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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부드럽고 담백한 생선찜 ‘칭정 스반위 清蒸石斑魚’

  • 2022.06.17
랜선 미식회
담백한 '칭정스반위'. [사진=신베이시정부 홈페이지 캡처]

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잠잠했던 타이완해협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발단은 지난 6월 1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낸 보도 자료였습니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수개월 간 미국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지속해서 타이완해협이 공해(公海)가 아니라 중국이 주권을 갖고 있는 영해(領海)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로 논란이 된 중국의 영해 주장은 타이완해협을 공해로 보고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해 온 미국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타이완해협에 외국 함정이 지나가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곧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 입장에서 타이완 문제와 결부돼있기 때문에 중국과 타이완 그리고 미국과 제3국 모두가 끌어안고 있는 민감한 문제인데요. 다만 중국은 그동안 타이완해협을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해협에서 펼치는 군사 작전에도 계속 항의해 왔으나, 블룸버그 보도 내용처럼 직접적으로 주권을 주장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쉽게말해 독점적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EEZ는 외국의 선박과 항공기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지만 이번에 중국이 주장하고 나선 영해의 경우 주권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타이완해협의 상황이 요동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까지 타이완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또 다시 충돌한 중국. 최근 들어 다방면에 걸쳐 타이완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다시 한번 중국 내 타격은 크지 않으면서 타이완을 경제·정치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농수산물 수입금지'라는 카드를 썼습니다.

타이완산 파인애플 등 과일에 이어 이번에 중국은 타이완산 석반어(石斑魚) 즉 쥐노래밋과의 바닷물고기로 그루퍼라고도 불리고, 우럭바리라고도 불리는 생선에 대한 수입을 갑자기 금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의 對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11일 서면 자료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부터 타이완산 과일과 활어 수입을 잇달아 금지해 타이완 농어민의 권익을 해치고 양안 농산물 교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즉시 반발했고, 중화민국 농업위원회 천지중 위원장은 "타이완 우럭바리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며 타이완산 우럭바리에 문제를 제기한 중국 측에 과학적 증거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뚜렷한 답변이 없을 경우 국제 규범을 어기고 수입을 중단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법률적으로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고 해도 보통은 반송하거나 자체적으로 폐기 처분을 하지 수입을 아예 중단시키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국내외 여론 역시 WTO에 중국을 제소하겠다는 타이완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타이완산 우럭바리의 수입 중단과 관련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를 인식하듯 중국은 절~대 압박이나 경제보복 혹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중국 소비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변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타이완과 중국 사이 제2의 '파인애플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타이완의 우럭바리, 석반어’! 오늘 랜선미식회시간에서는 타이완산 석반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국의 타이완산 우럭바리 수입 중단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이 “앞서 중국이 지난해 타이완산 파인애플 반입을 금지했을 당시에도 타이완은 난관을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있게 말한 것처럼, 이번에 중국의 조치로 재산피해를 입은 우럭바리 양식어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파인애플 농가에게 많은 도움이 된 ‘파인애플챌린지’에 이어 올해는 중국에 수출되지 못한 ‘타이완 국산 우럭바리 많이 먹기 챌린지’ 열풍이 국민들 사이에서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화민국 농업위원회 농업 수출 무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자로 石돌 석,斑아롱질 반,魚물고기 어 자(字)인 석반어 타이완에서는 스반위(石斑魚)라고 불리는 우럭바리의 주요 생산지는 먼저 40%를 차지하는 남부 핑둥, 이어 전국 우럭바리 생산량의 각각 25%를 차지하는 가오슝과 타이난 지역 등입니다. 특히 전국 우럭바리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가요슝은 지역 우수 먹거리인 석반어 즉 우럭바리를 널리 알리고 지역 농수산업에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지난 2000년부터 ‘석반어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지난해 타이완산 우럭바리 수출량은 6,681t, 수출금액은 뉴타이완달러 16억 8천100만원 (2022년 6월 17일 기준 한화 약 726억 원)입니다.

또 수출량 가운데 물량의 91%가 중국으로 팔려나갔고, 이외 홍콩, 미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에도 타이완산 우럭바리가 수출되었습니다.

종류만 해도 25~27 가지에 이르는 타이완산 우럭바리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연,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타이완산 우럭바리는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함황아미노산이 다른 생선에 비해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우럭바리 즉 석반어를 타이완인들은 튀겨서도 먹고, 생강과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 맑은 국물에 시원하고 깔끔한 석반어 지리탕으로도 해먹고, 특히 싱싱한 석반어를 통째로 쪄 먹는 ‘칭정 스반위 清蒸石斑魚’를 즐겨 먹습니다.

칭정(清蒸)이란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최소로 한 찜 요리의 조리 방식 중 하나로, 석반어 즉 우럭바리 찜 요리 ‘칭정스반위’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우럭바리의  지느러미와 비늘을 손질하고, 찜기에 손질을 마친 우럭바리를 가지런히 놓은 뒤 그 위에 비린내를 잡아줄 생강과 맛술을 부은 뒤, 김 오른 찜통에 넣고 20분 가량 찜니다. 우럭바리가 찜통에서 익어가는 동안 기름을 팔팔 끓여 놓습니다.

20분 뒤 찜통에서 꺼낸 우럭바리에다 준비해 둔 데운 기름을 붓고, 마지막으로 채 썬 파와 고추를 고명으로 올려주면 부드럽고 담백한 우럭바리찜 ‘칭정 스반위’ 완성!

타이완산 과일에 이어 활어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수입 중단 통보로 양안 관계의 긴장이 이어지는 와중에 수전창 행정원장은 11일 "타이완은 중국과의 대화의 문을 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평등하고 호혜적인 지위에서 중국과 선의를 갖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 행정원장의 말처럼 타이완은 언제든지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었고, 무엇보다 이번 중국의 조치로 인해 부디 타이완의 어민의 재산 피해가 너무 많지 않기 바라면서 오늘 엔딩곡으로 런시엔치(任賢齊)의 나는 한마리의 물고기(我是一隻魚)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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