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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처제, 타이완 명MC '서희제'

  • 2024.02.01
연예계 소식
쉬시디(徐熙娣•서희제)는 2023년 드라마 ‘지금 이 순간(此時此刻•차시차각, At the Moment)’에 출연했다. – 사진: Netflix 제공

자난주 연예계 소식 시간에 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10부작 드라마 ‘지금 이 순간(此時此刻·차시차각, At the Moment)’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에는 한국 가수 구준엽과 결혼한 타이완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의 친동생 쉬시디(徐熙娣·서희제)가 포함됐다고 언급했는데, 이 드라마는 쉬시디가 2018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지 5년 만에 다시 연기를 시도한 것입니다. 연기 외에, 쉬시디는 예능과 음악적 활동도 병행하며, 특히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며 타이완 예능 분야에서 꽤 높은 지위와 명성을 누리고 있는데요. 오늘 연예계 소식 시간에는 쉬시디의 프로필과 경력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78년 생으로 올해는 만 44세인 쉬시디는 고등학교 때였던 1994년 친언니 쉬시위안과 걸그룹 ‘SOS(Sisters of Shiu)’로 데뷔했고 1997년 계약 문제로 ‘ASOS’로 그룹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들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7년 간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 큰 인지도를 갖게 됐으며, 이때 쉬시디는 '소S(小S)’, 친언니 쉬시위안은 ‘대S(大S)’라는 예명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중화권 팬들은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쉬시디는 세 자매 중 셋째로, 쉬시위안은 둘째입니다. 쉬시디는 2005년 결혼 후 딸 셋을 두었습니다.  

                                     쉬시디(우)와 언니 쉬시위안(좌) – 사진: 쉬시디 페이스북 캡쳐

두 자매는 1996년부터 예능프로그램 《게스 게스 게스(我猜我猜我猜猜猜, Guess Guess Guess) 》 진행자를 맡으며 방송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인 1998년부터 2006년까지는 타이완 유명 연예정보 예능프로 《100% 엔터테인먼트(娛樂百分百, 100% Entertainment) 》 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타이완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인데, 《게스 게스 게스》 는 2011년 종영까지 15년 역사를 기록했고, 《100% 엔터테인먼트》 는 199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올해 27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방송 MC 활동을 하면서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 ‘유성화원(流星花園)’을 비롯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인기를 끌어낸 언니와 달리 쉬시디는 예능 활동에 집중하며 토크 프로그램 《강희가 왔다(康熙來了, 강희래료)》로 고정 시청자롤 많이 확보한 인기 MC 반열에 올랐습니다.  

《강희가 왔다》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쉬시디와 차이캉융(蔡康永, 채강용)이 공동 진행했으며, 2007년에는 조수 천한덴(陳漢典)이 추가된 타이완의 버라이어티 코미디 토크쇼입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쉬시디와 차이캉융의 중간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이 프로는 두 진행자의 대담하고 유머 넘치는 입담과 신선하고 재밌는 코너로 타이완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도 유행하며 자주 화제가 됐습니다.  

     쉬시디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차이캉융(蔡康永, 채강용)과 토크 프로그램 《강희가 왔다(康熙來了, 강희래료)》를 공동 진행했다. – 사진: ‘강희가 왔다’ 페이스북 캡쳐

《강희가 왔다》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코너 몇 개를 뽑자면, 여성 연예인들이 화장을 지워 맨 얼굴을 보여주는 <여스타 진면목 대공개(女明星真面目大公開)>, 가장 매력있는 남자 스타부터 보자마자 채널을 돌리고 싶게 하는 연예인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순위를 매기는 <강희조사국(康熙調查局)>, 연예인들의 지인이 연예인 과거의 창피했던 흑역사를 폭로하는 <폭로 대회(爆料大會)>, 외모가 잘생기거나 재능이 뛰어난 일반인들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는 <일반인 특집(素人特輯)>, 남녀 연예인들이 연습을 거쳐 치열한 춤 대결을 펼치는 ‘스타 무용대회’ 등 인기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희가 왔다》가 흥행하면서 프로그램에 나온 일반인 또는 연예인들이 인기가 급상승했으며,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쉬시디와 차이캉융도 타이완 전파매체산업에 대해 장려하는 아워드인 제40회 금종장 시상식에서 예능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강희가 왔다》는 2016년에 종영됐으나 그 이후에도 꾸준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방영 재개를 희망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습니다.

《강희가 왔다》가 끝난 후, 쉬시디는 중국으로 진출하여 《누나가 배고파(姐姐好餓)》를 시작으로 웹예능 분야에서 활약하다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중국 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다시 타이완 예능계에 복귀했으며, 지금은 여성의 직장과 일상을 주로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 《디 걸스 토크(小姐不熙娣,Dee Girl's Talk)》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능 MC로 활약하면서 가수로 데뷔한 쉬시디는 음악 활동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2014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코끼리의 영문을 이용해 ‘elephant DEE’라는 명의로 첫 솔로 앨범 《elephant DEE》를 발표했고, 2022년에는 7년 만에 2집 《elephant DEE의 demo Oops》를 내놓았습니다. 2집 수록곡 중 <구구단(九九乘法表)>이란 노래는 온라인상에서 초고속 암기 챌런지를 일으켰고, 형부 구준엽도 SNS에 한국말로 구구단 2단을 외는 영상을 게재하며 앨범 발표에 축하를 표했습니다. 쉬시디는 “오빠~너무 멋있잖아요!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2단을 읽은 거죠?”라고 응답했습니다.

쉬시디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패션 매거진, 국내 인기 패션 브랜드 등과 함께 다양한 화보 작업을 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기도 하는데, 음악, 연기, 예능,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너들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여 온 쉬시디가 앞으로 이어갈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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