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속에서 벌어지는 런웨이 전쟁... 모델 서바이벌 프로 《아쿠아 챌린지》

  • 2022.11.10
연예계 소식
제57회 금종장(金鐘獎) '최우수 퀴즈 및 리얼리티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쿠아 챌린지(決戰水下伸展台Aqua Challenge)》- 사진: '決戰水下伸展台 AquaChallenge'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청취자 여러분이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으실 수도 있지만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바로 미국의 경쟁형 모델 프로그램인 '도전 슈퍼 모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도 방영됐을 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오리지널 한국 버전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완벽한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런웨이를 역동적으로 걸으며 매력을 발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연예계소식 시간에서 제가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프로그램은 또한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지만, 모델들의 경쟁의 무대는 지상이 아닌 ‘물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쿠아 챌린지(決戰水下伸展台Aqua Challenge)》라고 합니다.

아쿠아 챌린지는 영어 제목이며, 아쿠아(Aqua)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물’이라는 뜻입니다. 영어 제목도 이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지만 제가 개인적으로는 중국어 원제는 보다 프로그램의 성격과 기획의도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어 원제는 ‘결전 수하 신전대(決戰水下伸展台)’라고 하는데 ‘결전’은 마지막 승부를 겨루다는 뜻이고, 수하는 물속을 뜻하고, 신전대는 런웨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쿠아 챌린지》는 세계 최초의 수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미국의 케이블 채널인 TLC의 타이완 현지법인 케이블 TV 채널 ‘TLC 타이완’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수중 사진작가와 수중 모델들이 타이완의 바다에서 독보적인 사진 작품을 창출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매 방송마다 사진작가와 모델의 뛰어난 다이빙 기술 및 촬영기술, 그리고 타이완의 다이빙 명소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선보여서 《아쿠아 챌린지》는 첫 방송 시작부터 열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 10월 말에 개최된 제57회 금종장(金鐘獎) 텔리비전 프로그램 부문 시상식에서 ‘최우수 퀴즈 및 리얼리티 프로그램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쿠아 챌린지》는 타이완 유명 여행프로그램 MC인 자넷(Janet, 謝怡芬)이 진행자를 담당했습니다. 촬영 당시 자넷은 실은 임신 상태였으나 녹화를 하지 않을 때 가끔씩 입수하여 프리다이버에게 다이빙 기술도 배우고, 예쁜 만삭사진도 찍었습니다. 자넷은 프리다이빙은 미국의 포브스 잡지가 뽑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스포츠이며,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물속에서 촬영하는 모델은 눈을 뜬 채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잡고 포즈를 취해야 하며, 사진작가는 바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조명을 잘 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어렵고 위험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아쿠아 챌린지》는 2019년부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중 사진작가와 프리다이버 모델을 모집했으며, 전세계 2,000명이 넘는 응모자 가운데 각각 열 명씩을 선발했습니다. 20명의 사진작가와 모델들은 매 방송마다 주제에 따라 10팀으로 나누고 사진 촬영을 마무리한 후 사진 한장을 골라서 경쟁작으로 선정합니다. 이후 네티즌과 전문 심사위원들은 10개 작품에 점수를 주어 평가를 합니다. 13번의 라운드를 거쳐 최종승자가 된 1명의 사진작가와 1명의 모델은 각각 미화 2만 달러의 상금과 상품을 받게 된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첫 방송에서는 다이빙 풀에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모델들은 골라둔 의상을 입고 입수한 후에 사진작가는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들은 옷이 물을 먹고 무거워지고, 신발을 신어서 움직이기에 어렵고, 물에 뜨는 액세서리가 촬영에 지장이 된다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시간 안에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2000여 명 수중 촬영 고수 가운데 프로그램 출연자로 뽑혔을 정도의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첫 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횟수의 촬영지 타이완 동북각 해안, 컨딩(墾丁), 뤼다오(綠島), 란위(蘭嶼), 샤오류츄(小琉球) 등은 모두 타이완의 인기있는 다이빙 명소입니다. 다이빙에 좋은 곳들이지만 바다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워서 첫 촬영장소인 다이빙 풀에 비하여 훨씬 위험성이 크며, 일부 출연자가 사진 찍다가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우발적 저체온에 걸릴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바다에서 수중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실은 큰 용기가 필요하며 모델과 사진작가 사이에도 충분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진작가와 모델들은 수영복 카탈로그, 거북이와 함께, 인어의 전설, 산호 물숲, 그리고 해양 쓰레기로 촬영 소품 만들기 등 촬영 주제를 놓고 치열한 전쟁을 펼쳤습니다.

타이완의 멋진 바다 경치를 그대로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아쿠아 챌린지의 제작진은 촬영할 때마다 23대의 전문 카메라와 30대의 GoPro, 4대의 수중 카메라와 항공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타이완 최고의 수중 사진작가 요코 썸머(Yorko Summer)와 협력하여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요코 썸머는 타이완 유일의 전업 수중 사진작가로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에 아시아 5대 수중 사진작가로, 다이빙 잡지인 스쿠버 다이버 오스트레일리아에 ‘세계에서 받드시 알아야 할 수중 사진작가’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출연 모델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작진은 풍부한 경력을 가진 수중 모델인 장이셴(張逸先)을 초청하여 출연자들에게 협조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장이셴은 이전에는 전문 댄서였으며, 현재는 프리다이빙 코치이자 국제 인어 연맹(Mermaid Federation Internationa, MFI) 머메이드 강사 트레이너이며 타이완 머메이드 다이빙의 최고기록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아쿠아 챌린지는 세계 최초의 수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신선하고 혁신적인 내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보편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수중촬영이 어떤게 진행되는지나 타이완의 다이빙 명소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아쿠아 챌린지를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관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