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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민주주의 역사와 현황'... 다큐 <보이지 않는 나라>

  • 2025.01.09
연예계 소식
紀타이완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 전 총통의 총통직을 밀착 조명한 다큐멘터리 (Invisible Nation, 2023)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 사진:CNA

최근 타이완의 민주화 과정과 국제적 위상 및 현황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는 나라>(Invisible Nation, 2023)의 음악을 맡은 쉬웨이산(許瑋珊) 작곡가가 미국 작곡가 및 작사가 협회(SCL) 어워즈 ‘데이비드 락신 신인상’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보이지 않는 나라>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자 감독인 바네사 호프(Vanessa Hope)의 두 번째 연출작입니다. 바네사 호프는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학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첫 번째 연출작인 <올 아이즈 앤 이어즈> (All Eyes and Ears, 2015)는 주중 미국 대사를 지낸 존 헌츠먼(Jon Huntsman)을 주인공으로 하여 미국과 중국 양국의 복잡한 관계를 다룹니다. 그녀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선정작인 왕취안 감독의 <경칩>(2003)과 칸영화제 선정작인 샹탈 아커만의 <톰비 뒤 누이트 서 상하이>(Tombée du nuit sur Shanghai, 2009) 등 다수의 영화에 제작으로 참여했습니다. 

베네사 호프(Vanessa Hope) 감독 - 사진: CNA

베네사 호프 감독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7년에 걸쳐 만든 <보이지 않는 나라>는 타이완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 전 총통의 총통직을 밀착 조명한 작품으로 차이잉원 전 총통이 타이완의 미래를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냅니다.

85분 길이의 이 다큐멘터리에는 네덜란드 제국이 타이완에 진출하여 점거하면서부터 시작된 타이완의 역사와 타이완의 민주화 및 인권운동의 역정,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운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타이완에 미친 영향,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타이완이 글로벌 방역에 했던 기여 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3년 9월 29일 미국 우드스탁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다큐계의 칸’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큐멘터리 영화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미국의 플로리다 영화제와 로스앤젤레스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캐나다의 밴쿠버 국제영화제, 이스라엘의 단결인권영화제 등 세계 각지의 영화제에서 상영됐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미들버그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타이완에서는 정치대학교에서 주최한 타이완 독립운동의 대부 스밍(史明)을 주제로 한 전시회의 이벤트로 2023년 12월 27일 최초로 타이완 관객에게 공개 상영됐습니다. 

베네사 호프 감독은 타이완 국영 통신사인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계기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베네사 호프 감독은 2016년 1월 16일 타이완 대선 당시 본인이 타이완에 있었는데, 그날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 전 총통이 승리 소감을 발표하는 동시에 현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이 ‘우리는 타이완인이다’라고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기록할 만한 이야기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완의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을 중심으로 하여 타이완의 과거와 지금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완 민주주의의 진보와 역량을 상징하는 차이잉원 전 총통을 촬영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큐 제목인 ‘보이지 않는 나라’는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타이완’(臺灣)이나 ‘중화민국’이라는 정식 명칭 대신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中華臺北)'라는 이름으로만 국제무대에 설 수 있고, 국제적 이미지와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타이완의 현황을 반영했습니다.

베네사 호프 감독은 “타이완의 역사와 민주화 이야기는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하며, “국제사회가 타이완을 더 많이 알게 되면 중국은 더 이상 타이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 정책과 법률, 국제관계는 어떤 독재자의 환상이 아닌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현실의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국가 이름을 결정할 권리가 있고, 국제무대에서 동등한 지위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작곡가 및 작사가 협회 어워즈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보이지 않는 나라>의 음악을 맡은 타이완 작곡가 쉬웨이산이 ‘데이비드 락신 신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습니다. 이에 쉬웨이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는 나라>의 음악을 맡은 쉬웨이산(許瑋珊) 작곡가가 미국 작곡가 및 작사가 협회(SCL) 어워즈 ‘데이비드 락신 신인상’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 사진: 쉬웨이산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쉬웨이산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타이완 민주주의에 관한 작은 다큐멘터리의 사운드트랙이 방대한 할리우드에서 관심받고 업계 동료들로부터 인정과 지지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며, “후보로 지명된 것은 나에게 큰 격려와 인정이며, 특히 <보이지 않는 나라>의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려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부문의 후보자로는 한스 짐머(Hans Zimmer), 엘튼 존(Elton John)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곡가가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나라>는 중국의 압박에도 민주주의를 견지해 온 타이완의 끈기있는 모습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의 변화를 담아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타이완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나아가 타이완을 지지해 주기를 바라면서 엔딩곡으로는 2014년 타이완에서 벌어진 해바라기 학생운동(太陽花運動)의 주제가 <섬의 여명>(島嶼光明)을 띄어드리면서 연예계소식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해바라기 학생운동(太陽花運動) 주제가 소화기 밴드(滅火器樂團, Fire EX.) <섬의 여명>(島嶼光明) 어쿠스틱 버전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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