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진 대비 설비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해도, 우리는 끝내 지진 당시 해체 작업을 하던 레미콘 공장 노동자의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었을 것입니다. 사흘째 이어진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타이완인들의 우울한 마음을 위로하듯 북부 타오위안 다시에 녹색의 텃밭에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인 것처럼 하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찾은 북부 타오위안 다시는 황홀한 하얀 물결이 가득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녹색의 푸른 텃밭에 펼쳐진 사랑스러운 하얀 물결은 바로 가을 바람이 부는 9월에 피기 시작하는 부추 꽃이었습니다.

타이완 부추의 주산지는 타오위안 다시, 신주 헝산, 장화 시후, 화롄 지안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고, 이 가운데 북부 타오위안 다시 지역의 부추의 재배면적은 약 70ha로 전국 부추 최대 산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추를 재배하기 딱 좋은 토양과 최적의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는 타오위안 다시는 전국 부추 최대 산지로 그 명성에 걸맞게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추 꽃을 심고 작업하는 ‘부추전문구역韭菜專業區’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9월에 들어서며 타오위안 다시에 위치한 부추전문구역에 며칠 전부터 꽃망울을 맺은 부추 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눈꽃송이처럼 앙증맞은 새하얀 부추 꽃은 매년 9월에 활짝 피기 때문에 타이완에서는 부추 꽃을 구월의 눈(九月雪)이라고도 부릅니다.

며칠 전 찾은 타오위안 다시의 녹색의 부추 밭은 흰 눈이 뒤덮인 것처럼 구월의 눈, 앙증맞은 새하얀 부추 꽃이 가득했습니다.

하늘에서 새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매년 9월 이맘때쯤이면 타오위안 다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여름의 청량한 느낌을 가득 안겨주는 모습은 1년 중 딱 1번 오직 9월 지금 한번만 볼 수 있어서 더욱 소중합니다.

부추 밭 절반이상을 눈꽃송이처럼 새하얀 부추 꽃으로 물을 들인 이 경이로운 모습은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에게도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놀란가슴을 진정시키고 오랜만에 설레임을 안겨다 준 풍경이었습니다.

간에도 좋고 익혀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부추는 여러해살이풀로 한번 심어놓으면 터줏대감처럼 여러 해 텃밭을 지킵니다.

특히 부추의 아릴성분은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또 피를 맑게 하여 허약체질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피를 맑게 해주는 부추!타이완에서는 주로 어떻게 먹을까요? 부추가 들어간 대표적인 음식은 부추물만두나, 부추 군만두가 있고, 부추계란볶음이나 또 한국의 선지해장국과 비슷한 타이완식 선지국인 주시에탕, 돼지선지탕(豬血湯)에 파 대신 부추를 듬뿍 넣어서 먹습니다.

영양만점 부추는 좋은 식재료로도 쓰이지만, 매년 9월, 이맘때쯤이면 전국 부추 최대 산지인 타오위안 다시에 사랑스런 부추 꽃이 탐스럽게 피어난다는 사실! 아마 많은 분들께선 모르셨을 겁니다.

1년에 딱 한번 오직 9월, 기회가 되신다면 전국 부추 최대 산지인 타오위안 다시에서 앙증맞은 부추 꽃밭 주변을 산책해보는 경험을 꼭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요즘 한창 활짝 핀 구월의 눈, 새하얀 부추 꽃과 어울리는 우바이(伍佰)의 화이트(翻白,White)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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