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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과 '액션'의 결합... "가장 배 고프게 만드는 드라마" <미식무간>

  • 2024.03.07
연예계 소식
드라마 '미식무간(美食無間)' 공식 포스터 - 사진: 미식무간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미식’과 ‘액션’을 결합한 범죄형사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작년 11월 타이완에서 다양한 먹거리가 담겨 있는 범죄 액션 스릴러 드라마 <미식무간(美食無間)>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웨이강시(岳港市)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미식으로 인연이 시작된 형사와 킬러의 이야기를 다루며, 수십가지의 맛있는 먹거리의 등장으로 ’가장 배 고프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세 명을 둘러싸여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성격이 거칠고 충동적이지만, 날카로운 촉으로 사건을 잘 해결하는 형사 주포(朱坡, 푸멍보·傅孟柏 분)는 웨이강시 범죄수사 1팀을 이끄는 팀장이자 음식을 엄청 즐기는 미식가입니다. 그는 어느날 밤 한 인기 훠궈 맛집에서 언제 죽을지를 몰라 매 끼니를 생의 마지막 식사로 여겨 음식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냉정한 킬러 리즈동(黎子東, 왕보제·王柏傑 분)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고 같이 훠궈를 먹게 되는데, 두 사람은 훠궈를 먹는 방법이 달라 말타툼을 벌이지만, 상대방의 음식에 대한 견해도 인정해서 만나서 같이 밥 먹는 친구 사이가 됩니다. 이후 날씬하지만 잘 먹는 범죄수사 1팀의 초짜 형사 우웨이(吳薇, 젠만수·簡嫚書 분)도 합류하게 되고, 세 사람은 같이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우정과 애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훠궈 맛집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두 남자주인공(좌는 주포, 우는 리즈동)이 훠궈를 같이 먹는 장면 – 사진: 미식무간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왜 범죄 액션 드라마에 ‘음식’이란 요소를 첨가했을까요? 연출을 맡은 시웨이롱(奚岳隆)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서 타이완 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세 명의 주연 배우를 뽑았던 이유도 세 사람은 모두 "음식을 맛있어 보이게 만드는 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 감독은 시청자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타이완에 실제로 존재하는 식당’ 200 여 곳을 직접 방문하고 그 중 21곳을 엄선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예컨대, 남자주인공 2명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인기 훠궈 맛집은 타이베이 지하철 그린라인 송산-신덴(松山-新店) 선의 구팅(古亭)역 근처에 위치한 ‘타이덴 리진 레스토랑(台電勵進餐廳)’입니다.

타이덴 리진 레스토랑은 원래는 타이완전력공사(타이덴·台電)의 사내 식당이었으며, 현재는 ‘신 배추 고기 훠궈(酸菜白肉鍋)’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무한리필 식당으로 개업한 지 이미 6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직접 자연발효시킨 신 배우와 고소하고 기름진 돼지고기 또는 쇠고기의 환상궁합은 수많은 단골의 발길을 잡고, 2014년 타이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훠궈 맛집 1위로 뽑힌 바 있습니다.

또한 맛에 비해 가격은 굉장히 착합니다. 성인인 경우 1인당 뉴타이완달러 600 원(한화 약 2만 5천 원, 2024.03.07.기준)을 내면 고기와 채소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10%의 서비스 요금더 청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훠궈를 먹을때, 소스 없이 그냥 먹는 사람도 있고, 소스에 듬뿍 찍어 먹는 사람도 있죠? 드라마에서도 훠궈를 먹는 방법의 차이로 두 남자주인공이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만약 후자라면, 식당에서는 ‘도우푸루(豆腐乳, 삭힌 두부)’, 참깨 소스 등 다양한 소스도 제공되어 있어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극중 세 명의 주인공은 삼각 관계이지만, 입장이 대립하는 두 남자주인공의 우정과 케미가 특히 많은 여심을 사로잡아 두 사람의 캐릭터 이름 리즈동과 주포의 마지막 글자를 따서 ‘동포(東坡·동파)’커플이란 별명이 붙게 됐습니다. 커플 이름에 맞춰서 드라마 속 세 사람이 마지막으로 같이 먹는 음식은 ‘동파육’입니다.

                   세 주인공(좌는 주포, 중은 우웨이, 우는 리즈동)이 같이 동파육을 먹는 장면 – 사진: 미식무간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동파육은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즐겨 먹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돼지고기를 졸여 만든 중국 요리의 한 종류입니다. 세 주인공이 모여서 같이 동파육을 먹는 장면은 지하철 그린라인 송산-신덴 선의 송산(松山)역 5분 거리에 있는 중화요리점 칭러우(青樓·청루)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칭러우는 고전적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중식 비스트로로, 간판 요리는 동파육과 북경 오리구이, 스촨풍 매운 쇠고기 찜 수자우육(水煮牛肉) 등이 있습니다. 맛있는 중화요리뿐만 아니라, 음식의 느끼함을 해소하는 중식 칵테일도 판매하고 있으며, 여러 명의 모임 장소로 좋은 식당입니다. 

신 배추 고기 훠궈와 동파육 외에, 드라마에는 한국식 고기구이, 일본식 회덮밥, 미국식 햄버거 등 타국 요리들도 나옴으로써 타이완 음식문화의 다원성과 포용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입에 침이 고이는 식사 장면 외에, 짜릿함과 스릴이 넘치는 화려한 액션도 <미식무간>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드라마 무술감독을 맡은 홍콩의 전설적인 쿵푸 스타 홍금보의 아들 홍티엔샹(洪天祥, Jimmy)이 세 주인공들 각자의 직업과 성격에 맞게 액션 스타일과 선호하는 격투기를 정해줬습니다. 성격이 거칠고 파괴력이 강한 형사팀장 주포는 유도와 그래플링, 점프킥을 잘합니다. 킬러 리즈동은 작은 칼로 상대를 깔끔하게 죽이는 걸 좋아합니다. 초짜 여성 형사 우웨이는 호신술에 능하며, 장기는 업어치기입니다.

쾌감을 선사하는 액션 장면과 침샘을 자극하는 미식이 어우러진 드라마 <미식무간>은 새로운 형태의 범죄 드라마로, 액션의 짜릿함을 만끽하는 동시에 타이완의 다양한 먹거리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색다른 작품입니다. 액션과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p.s.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 21곳의 식당들은 이 링크(https://reurl.cc/nrD4De)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식무간’ 오프닝곡 : J.Sheon <굶주림의 도시(萬餓城市, Fall Apart)>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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