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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장애를 뛰어넘는 사랑' - 영화 <청설>

  • 2022.08.04
연예계 소식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언니를 보조하고 가계를 책임지는 여자주인공 ‘양양(秧秧, 좌)’과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남자주인공 티엔쿼(天闊, 우)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포스터 - 사진: Spotify

요즘 타이완에서 가장 핫한 한국 드라마 화제를 꼽자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너무 인기가 많아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기 때문에 아마 청취자분들이 다 아실 텐데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최신 화인 9, 10화에서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심화되면서 시청률 15%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극중 여주인공은 정신과 의사와 지적 장애인의 사랑이 인정받지 못한 것을 보고 “장애가 있으면 좋아하는 마음으로 충분하지 않다”라며 “내가 사랑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주인공은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는 여주인공에게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사랑이라고 하면 사랑이에요"라고 확신을 불어넣었는데, 이 장면은 저에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연예계소식에서 이런 ‘장애를 뛰어넘는 사랑’을 다룬 영화를 좀 소개해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2009년 8월 타이완에서 개봉한 로맨스영화 <청설(聽說)>입니다.  

<청설>은 중국어로 직역하자면 '듣자 하니' '내가 들은 바로는'이라는 뜻입니다. 영화는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언니를 보조하고 가계를 책임지는 여자주인공 ‘양양(秧秧)’과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남자주인공 티엔쿼(天闊)의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2010년에 한국에서도 개봉했으니 본 적이 있으신 분들이 아마 계실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연들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주인공, 명랑하고 열정적인 ‘티엔쿼’은 한국에서도 꽤 인기가 높은 타이완 남배우 펑위옌(彭于晏)이 출연했습니다. 펑위옌은 1982년 3월 24일 타이완 외딴섬 펑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외할머니가 타계하자 펑후로 돌아왔고, 감독에게 발탁되어 그가 연출한 드라마 <사랑 백서(愛情白皮書)>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2010년, <청설>이 한국에서 상영되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펑위옌은 한국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타이완 남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여자주인공, 언니의 수영선수 꿈을 지지해주는 동생인 양양 역을 맡은 배우는 영화 흥행보증수표 배우인 천이한(陳意涵)입니다. 천이한은 1982년 11월 12일 신베이시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영화 <달려라 자전거(單車上路)>를 주연하면서 정식 데뷔했습니다. 이후 여러 드라마 및 영화에 연달아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지명도를 빠르게 높였으며, <청설>로 2010년 제12회 타이베이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형사 드라마 <비자영웅(痞子英雄, Black & White>으로 한국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중국 대륙으로 가서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므로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 여자주인공의 언니,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샤오펑(小朋) 역을 연기한 배우는 중화권에서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타이완 로맨스 영화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追的女孩)>에서 '션자이(沈佳宜)'역을 맡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여배우 천옌시(陳妍希)입니다. 천옌시는 2007년에 데뷔했으며, 2년 후인 2009년에는 <청설>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타이완 최대 영화시상식 제48회 금마장(金馬獎) 신인상 부문 후보까지 올랐습니다.  

<청설>은 청각장애인의 올림픽, 2009년 타이베이 데플림픽 홍보를 위해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이어서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티엔쿼(펑위옌 역)는 도시락집 아들입니다. 그는 수영장에 도시락을 배달하러 갔다가 우연히 수영선수 언니와 수화로 소통하고 있는 양양(천이한 역)을 봅니다. 양양에게 한눈에 반한 티엔쿼는 양양에게 다가가 수화를 하면서 연락처를 물어봅니다. 상대방이 청각 장애인인 줄 아는 두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수화를 하고 문자로 소통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양양이 어느때처럼 길거리 공연을 끝낸 후, 두 사람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계산을 하려고 할 때 어떤 방식으로 계산할지에 대해 다툼을 벌입니다. 양양이 티엔쿼와 함께해서 집에 없던 사이에, 집에 자고 있던 청각장애인인 언니는 화재로 크게 다칠 뻔하고 데플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큰 죄책감을 느낀 양양은 티엔쿼와 그만 만나기로 합니다. 더 말하면 스포가 되기에… 나머지 내용은 청취자분이 영화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청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사는 일반 영화보다 훨씬 적지만, 관객들은 극중 인물들이 수화를 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장면을 오히려 더욱 집중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귀로 아닌 눈과 마음으로만 인물들 사이의 감정 교류 및 변화를 느끼는 것도 그 재미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진정으로 장애인들 사이의 사랑이나 일반인과 장애인 사이의 사랑을 묘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중 남녀주인공이 상대방이 ‘장애인’이란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의 결함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장애를 뛰어넘는 사랑’을 다룬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어떤 모습이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자격이 있으며, 또 어떤 종류, 어떤 형식의 사랑이든 이해는 받지 못해도 존중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청취자분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를 모르겠지만 오늘의 소개 내용을 즐겁게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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