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i 중앙방송국 
Rti 중앙방송국 
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지난 3월 ‘2021 아시아50 베스트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s)’이 발표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에센스 오브 아시아(Essence of Asia)’ 부문이 신설됐는데요. 이번에 처음 발표된 ‘에센스 오브 아시아’ 리스트의 경우 파키스탄에서부터 타이완에 이르기 까지 총 20개국 49개 도시 중에서 아시아 음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통적인 식당들을 비롯해 길거리 음식점까지 총 77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발표된 ‘에센스 오브 아시아’ 리스트에는 타이완 식당 4곳이 아시아 최고 전통음식점으로 선정되어 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랜선미식회 시간에서는 ‘에센스 오브 아시아’가 선정한 타이완 향토음식점 가운데 하나인 ‘황지루러우판黃記魯肉飯’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타이베이시 도심에 위치해 있는 ‘황지루러우판’은 곱게 갈은 돼지고기를 간장과 오향소스에 졸여 밥 위에 얹어서 먹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루러우판, 간장에 졸인 돼지족발, 타이완 가정식 반찬 등 푸근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인데요.
‘에센스 오브 아시아’는 ‘황지루러우판’에 대해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흰쌀 밥 위에 얹어 있는 돼지고기, 이 루러우판은 타이완에서는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이다. 수 백년동안 많은 식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황지루러우판은 30여 년동안 변함없이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또한 이곳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그러니 간장에 졸인 돼지고기와 돼지족발을 겁먹지 말고 가격 부담 없이 한번에 시켜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 이곳은 꼭꼭 숨어 있으니 현지 가이드에게 위치를 물어봐야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푸근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타이완 가정식백반집 ‘황지루러우판’. 아시아 최고 전통음식점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이곳을 지난 주말 직접 방문했습니다. 주문서에 루러우판 대자를 체크하고 또 뭘먹지 고민하다, 데친 숙주나물과 돼지족발을 주문했습니다. ‘에센스 오브 아시아’가 황지루로우판에 대해 설명한대로 엄청 저렴했습니다. 루러우판 대자가 뉴타이완달러 35원 한화로 약 1,400원(2021년 8월 13일 기준), 숙주나물을 데친 반찬은 뉴타이완달러 30원 한화로 약 1,200원. 또 간장에 졸인 돼지족발도 비쌀것 같았지만, 돼지족발 대자가 뉴타이완달러 70원 한화로 약 2,800원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집에 도착해서 따끈따끈한 용기를 하나 하나 열어보니깐 양이 제법 푸짐했습니다.
특제 간장에 푹~졸여 커피빛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루러우판부터 크게 한 술 떠서 먹었습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뜨끈뜨끈 고소한 쌀밥의 향긋함과 달콤 짭조름한 진한 돼지고기의 맛!!! 지금도 방송을 하면서 그맛이 떠오릅니다. 또 제가 추가로 시킨 족발은 2,800원 치고 살이 제법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짜지않고 적당히 달콤했고, 또 푹 삶아서 흐물흐물할 줄 알았지만, 쫀득쫀득 탱탱한 식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또 기름진 돼지족발과 루러우판을먹다 속이 니글거린다고 느껴질때 쯤 특제 소스가 뿌려진 데친 숙주나물을 먹으면 루러우판과 족발의 느끼함을 말끔히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뉴타이완달러 135원 한화로 약 5,500원으로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처럼 특별한 조리법없이 참 맛있었던 황지루로우판의 음식들.타이완 전통의 맛을 고수하면서 저렴한 가격!! 가성비를 모두 갖춘 황지루로우판은 ‘에센스 오브 아시아’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 가운데 하나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한정적인 여행 경비 내에서 타이완의 집밥을 맛볼 방법은 없을까? 고민되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에센스 오브 아시아’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맛과 가격을 고려한 가성비 갑 맛집 황지루로우판을 방문해보세요.
오늘 엔딩곡으로 장학우張學友의 나쁘지 않아요不錯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