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속의 그리움, 상견니 OST 소개

  • 2020.12.24
상견니(想見你) 스틸사진:상견니 페이스북 홈페이지

지난주 저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아 타이완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시상식 '금종장(골든벨어워즈, 金鐘獎)' 시상식에서 최우수 드라마상을 수상한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줄거리, 역할 등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나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에 더욱 몰입해서 공감하게 만드는 드라마의 배경음악, 즉 OST에 대해서 아직 소개를 못 드렸죠.

상견니의 OST가 또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음악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요. 드라마의 감화력을 더해주려고 기존에 있는 1990년대의 기성음악을 사용했으며, 각 역할의 성격과 마음 상태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곡들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음악이 드라마와 잘 어우러집니다.

오늘은 상견니의 전체 소토리에 제일 잘 맞는 것 같은 오프닝곡과 엔딩곡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우선, 드라마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오프닝곡부터 시작할까요? 오프닝곡 'Someday or One Day'는 또한 드라마의 영어 제목인데 드라마를 대표하는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지요.

 Someday는 앞으로 언젠가, or은 혹은, One Day는 과거의 어느날을 뜻하는데요. 그래서 'Someday or One Day'는 미래가 과거일 수도 있고 과거가 미래일 수도 있다는 이 드라마의 복잡한 타임라인, 그리고 과거에서도 미래에서도 연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여자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겁니다.  

'Someday or One Day'는 2019년 타이완 최고 권위 음악상인 제30회 '금곡장(골든멜로디어워즈, 金曲獎)'최우수 국어앨범상을 수상한 타이완 싱어송라이터 손셩시(孫盛希)가 편곡하고 부른 노래인데요.

손셩시는 한국에서 자란 화교 출신이어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잘하는데 지금 타이완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상견니OST중 2곡을 담당함으로써 타이완을 비롯해 한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는 일부분의 각본을 읽고 나서 여자주인공과 연인이 같이 새 집에 들어갔지만 몇 년 후 여자주인공만 혼자 남아 있고 아침에 깨어나 꿈에서 잠시 만났던 연인이 현실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그림을 상상하면서 만들어낸 멜로디가 다른 가수가 써준 가사와 합쳐서 'Someday or One Day'를 탄생시켰다고 밝혔습니다.

'Someday or One Day'는 유쾌하고 따뜻한 기타선율이 어려풋한 슬픔을 자아내는 곡으로, 연인을 그리워하는 여자의 아련함, 간절함, 불안 등 감정을 표현합니다.

가사에 옛날에 봤던 저녁의 길거리 풍경을 떠올릴 때 며칠 동안 같은 음악을 틀었고 하루를 끝내려고 애써 웃을 때 이런 일상 속에서 여자가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과 언젠가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계속 기억하여 회상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정말 슬프지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도 'Someday or One Day' 속의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실 수 있게 음악을 아주 짧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앞서 상견니의 오프닝곡 'Someday or One Day'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이어서 아시아 지역 최고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KKBOX'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등 국가 및 지역의 '화어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유명한 남자 그룹 뉴이스트의 멤버 황민현을 포함하여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했던 상견니의 엔딩 '상견니상견니상견니'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들으셨듯이 노래 제목은 '상견니상견니상견니'인데요. 제목이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 궁금하신 청취자분이 아마 계실 것 같네요. 지금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견니상견니상견니'는 대만 록밴드 바산야오(八三么)가 작사 및 작곡을 하고 부른 노래입니다. 그룹명인 바산야요는 숫자 831을 뜻하는데 그들은 여름방학의 마자막 날에 밴드를 결성해서 8월 31일로 그룹명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산야오는 드라마 이름 상견니를 처음으로 듣자마자 상견니 이 단어에 담겨 있는 정서를 강렬하게 느꼈다고 했으며, 드라마에서 세번째 생일소원으로 죽은 연인과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비는 여자주인공의 간절함을 전달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시간을 초월한 여자주인공의 사랑과 그리움에 공감하게 만들기 위해 노래 제목을 '상견니상견니상견니'로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래의 영어 제목은 'Miss You 3000'인데요. 제목을 듣고 '어디서 비슷한 말을 들어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신 분이 아마 계실 겁니다. 왜냐하면  전세계에서 흥행했던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의 최종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어맨의 딸은 아이어맨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할 때 'I love you 3000' 한국어로 '3000만큼 사랑해'라는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노래의 영어 제목 'Miss You 3000'는 바로 연인에 대한 여자주인공의 그리움이 3000만큼 커다란 것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한편, '상견니상견니상견니'의 가사가 좀 문학적인데요. 유적, 상형문자, 세기, 빙하기 등 역사에 관한 단어는 과거 시공간의 사랑을 상징하며, 과학기술, 인스타그램 등 현대 사회 특징에 관련된 단어는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올 수밖에 없어도 다시 만남을 꾸준히 기다리는 주인공의 강한 의지를 표현합니다. 

그중 후렴 부분의 가사는 미래에서도 과거에서도 너를 만나고 싶어서 타임슬립을 하게 되고 모든 애를 쓴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전체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제일 잘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상견니의 OST 'Someday or One Day'와 '상견니상견니상견니'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그럼 '상견니상견니상견니'를 들으시면서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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