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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바나나 3총사!

  • 2022.07.22
랜선 미식회
타이완 바나나 주산지인 치산에서 재배된 '치산바나나'.[사진=행정원 농업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타이완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인 동시에 열대과일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열대성, 난대성, 온대성 기후가 공존하는 덕분에 해외에서 과일을 들여오지 않고도 전국에서 재배 되는 달콤하고 맛있는 타이완 국산 열대과일을 마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타이완 국내에서 오직 국내산 열대과일만 먹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산 자몽과 오렌지도 타이완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고, 페루산 씨없는 블랙사파이어 포도, 칠레산 체리, 멕시코산 아보카도 등 수입과일들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다만 타이완 과일업계엔 ‘전통 강자’가 있습니다. 수입 과일들이 쏟아져 들어와도 타이완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탑3 자리엔 언제나 이 과일이 올라 있습니다. 타이완인들이 큰 자부심을 가지고 믿고 먹는 국산 과일은 바로 바나나입니다.

바나나 왕국, 타이완

일본은 산지가 아님에도 유난히 바나나 인기가 특히 높습니다. 그리고 유별날 정도로 타이완 바나나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전 타이완을 식민지로 삼은 일본은 달콤하고 이국적인 맛에 타이완 바나나에 반했고, 타이완 바나나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 봤습니다. 일본은 수출을 목적으로 더 맛있는 바나나를 재배하기 위해 타이완에서 바나나 품종 개량 연구에 매진하기에 이릅니다.

마침내 1902년부터 타이완 바나나는 본격적으로 일본에 수출됐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타이완산 바나나는 일제강점기 조선 즉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수출됐습니다. 손 안대고 코 풀기라는 속담처럼 일본정부는 타이완 농민들이 힘들게 재배한 타이완산 바나나로 막대한 이득을 취득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타이완 바나나는 한국과 일본에서 귀하고 비싸서 특별한 날에만 먹던 인기 과일이었습니다. 1950~60년대 엄청난 양의 타이완 바나나가 일본으로 수출되던 당시 일본인들은 타이완을 “바나나의 왕국香蕉王國”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국 앞에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스페인 앞에는 ‘무적함대 ’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 오는 것처럼 다른 나라 바나나보다 타이완 바나나 맛에 길들여진 일본인들은 지금도 타이완 앞에 ‘바나나 왕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타이완을 ‘바나나의 왕국 타이완’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시간에서는 길쭉한 모양에 달콤한 맛으로 타이완, 한국, 일본을 아우르고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타이완 바나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완 바나나 주산지,치산旗山

타이완 중부와 남부는 타이완 전국 최대 바나나 주산지입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의 90%를 넘습니다. 이 중에서도 ‘치산旗山바나나’는 전국 바나나 가운데 최고의 브랜드를 자랑합니다.

물에 굉장히 약해 뿌리가 쉽게 썩으므로 바나나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수가 잘 통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재배 토양은 유기물이 많고 보수력이 높은 토양이 적당한 데 이러한 조건을 갖춘 최적화된 곳이 바로 가오슝 치산입니다.

또 온도는 바나나 생육에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기 때문에 바나나 재배의 성패는 기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계절 내내 온화한 온도로 기온차가 심하지 않은 치산은 질 좋은 바나나가 자라는 데 적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적의 재배 조건에서 재배된 치산바나나는 맛과 향, 당도, 빛깔 등 4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청과물시장에서는 타이완 대표 바나나로 특별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빛깔이 곱고 달콤하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타이완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날로 먹거나,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넣어 갈아 바나나 우유로 마시거나, 혹은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구워서 시나몬 가루를 솔솔 뿌려서 먹거나, 바나나퓌레로 활용해, 타이완 바나나의 진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입맛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타이완 바나나는 그 종류도 다채롭습니다. 바나나 껍질이 붉은 색인 홍피자오(紅皮蕉)부터, 베이자오(北蕉), 바오다오자오(寶島蕉)가 타이완 대형마트나 과일가게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바나나입니다.

타이완 바나나 3총사

먼저 바나나의 종류 홍피자오, 베이자오 등 타이완에서 말하는 자오(蕉)는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바나나를 의미합니다. 바나나 껍질이 붉은색이며, 익을 수록 검붉을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인 붉은 껍질 바나나라는 뜻에 홍피자오의 주산지는 바나나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가오슝 치산을 비롯해 남부 줘전(左鎮), 중부 지지(集集), 푸리(埔里), 동부 화롄(花蓮) 등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 바나나보다 금방 상하는 성질이 있지만, 진한 향과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을 가져 사랑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2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타이완 바나나도 있습니다. 바로 베이자오인데요. 전통적으로 유명한 베이자오는 지금으로부터 약 280년 전 청나라 건륭황제 때 타이완 섬에 들어왔습니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바나나 품종으로 알려져있죠. 다른 바나나에 비해 익을 수록 쫄깃하고 달콤하며 향기로워 타이완을 비롯해 해외에 판매되는 주력 품종입니다. 주로 타이완 중남부와 동부지역에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고품질 베이자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빛깔도 곱고 맛도 좋은 베이자오, 다만 바나나의 전염병으로 유명한 파나마병을 일으키는'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는  바나나  곰팡이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타이완 과학자들은 파나마병을 일으키는'푸사리움 옥시스포룸'에 강하고 맛이 좋은 바나나 품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심열을 기울인 끝에 2001년 '푸사리움 옥시스포룸'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출하량이 기존 베이자오보다 높은 베이자오에 강점을 유지하되 단점들을 완벽히 보완한 개량 품종인 일명 신베이자오(新北蕉)가 탄생했습니다. 기존 베이자오와 당도는 같지만 파나마병을 일으키는 바나나 곰팡이에 대한 저항력이 월등히 높다는 강점으로 신베이자오 바나나 묘목은 현재 수출 주력 품종입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시간에서는 타이완 바나나의 주요 산지와 타이완 대형마트나 과일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 종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럼 오늘 엔딩곡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바나나하면 떠오르는 하오하오시엔성(好好先生)과 웨이루시엔(魏如萱)이 함께 부른 미스터 바나나, 바나나씨(香蕉先生)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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