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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놓칠 수 없는 별미! 우유튀김 ‘자시엔나이(炸鮮奶)’

  • 2022.06.24
랜선 미식회
우유가 톡하고 터지는 타이완 야시장 별미 '자시엔나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 캡처]

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억지스러움이 더해지긴 했으나, 재료가 뭐가 됐든 기름에 튀기면 다 맛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뜨거운 기름에 재료를 빨리 익혀 바삭한 식감이 살아 있고, 기름맛이 더 해져 고소한 게 튀김 요리의 매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이란 문구를 애용하는 미국 유력 매체 CNN 트래블이 지난달 5월 18일 거부할 수 없는 튀김 요리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30가지(30 of the best fried foods around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목록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CNN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30가지’ 중에는 감자튀김, 츄러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들도 이름을 올렸지만, 이름조차 낯설은 튀김 요리들도 다수 포함되 있어 시선을 끌었습니다.

CNN이 가장 먼저 소개한 튀김 요리는 일본의 ‘덴푸라’입니다. CNN은 일본의 덴푸라(Tempura)는 육식을 금하는 날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템뻬로(tempero)가 어원이라고 전하면서 16세기 일본으로 건너간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 선택으로 튀김요리를 먹은 것이 전해지면서 템뻬로가 ‘튀김 요리’ 뜻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극장이나 놀이공원에 가면 빠지지 않는 간식거리 츄러스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페인의 국민간식 답게 국가명에는 스페인이라 소개하며, CNN은 스페인 국민들의 대표 간식 츄러스는 스페인 지배를 받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도 즐겨먹는 튀긴 빵이다라고 츄러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츄러스 외에도 감자튀김 즉 프렌치프라이도 소개됐습니다. 다만 국가명에는 프랑스와 벨기에(Belgium and France)가 나란히 적혔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핫하다는 껫잎 논쟁만큼이나 감자튀김의 기원을 두고 여전히 프랑스와 벨기에가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뒷부분에 소개 됐지만 “수많은 닭고기 요리중 가장 인기있고 바삭한 음식은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CNN은 소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 세계인들이 애정하는 프라이드 치킨의 국가명에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적혀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앞에 당당히 적혀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의 츄러스,벨기에와 프랑스의 감자튀김, 한국과 미국의 프라이드 치킨 등 우리에게 익숙한 튀김 요리 외에 인도의 잘레비(Jalebi, 둘둘 감긴 납작한 원형모양의 인도식 도넛), 동아프리카의 만다지(Mandazi ,튀긴 빵), 이탈리아의 주키니호박꽃 튀김(Zucchini flowers), 베트남의 반깜(Banh cam, 찹쌀빵) 등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이색 튀김 요리도 CNN이 선정한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튀김 요리에는 스페인 북부에서 사랑 받는 길거리 음식이라고 CNN에서 소개한 레체 프리타(Leche frita)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30가지’에 선정된 스페인 대표 길거리 음식인 레체 프리타에서 레체는 우유라는 뜻이고, 프리타는 튀기다라는 뜻으로 스페인 북부에서 가정이나 길거리 음식으로 즐겨 먹는 레체 프리타는 즉 우유 튀김입니다.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30가지’에 선정된 스페인의 레체 프리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우유 튀김으로 이 이름만으로는 감히 무슨 맛인지 조차 상상이 가지 않지만, 스페인 북부에서 흔한 레체 프리타가 타이완에서! 특히 타이완 야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튀김 간식이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타이완 야시장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인 우유 튀김! 스페인에서는 레체 프리타라고 불리지만, 타이완에서는 튀김의 중국어 ‘자炸’와 신선한 우유라는 뜻에 중국어 ‘시엔 나이鮮奶’를 합쳐 우유 튀김을 ‘자 시엔 나이炸鮮奶’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마 많은 청취자님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우유는 액체인데 우유를 도데체 어떻게 기름에 튀겨내지?”라고 말이죠. 타이완 야시장 별미 ‘자 시엔 나이’, 즉 우유 튀김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쉽습니다.

먼저 ‘자 시엔 나이’ 즉 우유 튀김의 준비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유, 옥수수 전분, 설탕, 튀김 가루, 식용유 이 5가지 재료만 있으면 맛있는‘자 시엔 나이’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준비된 우유300ml에 전분6스푼, 설탕 50g을 넣고 잘 섞은뒤 약불에서 도토리 묵 쑤듯이 저으며 끓여줍니다. 이어 걸죽하게 된 우유를 네모난 용기에 옮겨 붓고 냉장고에서 2시간정도 굳혀줍니다. 2시간 뒤 냉장고에서 꺼낸 이 묵처럼 굳은 우유를 깍두기 썰듯이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 탱글탱글한 우유 덩어리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주면 타이완 야시장 별미 우유 튀김 ‘자 시엔 나이’ 완성!

한입 크기에 우유 튀김 ‘자 시엔 나이’를 입에 쏙 넣으면 바삭바삭한 식감에, 입안에서 톡하고 터지는 부드러운 우유의 고소한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최고의 별미입니다.

어떤 사회든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만큼 훌륭한 투자는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어린이 발육이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한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입니다. 칼슘, 인, 철을 비롯해 비타민 A,비타민 B그룹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백 여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우유만큼 우리 건강에 기여하는 건강식품은 없을 겁니다. 이번 주말에는 지구 반대편 스페인에서 건너온 타이완의 또하나 별미이기도 한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우유 튀김 ‘자 시엔 나이’를 직접 만들어서 소중한 분들과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롱주얼(容祖兒)의 우유(牛奶)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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