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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 가득 타이완식 탱탱한 굴튀김 ‘커자이수蚵仔酥’와 굴전 ‘커자이지엔蚵仔煎’

  • 2021.12.17
랜선 미식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쫀득한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 [사진= Rti한국어방송팀 손전홍]

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한국 국내 대표 굴 산지하면 역시 통영이죠. 통영 하면 굴, 굴이라면 통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 타이완은 어느 지역에 굴이 바다내음을 가득 품고 가장 향긋할까요? 타이완 국내 대표 굴 산지로는 자이 둥스(嘉義東石), 자이 부다이(嘉義布袋), 타이난 치구(台南七股) 이 세 지역이에서 우유 빛깔 찬란한 굴이 생산됩니다. 제철이 아닐때도 굴 애호가들이 이 세지역에 몰려들만큼 이 세지역에서 나고 자란 굴의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자이현정부 농업처에 따르면 자이 둥스와 부다이 지역에서 나고 전국으로 유통되는 굴이 약 1만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타이완 국내 굴의 47.15%가 자이 앞바다에서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다만 이 차가운 바닷물을 견디며 깊은 맛으로 더욱 실하게 영그는 굴은 한국과 프랑스 등 국가에서는 지금! 바로 지금 겨울이 우리에게 준 제철 해산물이지만, 사실 타이완에서는 지금이 제철이 아닙니다. 타이완에서는 굴이 여름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가을이 되면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여름이 시작되려는 5월에서 10월에 제철을 맞이합니다. 마치 육지에서 가을이 수확의 계절인듯 타이완에서는 가을철 푸른 바다 속 굴에 맛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오늘 랜선미식회시간에서는 한국에서는 지금 가장 맛있고 오직 겨울에만 허락되는 제철 해산물이자, 타이완에서는 5월부터 10월이 제철인 해산물로 한겨울이 제철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싱싱한 굴’로 만든 타이완 대표음식인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蚵仔酥(ㄎㄜ ㄗㄞˇㄙㄨ)’와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蚵仔煎/ㄎㄜ ㄗㄞˇㄐㄧㄢ/ 민남어 발음 ô-á-tsian 오-아-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굴에는 요오드, 철분, 비타민 B1,B2, 마이아신 등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건강식품으로 꼽힙니다.

최근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교 NICM 보건 연구소의 제니퍼 헌터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연구에서 ‘아연’ 섭취가 감기, 독감, 부비동염 및 폐렴과 같은 급성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연은 신체 면역 기능이나 염증 제거 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조직 손상, 혈압, 산소 부족에 따른 조직 반응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오동통 살 오른 겨울철 굴에는 이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고 뼈 건강을 튼튼히 하는 아연 함량이 높아,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영양만점 굴 6개 (약 90g)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아연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굴은 날로 먹는 것이 영양적으로나 맛으로나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 바이러스가 염려된다면 굴(굴은 노로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대표적인 수산물)을 익혀먹는 것이 좋습니다.또 굴을 익혀 먹으면 열에 약한 비타민은 파괴되지만 식품영양학적으로 단백질은 그대로 남아있어 흡수가 더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양만점 굴로 만든 요리가 많은 타이완은 특히 굴튀김을 즐겨 먹습니다. 탱탱한 굴을 전분가루를 입혀 튀겨내는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는 집에서도 쉽게 해 먹습니다. 물론 커자이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여기에 후추와 소금이 섞인 타이완식 후추소금가루’후자오옌(胡椒鹽)’을 찍어 짭쪼름하면서 알싸함이라는 극단의 식감을 더해 줍니다. 또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는 전분가루를 입혀 튀겨낸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는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동시에 쫀득한게 특징입니다. 쫀득한 맛가지 더해진 타이완식 굴튀김은 한국의 굴튀김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세계 최다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프랑스 요리의 대부 조엘 로뷔송은 그의 저서 <더 컴플리트 로뷔송>에 굴을 익힐 때의 주의사항을 적었습니다. 로뷔송은 ‘매우 짧은 시간에 굴을 그을리듯 익혀야 질겨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죠. 국경을 넘어 타이완에는 조엘 로뷔송이 강조한대로 짧은 시간 굴을 익혀야 질겨지지 않는라는 이 굴 조리법에 딱 들어맞는 3분이면 되는 굴요리 끝판왕이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입니다.

굴전이라하면 한국에서는 부침가루를 무친 굴을 달걀물에 넣은 뒤, 다시 이 골고루 계란 옷이 입혀진 굴을 숟가락으로 하나 하나 프라이팬에 올려 앞 뒤로 노릇하게 부쳐서 먹죠, 근데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은 모양부터 조금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굴이 많이 들어간 해물파전에 가깝습니다.

3분이면 완성하는 간단하면서 꿀맛인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은 고구마 전분가루로 만든 묽은 반죽물에 통통한 굴을 넣고 고구마 전분물을 충분히 입혀줍니다. 그리고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구마 전분물이 골고루 입혀진 굴 10개정도를 후라이팬에 올리고 다시 굴 위에 취향에 따라 양상추도 됩니다. 청경채도 되고요, 또 배추등 푸른 잎 채소와 그 위에 달걀까지 더해 노릇노릇하게 부쳐내면 탱글탱글한 굴과 싱그러운 푸른 채소가 어우러진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이 완성됩니다.

앞에 소개해 드렸던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는 후추소금을 찍어먹지만,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은 토마토소스와 매콤한 고추 소스가 섞인 주황빛에 달콤하고 쌀짝 매콤한 ‘티엔라장(甜辣醬)’을 곁들여 먹습니다.

주황빛 특제 소스 '티엔라장'을 곁들여 먹는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 [사진 자이현정부 문화관광국 홈페이지 캡처]

야시장에서 파는 음식은 스피드가 중요하죠, 후다닥 완성할 수 있는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은 그래서 한국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회오리 감자만큼이나 타이완 전국 야시장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 랜선미식회시간에서는 제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싱싱한 굴’로 만든 타이완 대표음식인 타이완식 굴튀김 ‘커자이수’와 타이완식 굴전 ‘커자이지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주에도 맛있는 타이완식 굴요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다음주 이시간에 만나요~

오늘엔딩곡으로 천여우나(陳有娜)의 커자이지엔(蚵仔煎)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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