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쉽게 받게 되는 바쁘다 바뻐 현대사회를 살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취미생활 즐기기입니다. 현대인의 취미생활은 아주 다양하죠. 하이킹, 악기연주, 독서, 게임, 그리고 공연 감상 등이 있습니다. 공연은 다양한 형식이 있지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형식은 무대 위에서 공연자가 퍼포먼스를 선사하면서 무대 밑에서는 관객들이 객석에 앉으며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공감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 보려고 하는 공연예술단체 ‘리트 아트(狂夢藝術 LIT ART)‘는 길거리를 걸으면서 공연하는 것이 최대의 특색입니다.
- 사진:‘리트 아트(狂夢藝術 LIT ART)‘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2019년 타이완 중부 타이중에서 창립되고 2020년부터 정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리트 아트’는 큐브, 시어휠, 저글링볼 등 서커스 도구를 가지고 무용과 코미디극과 결합해서 시민과 관객을 데리고 길거리를 걸으면서 공연하는 공연예술단체입니다.
“我們常常是以在地的觀察或者是我們對於這個都市的一個觀察,或者是對於一個地方它曾經消逝的、或者是正在消逝的、尚未消逝的,這是我們常常探索出來的內容,那我們常常使用的形式呢,就會使用移動的劇場,帶著一群觀眾在街區上面一邊移動邊表演,把一個城市可能正在面臨的困境,甚至連居民正在面臨的困境,藉由這種移動、我們的身體跟這些物件去表達出來。”
리트 아트의 창립자이자 단장, 감독인 즈이(子溢)는 “이러한 공연 형식은 ‘이동식 극장‘이라고 하면서, 실내에서 나와 야외에서 ‘이동식 극장(移動式劇場)’의 형식으로 공연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 도시나 지역의 이미 사라졌거나 사리지고 있거나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이야기 또는 그 도시나 현지 주민들이 직면한 과제와 곤경 등을 관찰하고 그 소감과 심정을 몸동작과 공연도구를 통해서 그 도시나 지역 내외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전달하고 싶어서 이동식 길거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술은 그 도시에서 발생했던 일과 이야기를 탐구하고 싶도록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我覺得藝術它就有一個動力,讓你驅使去探究,到底這個城市發生了什麼事情。
리트 아트가 제작한 공연작품 중에서 ‘27부대‘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중화민국 초기 담배단속으로 야기된 반정부 봉기사건 ‘228사건’ 발생 당시 타이완 중부지역의 최대의 반정부 무장 세력 27부대를 모티브로 한 것입니다. 27부대는 타이중에서 무장 항쟁을 시작하고 후에는 국군과 우뉴란(烏牛欄) 전쟁이 벌어졌는데, 27부대는 난터우 푸리(南投埔里) 우뉴란 구름다리의 지리적 우세를 기반으로 40인 부대로 700인의 국민당군에 대항하여 적군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적군의 공격을 받으며 탄약도 바닥이 나고 지원도 끊어진 상태에서 해산되었습니다. 228사건 당시 가장 오래 존속되고 규모가 가장 큰 반정부 세력으로서 27부대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타이완의 교과서에서 이에 대한 내용은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살상 27부대의 출현은 후속 타이중 지역의 ‘문화 상실’에 핵심적인 요인으로 적용됐다고 즈이 감독은 밝혔습니다.
즈이 감독은 타이완 사람에게 타이중은 어떤 도시인지, 어떤 문화와 개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은 그냥 ‘음… 날씨가 좋은 도시’, ‘테트라포드가 많은 도시’라는 인식만 가지고 있는데, “뭔가 타이중의 문화가 사라지거나 감춰진 느낌”이라고 밝히면서, 그 원인은 27부대 때문에 국민당 정부가 타이중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고, 게다가 당시 반항 행동에 참여한 수많은 지식인들이 나중에 수용소에 감금되거나 다른 지방으로 옮겨져 타이중의 문화 연속성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타이중은 타이난, 장화, 타이베이 등 도시보다 문화적 색채가 뚜렷하지 못하다고 밝히면서, “이런 잊혀진 역사를 퍼포먼스를 통해서 다시 소환하고 생명력을 부여하고 싶어서 ‘27부대’라는 작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트 아트의 창립자이자 단장, 감독인 즈이(子溢) - 사진:‘리트 아트(狂夢藝術 LIT ART)‘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그럼 리트 아트는 한 편의 ‘이동식 극장’ 작품을 제작하여 무대를 탄생시키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즈이 감독에 따르면, 먼저 자료 수집에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 특히 현장답사에 나서고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이는 단순한 자료 수집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과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라고 즈이 감독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주민들이 알려주고 공유해 준 이야기는 깊은 깨달음을 주지 못하고 심지어 비합리적으로 들리더라도 어떤 시대의 한 무리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대한 기록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에 보지 못했던 세상과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를 엿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他們想要把那些想要留下來的故事分享給我們聽,就算完全不是那種發人深省的、再沒有道理的,我們都覺得它其實記錄的是一個族群在某個時刻的樣貌,你可以藉由訪談人的口述,看見了一個未曾看過的世界。”
현지 주민과의 교류 외에, 공연을 펼칠 길거리나 건물 등 공연 공간에 대한 이해 과정도 필요하다고 즈이 감독은 밝혔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 공간을 이해하고 어울리면서 가장 적절한 이 공간을 활용하며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방법을 찾아낸 다음에 수집해 온 모든 자료에 그들의 소감과 심정을 더해 한 편의 ‘이동식 극장’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꼭 이런 ‘표준 작업 절차’에 따라 공연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이야기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길거리에서 랜덤으로 한 사람을 선택해 그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은 후 피드백으로 그 사람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형식의 공연도 펼칩니다.
“하나의 작품은 하나의 시도이고, 가끔씩 시도는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그 모든 시도는 우리가 그 시기에 선보일 수 있었던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실패로 보지 않는다”
很多時候會失敗。但它不一定是失敗,它只是我們這個時間能夠呈現出來的這個樣貌。
“한 편의 ‘이동식 극장’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그 도시나 지역의 문화에 대해서 좀 더 깊고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고 즈이 감독은 말했습니다. 예컨대, 타이완의 미식의 도시 타이난의 먹거리를 대표하는 맛은 달콤함으로 이는 일찍이 타이난 지역에 융성했던 설탕 선업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그러나 옛날에 타이중과 핑둥에도 설탕 공장이 있었지만 타이중과 핑둥의 음식에는 달콤함이란 특징이 없다고 밝히면서, 타이난 음식이 달달한 편인 진정한 원인은 한참 전 세계에서 설탕 먹는 문화가 성행하였는데, 그때는 설탕을 먹는 사람은 다 고귀한 사람이란 의식이 있었고, 그런 풍조 속에서 타이난인들이 “우리도 고귀한 사람이 될래”라는 생각이 생겨 달콤한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즈이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 사진:‘리트 아트(狂夢藝術 LIT ART)‘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공연 준비를 통해 접하게 된 예전에 몰랐던 조금 낯설 수 있는 문화를 흡수하고 내면화하며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몸동작과 서커스 도구로 타이완섬 내외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리트 아트의 취지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알게 되고 그들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타이완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