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것은 이별이 아니라 이별을 앞둔 남녀의 사랑이다.' - 남자가 사랑할 때

  • 2021.04.22
연예계 소식
한국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타이완판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當男人戀愛時)' - '남자가 사랑할 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배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흡입력 강한 스토리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當男人戀愛時)’는 4월 1일에 개봉되어 15일만에 뉴타이완달러 2억만원(한화 약 79억 5000만원, 21.04.22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2014년 한국에서 상영됐던 배우 황정민과 한혜진이 주연을 맡은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타이완판 영화이며,  거친 건달이 사랑의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주인공을 연출한 남배우 추저(邱澤)와 여배우 쉬웨이닝(許瑋甯)은 TV 방송과 영화 수상 경험이 있는 연기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배우입니다. 추저는 건달 ‘아청(阿成)’을 연기했는데요. 아청은 형의 채무를 갚기 위해 반제 독촉 회사에서 일하며, 성격이 거칠지만 마음이 착합니다. 사탕 수수를 먹으면서 사원 도사에게 빚 독촉을 하는데 아이가 아파한다는 도사의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도사에게 돈을 주는 것과 채무자에게 폭력을 행하는 회사 동료와 싸우는 것을 통해 아청의 진정한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쉬웨이닝이 연기한 여자 주인공 하오팅(浩婷)의 아버지는 채무자 중의 하나인데요. 아청은 하오팅을 보는 첫눈에 반해서 그를 쫓아다니며, 손수 그림 계약서’를 작성하고, 같이 식사하고 산책하는 방식으로 채무를 갚으라는 제안까지 합니다. 하오팅은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아청을 매우 냉담하게 대하고 같이 식사하면서도 젓가락초차 들지 않습니다. 나중에 하우팅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아청을 모습을 보고 하오팅은 마음의 문을 열고 아청과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들은 음료수 가게를 열려고 꾸준히 일하고 저축하며, 아청도 행복한 미래를 위해 건달을 그만두기로 하지만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합니다…

영화의 스토리 전환점과 인물 설정은 한국판과 거의 똑같지만 타이완판 ‘남자가 사랑할 때’는 타이완식 로맨스 요소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 ‘인쩐하오(殷振豪)’는 타이완 밴드 치에즈딴(茄子蛋)의 3편의 조회수 1억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는데요. 그는 항상 독특한 타이완식 미학 감각을 가지고 섬세한 서사 방법으로 소인물의 이야기를 묘술합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그의 첫 장편 영화인데요. 그는 인터뷰에서 ‘남자가 사랑할 때’의 슬픈 소토리, 주인공의 귀엽고 멍청한 사랑, 영화의 시골 분위기 등은 자신이 찍고 싶은 뮤직비디오 스타일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는 한국판의 로맨스를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영화를 타이완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타이완은 다원적인 사회라서 인 감독은 타이완 전통 시장, 이발소 등 타이완 특유 문화 외에 신이민, 동남아 상점, 일본인 등 외국적 요소도 영화에 넣었습니다. 영화 대사의 대부분이 타이완말로 진행되는 것도 타이완 분위기를 더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쩐하오 감독과 타이완 밴드 치에즈딴은 이번 영화를 위해 4번째 콜라보레이션을 했는데요. 젊은이들에게 맞는 타이완말 노래 제작함으로써 인기를 끄는 치에즈딴은 2012년에 창립되고, 2018년 타이완 최고 음악 시상식 금곡장 신인상과 타이완말 앨범상을 수상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목적없이 살다(浪流連)’라는 노래도 금곡장 ‘올해의 노래상’ 홍보에 올랐습니다.

타이완판 ‘남자가 사랑할 때’와 한국판의 다른점이 몇개 있는데요. 우선, 한국판 여자주인공 역은 드라마 ‘그대의 별’과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한 배우 한혜진이 연기했는데 그는 영화 속에서 겉으로 냉담해 보이지만 남자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애처로운 여자입니다. 타이완판 여자주인공은 상대적으로 성격이 강하고 삶의 어려움에 직면하는 용기와 열심히 사는 모습이 매력점입니다.  

그리고 채무자 사원 도사 역할은 한국판에서 교회 목사인데요. 이것은 한국 내에서는 가장 신도가 많은 종교가 기독교이고, 타이완 내에서는 불교와 도교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한국판에서는 여자주이공이 열고 싶어하는 가게는 치킨집이고, 타이완판에서는 음료수 가게입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일하는 반제 독촉 회사 사장은 한국판에서는 남자이고 타이완판에서는 여자인데요. 이것은 제작진은 여성 반제 독촉 회사 사장이 많다는 실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러한 각색은 타이완 사회 현실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전형적인 웃음으로 시작해 울음으로 끝나는 영화 ‘ 남자가 사랑할 때’를 추천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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