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간절한 조우-상견니

  • 2020.12.17
상견니(想見你) 공식 포스터-사진 : 상견니 페이스북 홈페이지 제공

1990년대에 한국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한류’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되었던 한류는 이제 중국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확산됐는데 이러한 한류의 확산에는 한국의 대중문화, 그 중에서도 드라마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관광 경제가 크게 성정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서 한국 드라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지요.

드라마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도 현재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영화 주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영화에 숨겨 있는 다양한 메시지 등으로 2000년대에 들어선 후 한국 시장을 넘어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 영화의 시장 규모가 점점 확장되고 세계 사람들이 한국 영화를 즐겨 보게 됐는데요.

반면, 주로 내수 시장에 집중했던 타이완 드라마와 영화는 상대적으로 수출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요.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유튜브, 넷플릿스 등 플랫폼의 대두와 타이완 드라마 제작진과 영화업계의 새로운 시도 덕분에 재미와 의미를 겸비하는 타이완 드라마와 영화가 국내를 비롯해 해외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타이완 드라마와 영화의 재미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를 품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볼 만한 타이완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그럼 오늘 뭘 소개해드리냐면 바로 요즘 아주 유명한 드라마 상견니입니다.

이 드라마를 아시는 청취자분이 아마 계실 겁니다. 왜냐하면 상견니는 타이완 외에 한국. 일본 등 국가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흥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상견니는 정말 오랜만에 연출, 스토리, 연기 삼박자가 완벽한 타이완 드라마라고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우선, 배우들이 뛰어난 비주얼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연기도 잘합니다. 그들은 상견니에서 대부분 1인2역으로 나오는데 지금 이 장면에서 무슨 역할이 나오는지 차이 나게 보여준다면 연기력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지요.

여자주인공 역할은 여배우 거자옌(柯佳嬿)이 맡았습니다. 거자옌은  2006년에 데뷔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는데 올해(2020년) 연기 경력이 이미 14년차 됐습니다. 올해 상견니로 생애 두번째 타이완의 TV와 라디오 방송 시상식 ‘골든벨 시상식(즉 금종장 시상식 金鐘獎) ’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남자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쉬광한(許光漢)은 수상 경력이 없지만 출연 작품이 아주 많고 출연 역할이 다양해도 모두 잘 소화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역시 뛰어납니다. 배우의 좋은 연기 외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 같은 영상미, 감미로운 OST로 상견니는 역대급 타이완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기도 합니다.

방금 들으신 노래는 가수 순셩시(孫盛希)가 부른Someday or One Day입니다. 정말 감미롭지요.

다음으로 상견니는 무슨 장르의 드라마인지 또 어떤 이야기를 그리는지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제목 상견니의 뜻은 직역하면 ‘너를 만나고 싶어’ 라는 뜻인데 제목 보고 드라마에 대한 느낌이 오신분들 아마 계실 것 같네요.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것 같지요. 그러나 상견니는 단순히 사랑이야기를 묘술하는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데요.

로맨스 외에도 타임슬립, 스릴러 등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것, 살인범을 찾아내는 과정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감상할 때 이해하지 못하거나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렸듯이 거자옌과 쉬광한은 이 드라마에서 1인2역을 연시했는데요. 고등학생과 30대 넘나드는 역할을 모두 잘 소화하기 때문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자예인 맡은 여자주인공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며, 성격이 활발하고 자신감도 있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인물인데요. 그러나 자신에게 엄청 잘해주고 사랑해준 연인이 비행기 사고로 2년전에 세상을 떠난 후에,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주인공은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주인공은 익명의 택배를 받고 그 안에 있는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와 테이프를 발견합니다. 카세트 플레이어 속 노래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가던 여자주인공은 죽은 연인을 생각하면서 과거 1998년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어떤  여고생이 됩니다.

그 여고생 원래의 성격은 여자주인공과 완전히 반대합니다. 대인관계를 못해서 항상 혼자 외롭고 조용하게 학교에 다니며, 가족들과도 친하지 않아서 사실은 마음의 상처가 많은 애입니다.

이러한 여고생의 육신을 차지하는 여자주인공은 죽은 연인과 똑같은 얼굴의 남자주인공, 그리고 보청기를 착용해야 소리가 들리는 서브남자주인공을 만나서 셋이 친구가 됩니다.  셋이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다가 여자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옵니다.

나중에 여자주인공은 이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1998년으로 돌아가 만나는 남자주인공과 죽은 연인의 관계를 알기 위해 다시 타임슬립을 시도하는데요… 이렇게 여자주인공이 현재와 과거를 계속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가 탄생되었습니다.

사실은 저도 이 드라마를 봤는데요. 보면서 ‘나는 이미 어른이라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사고방식이 어른스러워야 마음의 상처가 많은 그 여고생의 불안과 방황, 그의 이상한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상견니의 스토리 속에서 ‘청소년의 자기인정’에 대한 이미지가 숨겨 있는데요. 이런 재미와 의미를 겸비하는 드라마 상견니를 청취자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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